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최근 119구급대에 대한 국민들의 응급의료서비스 요구도가 높아지고, 병원 전 단계에서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치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커지고, 문제점의 개선 의지가 커짐에 따라 119구급대원 업무범위 확대를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1]. 이는 긴급한 구급현장에서 전문응급처치능력을 가진 숙련된 현장 전문가가 필요로 함을 의미한다.
2018년도 소방청 통계연보에 의하면 1,528명의 119 신규구급대원이 채용되었으며[2], 이들은 중앙소방학교 혹은 시·도에서 일정시기 동안 신임 기본 교육을 받은 후 현장에 배치되어 선임구급대원과 구급차에 동승하면서 구급현장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3]. 이 때 구급현장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신임 구급대원은 이론으로 배웠던 지식을 현장에 적용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역할모델, 교육설계자, 자원인, 감독자로서[4] ‘제한된 시간에 경험이 풍부한 임상전문가들이 초보 임상전문가들(clinicians)에게 단기간 임상실무 전이를 도와줄 수 있는 프리셉터(Preceptor)’[5]제도는 신임구급대원이 전문응급처치 능력을 가진 현장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는 구급현장 인턴십(field internship) 혹은 구급현장 프리셉터십(ambulance preceptorship) 과정에서 프리셉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6-9].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직종은 단 한 번의 실수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어 초임 의사의 경우 일정기간 동안 인턴십 과정을 밟거나[10], 신임 간호사의 경우 프리셉터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교육하고 있다[11, 12].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신규로 임용된 119구급대원들에 대한 1:1 멘토링 제도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및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의 일환으로 실행되고 있을 뿐 구급현장에서 공식적으로 지정된 프리셉터 제도의 체계적 활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구급차동승실습 시 프리셉터 제도의 수용도에 대한 Choi의 연구[13]에서는 프리셉터 교육 프로그램은 응급구조사들의 실무능력을 향상시키는 현장 교육지도 방법이며, 119구급대원인 대상자의 57.4%가 프리셉터 제도의 수용에 동의한다고 하였다. 또한 Lee와 Kill[14]은 임상적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구급현장의 특성상 경험이 부족하여 직무수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임대원들에게 일정기간 경험할 체계의 필요성과 자신감 향상을 위한 멘토제도의 필요성을 주장하였으며, Chae 등[15]은 소방조직에서 2008년부터 신임직원이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멘토링 제도 및 기능이 직무역량의 효과성에 있어 긍정적으로 인식된다고 하였다. 한편, Nam과 Kim[16]은 간호 분야의 프리셉터십을 적용한 사례연구에서 피교육자들이 안정감, 직접 처치 기회의 증가, 실시간 이루어지는 피드백, 통찰력, 이론-실무의 연계성, 의사소통의 기술, 자신감, 책임감과 전문직 태도 등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한다고 하였다.
구급현장은 신속 정확한 판단과 처치가 응급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므로 신임 구급대원에 대한 선임구급대원의 프리셉터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프리셉터 제도의 필요성과 효과성에도 불구하고 구급현장에서 프리셉터 역할과 적용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구급현장 선임구급대원의 프리셉터 역할에 대한 인식 정도를 파악하여 프리셉터제도를 신임구급대원들의 전문교육과정으로 적용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구급현장 선임구급대원의 프리셉터 역할 인식에 대한 조사 연구로 프리셉터 제도를 신임구급대원들의 전문교육과정으로 적용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구급관련특성을 파악한다.
2) 대상자의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인식 정도를 파악한다.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구급현장 프리셉터 구급관련 특성에 따른 프리셉터 역할인식 차이를 파악한다.
4) 대상자의 프리셉터 역할인식과 하위영역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3. 용어의 조작적 정의
1) 구급현장 프리셉터(Preceptor)
3년 이상 현장에 근무한 구급대원으로서 후임구급대원을 가르치는 구급현장 교육자로 참여한 선임구급대원을 의미한다.
2) 구급현장 프리셉티(Preceptee)
구급대원 선임교육자에게 구급현장에서 교육을 받는 학습자로 참여한 후임구급대원을 의미한다.
3)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인식(Role awareness)
프리셉티(후임구급대원)를 교육하는 구급현장프리셉터(선임구급대원)의 역할에 대한 4가지 측면의 역할 중요도 정도로 Bashoff[17]의 ‘프리셉터 역할인식 도구’를 Sim[4]이 번역 및 수정하여 사용한 도구를 본 연구에 맞도록 수정하여 측정한 점수를 말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역할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1) 역할모델(Role model)
구급현장 프리셉터(Preceptor)가 현장실무 능력과 전문가적인 면모를 갖추고 구급현장 프리셉티와 상호작용하며 구급현장의 다양한 전문적인 요구에 긍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적인 역할을 의미한다.
(2) 교육설계자(Designer of instruction)
구급현장 프리셉티(Preceptee)에게 진술된 목표 실현을 위해 교육 및 학습경험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의미한다.
(3) 자원인(Resource person)
다른 정보의 근원에 프리셉티(후임구급대원)을 안내하거나 그것을 경험하도록 도와주고 전문적 의견을 나누는 것을 역할을 의미한다.
(4) 감독자(Supervisor)
후임구급대원의 지식과 행위를 수정하거나 평가하면서 학습자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적인 역할을 수행” 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의미한다.
4. 연구의 제한점
본 연구는 일부 시·도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제한점이 있다.
또한 현재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과 개념은 119구급대원 현장응급처치 표준지침에서 제시하고 있는 구급대원 교육훈련 규정 중 일상교육훈련과 정기교육훈련의 내용을 근거로[18] 선임구급대원의 역할을 연구자가 조작적 정의를 통해 개념화한 용어이므로 역할인식에 대해 해석할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3년 이상 구급현장 경험이 있는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에 대한 자기인식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3년 이상 구급현장 경험이 있는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G-power를 이용한 연구표집 크기는 0.25(medium), 유의확률 0.05에서 검정력 0.8로 산출결과 159명이었으며 탈락률 20% 감안하여 191명을 연구대상자로 산정하여 설문발송 하였으나 탈락된 9부를 제외하고 182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도구는 일반적 특성 6문항, 구급관련 특성 9문항, 프리셉터 역할인식 64문항으로 총 79문항으로 구성되었다.
프리셉터 역할인식 측정 도구는 Sim이 참고하여 수정한 Bashoff[17]의 “Prescribed Preceptor role performance”에 관한 논문을 PreQuest에 유료구매 하여 참고 하였고, Sim[4]의 “프리셉터 역할자가 인식 도구”를 연구자에게 도구 사용 승인을 얻은 후 이를 연구자가 구급현장 실정에 맞게 수정하였다. 이후 응급구조학과 교수 1인, 15년 이상 경력의 구급현장 대원 5명에게 실질적으로 구급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내용으로 수정, 보완하여 내용타당도를 높였다. 설문지 구성은 일반적 특성 6문항, 구급관련특성 9개 문항, 선임구급대원의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인식은 4개 영역으로 역할모델, 교육설계자, 자원인, 감독자 영역의 총 72문항을 선정하였고 세부문항 선임구급대원의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내적일관성을 검증한 결과 총 72문항 중 항목 제거 시 척도 분석을 하여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문항 8문항을 삭제한 총 64문항으로 확정하였다. 역할인식 정도는 5점 리커트 척도(Likert scale)로 점수가 높을수록 역할 자가인식정도가 높은 것임을 의미 한다.
본 연구의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인신정도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 .984였으며. 하부영역 역할모델 17문항(Cronbach's α = .942), 교육설계자 23문항(Cronbach's α = .966), 자원인 8문항(Cronbach's α =.911), 감독자 16문항(Cronbach's α = .959)이었다. Bashoff[17]의 간호학생들이 인지하고 있는 프리셉터 역할에 관한 연구로 사용된 신뢰도 계수는 병원 프리셉터의 Cronbach's α = .947, 임상 교수진은 Cronbach's α = .968이었다. 또한 Sim[4]은 역할인식이 Cronbach's α =.94였고, 하위영역의 신뢰도 계수는 역할모델 Cronbach's α = .875, 교육설계자 Cronbach's α = .905, 자원인 Cronbach's α=.779, 감독자 Cronbach's α = .830이었다.
4. 자료수집 기간 및 수집 방법
본 연구의 자료 수집 기간은 2018년 7월부터 31일부터 8월 29일까지였으며, 일부시도 4개 지역(대전, 충남, 광주, 대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3년 이상 구급현장을 경험한 선임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부서에 사전에 설문 안내문을 공문 및 메일로 발송하였고 직접 방문하여 취지를 재설명한 후 연구에 동의한 대상자를 선정하였으며 작성된 설문지를 직접 방문 및 우편을 통하여 회수하였다.
5. 윤리적 절차
본 연구는 통계법(제34조, 제35조)에 의해 절대적 비밀이 보장되며 K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KNU-IRB 201839〕을 받고 윤리적 측면을 고려하여 진행되었다.
6. 자료 분석방법
본 연구의 통계분석은 IBM SPSS Statistics(version 24.0)를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구급관련 특성은 백분율과 빈도로 분석하였고,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인식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였다. 구급현장 프리셉터의 일반적 및 구급관련 특성에 따른 역할인식 차이는 독립표본 t-test, ANOVA, 사후검증은 Scheffé test로 하였고. 역할인식정도와 하위영역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의 통계기법으로 분석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및 구급관련 특성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 of subjects
성별은 남자가 65.4%로 여성보다 많았으며, 연령은 30~39세가 53.3%, 근무부서는 외곽구급대가 57.7%였고 지역별로는 D지역 45.1%로 가장 많았고 학력은 전문대졸 이하가 63.7%였고, 계급에 따라서는 소방교가 50.0%로 가장 많았다.
2) 대상자의 구급관련 특성
대상자의 구급관련 특성은 <Table 2>와 같다.
Table 2. Job-related characteristics of subjects
Works as a field paramedic during data collection, †Multiple response
구급대원자격은 응급구조사 81.3%로 가장 많았고 채용 전 임상경력은 유경력자가 60.4%였고 구급 출동 시 탑승인력은 3인 탑승이 73.6%를 차지했으며 조사 당시 전체 대상자중 행정업무를 하는 26명은 제외되었다. 구급대원 근무경력은 5년 이하가 35.2%로 가장 많았고, 구급대원 전문교육훈련과정은 중복선택이 허용된 문항이었으며 병원임상수련과정이 67.0%였으나 미교육자도 20.9%나 되었다.
구급현장에서 이론 및 실무교육과 관련된 프리셉터 교육과정 참여여부는 “없다”라고 답한 경우가 90.7%로 나타났으며, 프리셉터 역할자가 “있다”라고는 43.4%였으며, 프리셉터의 구급현장 전문지식은 “충분하다”가 23.6%, 구급현장 전문술기 능력은 “충분하다”가 26.9%였다.
2. 선임구급대원의 구급현장 프리셉터의 역할인식 정도
대상자의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인식 정도는 <Table 3>과 같다. 프리셉터 역할 인식 전체 평균은 5점 척도로 평가 시 평균은 3.87점, 하부 4개 영역은 감독자 3.95점, 자원인 3.88점, 역할모델 3.85점, 교육설계자 3.81점 순이었다.
Table 3. Level of the preceptors' role awareness of subjects
3.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차이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차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구급현장 프리셉터의 역할인식 차이는 <Table 4>와 같다. 성별, 나이 근무부서, 근무 지역, 교육정도, 계급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Table 4. Differences of preceptor role awareness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2) 대상자의 구급관련 특성에 따른 구급
현장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차이 대상자의 구급특성에 따른 구급현장 프리셉터의 역할인식 차이는 <Table 5>와 같다.
Table 5. Differences of preceptor role awareness according to job-related characteristics
구급관련 특성에 따라서는 자격, 임상경력유무, 구급탑승인원, 구급경력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프리셉터 유무, 구급현장 전문지식 능력, 전문술기 능력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프리셉터 역할을 하는 담당자가 있는 경우(3.98점) 프리셉터 역할인식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p=.007). 또한 본인의 구급현장 전문지식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4.09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3.74점)보다 프리셉터 역할인식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p=.002). 전문술기능력에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4.1점) 부족하거나(3.71점) 보통(3.80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보다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p=.000).
4. 대상자의 구급관련 특성에 따른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하위영역 차이
1) 대상자의 구급대원 자격에 따른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하위영역 차이
구급대원자격에 따른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하위 영역 차이는 역할모델 영역에서 응급구조사가(3.89점) 간호사(3.70점)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p=.033)<Table 6>.
Table 6. Subdivision differences of preceptor role awareness according to subjects' license
2) 대상자의 프리셉터 담당자 유무에 따른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하위영역 차이
프리셉터 담당자 유무에 따른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하위영역 차이는 역할모델 영역에서 “있다”가(3.96점) “없다”(3.78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p=.012), 교육설계자 영역에서 “있다”가(3.95점) “없다(3.70)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p=.001). 자원인 영역에서는 “있다”(3.98점)가 “없다”(3.80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놓았다(p=.025). 그러나 감독자 영역에서는 통계적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Table 7>.
Table 7. Subdivision differences of preceptor role awareness according to existence of the person in charge of preceptor role
3) 대상자의 구급경력에 따른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하위영역 차이
구급경력에 따른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하위영역 차이는 감독자 영역에서 5년 이하가(4.10점) 6~10(3.91점), 10년 초과(3.83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p=.011)<Table 8>.
Table 8. Subdivision differences of preceptor role awareness according to the paramedic career (years)
4) 프리셉터의 구급현장 전문지식에 따른 프리셉터 역할인식 하위영역 차이
프리셉터의 구급현장 전문지식에 따른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하위영역 차이는 4개 하위 영역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있었으며 특히 감독자 영역에서는 “충분하다”가(4.16점) “보통이다”(3.90점), “부족하다”(3.83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가장 높았다(p=.011)<Table 9>.
Table 9. Subdivision differences of preceptor role awareness according to competence of EMS expertise of subjects
5) 프리셉터의 구급현장 전문술기 능력에 따른 역할 인식 하위영역차이
프리셉터의 구급현장 전문술기에 따른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하위영역 차이는 4개 하위 영역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있었으며 특히 감독자 영역에서는 “충분하다”가(4.17점) “보통이다”(3.89점), “부족하다”(3.77점)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가장 높았다(p=.001)<Table 10>.
Table 10. Subdivision differences of preceptor role awareness according to competence of clinical skill of subjects
5. 대상자의 프리셉터 역할인식과 하위영역간의 상관관계
프리셉터 역할인식과 하위영역간의 상관관계는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p <.01). 특히 역할 인식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 하위영역은 ‘교육설계자’(r=.941)였고, 다음으로 ‘역할모델’(r=.935) 순이었다<Table 11>.
Table 11. Correlation between preceptor role awareness and its subdivision
p<.01
Ⅳ. 고찰
본 연구는 선임구급대원들의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에 대한 인식정도를 파악하여 프리셉터 제도의 도입과 체계적인 적용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 대상자의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인식 정도는 평균 3.87점이었고, 하위영역 중 감독자 역할인식이 3.9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설계자 역할인식이 3.81점으로 가장 낮았다<Table 3>. 선행연구에서는 Sim[4]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5점 척도로 환산한 결과 역할인식 평균이 3.95점이었고, 하위영역 중 감독자 역할이 4.05점으로 가장 높았고 교육설계자 역할인식은 3.83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Morrissey[19]의 석사과정 간호 학생들에 프리셉터 역할인식 평균은 3.90점이었고 하위영역 중 감독자 역할인식은 3.9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역할모델 인식이 3.64점으로 가장 낮았다. Jung[20]의 연구에서는 프리셉터 간호사의 역할인식 평균은 3.81점이었으며, 감독자의 역할인식은 3.92점으로 가장 높았고 역할모델의 인식은 3.73점으로 가장 낮았다. 따라서 간호사 직종의 경우 프리셉터쉽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119구급대원의 구급현장 프리셉터 제도는 공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선임구급대원은 후임구급대원들에게 프리셉터로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후임구급대원의 지식과 행위를 수정하거나 평가하는 감독자로서의 역할에 치중되고, 교육설계자나 역할모델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어 프리셉터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Carver[6]는 구급현장 프리셉터의 다양한 역할을 응급처치 코치 역할(coach role), 역할모델(role model), 사회활동 지원자(socializer), 보호자(protector)의 4개의 역할로 분류하였으며 이중 보호자(protector) 역할은 신임구급대원의 신체적, 정서적 웰빙에 대한 환자 안전의 보호자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간호사 프리셉터와 달리 구급현장의 보호자 역할은 감독자영역과 비슷하며 본 연구결과에서도 감독자 역할인식 정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예측 불가능한 구급현장에서 선임구급대원들이 현장 안전과 신체적 및 정서적 웰빙 상태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대상자의 구급관련 특성에 따른 역할 인식 차이는 프리셉터 역할을 하는 담당자가 있는 경우가(3.98점) 역할인식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p=.007). 구체적으로 감독자 역할에서는 역할인식 전체평균보다는 높았으나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자원인(p=.025), 역할모델(p=.012), 교육설계자(p=.001) 역할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Table 5, 7>. Sim[4]의 연구에서 대학이나 신규간호사 프리셉터십을 경험했던 대상자의 역할인식은 4.34점이었으며 본연구와 비교해 높았다. 특히 감독자가(4.54점) 가장 높았고, 자원자가 가장 낮았다(4.16점). 이러한 결과는 대학이나 병원에서 프리셉터를 경험한 경우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im[4]은 실제 병원에서는 수행중인 프리셉터 “담당자인 경우”는 “담당자가 아닌” 경우 보다 역할인식 정도가 낮았으며. 특히 감독자의 영역에서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 이처럼 초기의 잘못된 프리셉터십 경험은 프리셉터 운영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Morrissey[19] 역시 성인학습에 있어 자원인, 감독자 역할에 대한 명확한 교육 목표를 제시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구급현장에서 신임구급대원들의 현장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선임구급대원의 명확한 목표 하에 프리셉티들의 경험을 도출해 내어야 할 것이다. 교육의 긍정적인 면으로 Moon과 Park[21]은 프리셉터 역할인식이 교육을 하기 전(3.85점) 보다 교육을 한 후에(4.12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고(p=.000) Sim[4]의 연구에서도 프리셉터 역할준비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이 하위역할모델, 교육설계자, 자원인, 감독자 영역의 총 역할인식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p=.003). 이러한 연구결과를 보았을 때 프리셉터 역할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급현장 프리셉터를 공식적으로 지정하고 후임 구급현장 프리셉티들과 긍정적인 프리셉터십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프리셉터 사전 준비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대상자의 구급현장 전문지식과 술기 능력에 따른 역할인식 차이는 대상자의 구급현장 전문지식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4.09점)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3.74점)보다 프리셉터 역할인식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으며(p=.002) 전문술기능력에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4.1점)가 ‘부족하다(3.71점)’라고 생각하는 경우보다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p=.000)<Table 5, 9, 10>. 이러한 결과는 선임구급대원이 전문지식과 술기능력에서 자신감이 있는 경우 프로셉터로서 역할인식을 잘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이러한 선임구급대원들은 후임구급대원들에게 역할모델, 교육설계자, 자원인, 감독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추후 프리셉터 제도 도입 및 체계적 운영시 프리셉터 자격을 정하는데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Gurchiek[8]은 구급현장 프리셉터십 과정에서 프리셉터 학습자의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 교대점검 전 단계, 환자 처치단계, 디브리핑 평가단계, 교대 후 단계, 학습자 조언단계에서의 프리셉터 역할을 주장했다. 또한 119구급대원의 표준업무지침[18]에서는 신규 임용자 및 구급대원이 아닌 자가 구급대원업무를 수행하게 된 경우 구급업무관련 시책, 응급의료전문지식, 신규임용자 실무적용훈련을 교육하도록 하고 있어 구급현장에서 효과적인 신입대원 교육을 위해서는 프리셉터의 역할인식을 강화하고 체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선임구급대원의 자격에 따라서는 1급응급구조사(3.90점)가 간호사(3.74점)보다 프리셉터 역할인식이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85). 그러나 하위영역에서는 1급응급구조사(3.89점)가 간호사(3.70점)보다 유의하게 프리셉터로서 역할모델에 대한 인식을 잘 하고 있었다(p=.033)<Table 6>. Kim 등[22]은 병원 간호사들의 응급처치에 대한 자가 평가를 시행한 결과, 전반적으로 응급처치 수행과 환자 평가는 우수했지만 구급현장의 중요한 활동인 심정지 환자 및 제세동기 사용, 쇼크환자 대상 정맥로 확보 등 긴급 상황에서 발생하는 응급처치는 미흡하다고 평가하여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주장했다. 결국 의사가 있는 의료환경인 병원의 인력으로 양성된 간호사가 병원전단계인 구급현장에서 프리셉터로서 현장실무 능력과 전문가적인 면모를 갖추고 구급현장 프리셉티와 상호작용하며 구급현장의 다양한 전문적인 요구에 긍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적인 역할모델을 잘 하기 위해서는 구급현장 상황을 반영한 별도의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선임구급대원의 경력에 따른 프리셉터 역할인식은 경력이 적을수록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55). 그러나 하위영역에서는 감독자 역할에서 3년 이상 5년 이하의 선임구급대원이 4.10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인식을 보였다(p=.011)<Table 8>. Sim과 Moon[23]의 연구에서도 프리셉터 역할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나이와 근무기간이었으며 감독자 영역에서는 역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고려할 때 3년에서 5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선임구급대원들을 프리셉터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선임구급대원의 프리셉터 역할인식은 하위영역 모두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고(p <.01), 그 중에서도 교육설계자(r=.941), 역할모델(r=.935), 자원인(r=.921), 감독자(r=.920) 순이었다<Table 11>. 반면에 현재 선임구급대원들이 프리셉터 역할인식을 잘 하고 있는 것은 감독자(3.95점), 자원인(3.88점), 역할모델(3.85점), 교육설계자(3.81점) 순으로 나타났으므로 프리셉터 제도 도입과 운영이 구체화된다면 교육과정 구성 시 특히 교육설계자와 역할모델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구급현장에서 신임구급대원들이 전문응급 처치 능력을 가진 현장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임구급대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이를 위해 프리셉터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Ⅴ. 결론 및 제언
1. 결론
본 연구는 선임구급대원의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인식 정도를 파악하여 프리셉터 제도 도입과 효율적인 운영에 대한 기초자료 제공을 위해 시행되었다.
연구결과 대상자의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 인식 정도는 3.87점 이었고, 하위영역은 감독자 3.95점, 자원인 3.88점, 역할모델 3.85점, 교육설계자 3.81점 순이었다.
또한 대상자의 구급관련 특성에 따른 구급현장 프리셉터 역할인식의 차이는 프리셉터 역할자가 있는 경우(3.98점, p=.007), 구급현장 전문지식이 충분한 경우(4.09점, p=.002), 전문술기능력이 충분한 경우가(4.10점, p=.000)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프리셉터 역할인식과 하위영역 간에는 유의한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으며(p <.01), 특히 교육설계자와 역할모델에 대한 인식이 높을수록 역할인식이 높았다.
결론적으로 구급현장에서 프리셉터 제도가 공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으나, 선임구급대원들의 프리셉터 역할인식 정도는 타 의료직종과 비교해 볼 때 낮은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프리셉터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특히 교육설계자와 역할모델로서의 역할 보완이 필요하고, 구급현장 전문지식과 술기능력이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한 공식적인 프리셉터 제도 도입과 체계적인 운영을 위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2. 제언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1) 구급현장 프리셉터 제도의 효용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2) 구급현장 프리셉터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3) 구급현장 프리셉터 제도에 대한 시범사업 운영을 통한 확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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