DOI QR코드

DOI QR Code

The Meaning of 'Temperament' and 'Temperament Change' in Neo-Confucianism

성리학에서 기질과 기질변화의 의미 -주렴계와 주자의 기질변화론을 중심으로-

  • 이치억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 Published : 20190000

Abstract

The problem of temperament is not much of importance in Philosophical discussion compared to subjects such as liqi and Xingli. However, temperament is of great importance in practical study theory. "The reason people study is because they want to change their temper." the scholars said. The theory of change in temperament in neo-Confucianism is pursued in two directions. The first is to purify the temperament in a clear state. The second is to overcome the bias of temperament and lead it to a state of the middle path. The former is the study that purifies the murky water and turn it to a clear state, as the bead in it is brilliantly revealed. The latter is the study of maintaining without bias toward the path of nature itself. While the ultimate purpose of temperament change is to realize bright nature intact without obstruction of temperament, it goes through two processes specifically. It is to maximize intellectual and practical ability and overcome bias in inclination and character. The purification of temperament and the realization of Zhong are in sync with the orientation of the theory of temperament change.

기질의 문제는 리기(理氣)나 성리(性理) 같은 주제에 비해, 철학적 논의 상에서 그다지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실제 공부론 상에서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주자를 비롯한 그 계통의 성리학자들은 "사람이 학문을 하는 이유는 기품을 변화시키고자하는 것"이라고 할 만큼 기질변화를 중시했다. 성리학의 기질변화론은 이론상 크게 두 방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기질을 맑은 상태로 정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며, 둘째는 기질의 치우침을 극복하고 '중(中)' 의 상태로 이끌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전자는 주로 물의 정화에 비유되는데, 탁한 물을 정화하여 맑은 상태로 돌리면 그 안에 있는 구슬이 영롱하게 드러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본성의 막히거나 가림 없이 드러나게 하고자 하는 공부이다. 이는 기질을 맑게 한다는 의미에서 '기질의 정화'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후자는 기질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中)'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질 그 자체를 손보는 방식으로서, 이를 '기질의 중화(中和)'라고 표현할 만하다. 그러나 이 둘은 마치 『중용』의 '자성명, 자명성(自誠明, 自 明誠)'과 유사한 논리구조를 가진다. 기질변화는 지적·실천적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과 도덕적 성향·성품의 편향성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집약되지만, 실질적인 의미에서 기질변화는 이 둘 중 후자를 가리키는것이 된다. 왜냐하면 전자는 기질 자체의 변화라기보다는 그야말로 능력의 극대화를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전통 성리학에서 구체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개인의 고유한 성격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