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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le Experience in Nursing

남자간호사의 간호사 되기 경험

  • Received : 2019.10.14
  • Accepted : 2019.11.19
  • Published : 2019.12.31

Abstract

Purpose : Using qualitative research and a phenomenological approach, the present study aimed to explore men's experiences of becoming a nurse. We posed the question "What has been your experience of becoming a nurse?" Methods : Eleven male nurses from three regions in Korea were selected through convenience sampling. The protocol suggested by Colaizzi was used for data analysis. Results : The principal themes were "Challenging to the stochastic stereotype of gender mechanics," "Floating outside the enclosure of multiple groups," "The male nurse's conceptualization of nursing organizations," "To stand with self-doubt, thinking of it as a stopover," and "Situations encountered by a male nurse." Conclusion : Men experience gender discrimination based on the social roles that are imposed on males and females both at school and in the workplace. They prefer to work where they have more diverse tasks that require quick responses. However, most male nurses adapt to this work by outlasting the difficulties. These nurses become accustomed to their tasks, and satisfied with their mature work performance. They often feel they are not adequately compensated for their work. They may judge the future as uncertain, and have lingering doubts about maintaining their positions, ultimately gravitating toward specialized fields that promise a brighter future and are more consistent with traditional gender expectations.

Keywords

Ⅰ.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사회 전반에 걸친 사회적 분위기와 실업률의 증가 등으로 인해 간호학을 지원하는 남학생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Doo & Kim 2008). 남학생 증가에 따른 남자간호사의 면허증 취득률은 2010년 3,387명에서 2015년 8,809명, 2016년에는 10,542명, 2017년 12,676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Kang, 2018). 남자간호사의 양적인 증가는 대상자들의 다양한 간호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간호 인력의 확충 및 간호가 여성 고유의 직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함으로써 병원 내 성차별로 인한 행정적 경제적 불이익을 완화하고 궁극적으로 간호전문직의 직업적 위치 확보에 기여할 것이다(Ahn 등, 2009). 그러나 전체 간호사 중 남자간호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과거에 비해 증가되고 있지만 실제로 간호계에서 아직 소수의 집단에 불과하다. 

남자들이 간호직을 선택하는 주요 이유는 승진 가능성, 직업 안정성, 급여 등(Meadus와 Twomey, 2007)과 여자간호사에 비해 좋은 조건으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취업의 용이성과 남자간호사의 희소성 때문으로 나타나고 있다(Ahn 등, 2009). 그러나, 남자간호사들은 여성의 성이 강한 병원 조직문화에 적응해가면서 성 고정관념, 오해, 여성 동료와의 다른 성향 등으로 인해 적응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Fisher, 2011; Park, 2009), 중환자실과 응급실, 수술실 등과 같은 간호영역에 진료지원인력(Physician assistant)으로 배치를 받는 경우가 많아 근무부서의 선택이 제한적이며(Lee & Kim, 2014), 환자나 동료들의 간호사는 여자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병원 내에서 적응하고 직무를 수행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Fisher, 2011). 또한 여자간호사와의 관계 형성과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은 직무 만족도가 낮은 요인이기도 하다(Mclaughlin 등, 2010). 이러한 원인으로 남자간호사는 임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여자간호사보다 이직 의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Dahshan & Keshk, 2014). 특히 서구사회에 비해 한국사회는 아직까지 남녀 간의 사회적 성 역할이 구분되어 있고 직업에 대한 전통적인 고정관념이 강하기 때문에, 남자간호사들은 스스로 간호사를 선택했지만 두터운 사회적 인식의 벽 앞에서 간호사로서의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며, 남성의 성 역할에 맞는 더욱 전문화된 분야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Ahn 등, 2009).

따라서 여성이 다수인 간호계에서 소수인 남자간호사가 간호사가 되기까지 어떠한 경험을 하게 되는지 연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남자간호사들의 간호사 되기까지의 경험을 파악하여 남자간호사들의 실무 적응을 위한 전략을 세우기 위한 기초자료를 얻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목적은 남성들의 간호사가 되는 경험에 대해 탐색하고 이를 위하여 연구 질문으로 “당신은 간호사가 되기 전부터 간호사가 된 지금까지 어떤 경험을 하였습니까?”라는 질문을 하였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남성의 간호사 되기 경험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현상학적으로 접근한 질적 연구이다. 

 

2. 연구참여자 선정

본 연구참여자는 간호사 면허 취득 후 의료기관에 근무한 지 3개월 이상 30개월 이내인 남자간호사를 대상으로 편의 표집 하였다. 참여자 선정은 근무하는 병원의 규모와 지역적인 분포, 최종학력이 참여자의 경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되었으며 가능한 풍부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3개 지역(서울, 부산, 경북)의 남자간호사 11명을 선정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Table 1과 같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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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구참여자의 윤리적 고려

본 연구의 헬싱키 선언에 입각하여 취지와 목적을 연구 참여자에게 설명하고 본 연구에 참여를 희망하는 남자간호사로 선정하였다. 연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후 연구의 목적과 절차 및 수집된 자료가 연구목적 이외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과 익명으로 처리된다는 것, 인터뷰의 전 과정은 녹음되며 연구 참여는 언제든지 철회가 가능함을 알렸고 면담의 녹음과 면담 내용은 연구목적 이외에 사용되지 않음을 설명하고 동의서를 받았다.

 

4. 연구자의 질적 연구 훈련

연구자들은 질적 연구 경험이 있는 간호학 전공자로 수차례 질적 연구 경험이 있으며, 년 1회 이상 질적 연구 관련 학술대회 또는 연구회에 참석하여 훈련하였으며, 연구 시작부터 준비와 연구 질문 도출,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서로 검토하고 수정하였다. 연구자들은 질적 연구를 2년에 1회 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자료수집에서 수집된 내용의 포화상태와 추가 질문내용을 서로 검토 연구를 진행하였고, 분석과정에서는 도출항목과 개념 도출과정에서 수차례의 합의 과정을 거쳤다. 

 

5. 자료수집

자료수집은 2017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실시하였고 연구 참여자는 총 1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심층 인터뷰를 통해 자료는 수집되었으며 참여자별 인터뷰 횟수는 1~2회였다. 모든 인터뷰는 연구자들에 의해서 실시 되었으며, 인터뷰 내용을 즉시 녹취하고 여러 번 듣는 작업을 반복하였다. 인터뷰 중 발생하는 특별한 상황과 웃음, 중간의 비언어적 표현을 메모하면서 녹취하여 분석 시 이해 자료로 활용하였다. 자료수집은 참여자의 인터뷰 내용이 같은 질문에 반복되는 시점인 포화상태가 될 때까지 시행하였으며 연구자들은 5차례에 걸쳐 심층 면담 내용을 분석하고 검토하였다. 면담 소요 시간은 60∼75분이었다. 심층 면담을 위한 질문은 “당신은 어떠한 계기로 간호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까?”, “간호학과 대학생 동안의 경험을 말씀해 주십시오”, “병원 취업을 지원하면서 어떤 경험을 하였습니까?”, “임상 간호사로서 어떤 경험을 하였습니까?” 등의 개방형 질문으로 시간의 순서와 상관없이 참여자의 떠오르는 대로 면담 내용에 따라 자연스럽게 질문을 연결하면서 대상자의 간호사 되는데 어떤 경험을 하였는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6.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해석학적 현상학적인 방법 중 Colaizzii(1978)가 제시한 절차에 따라 분석하였으며, 구체적인 분석과정은 다음과 같다. 

1단계는 먼저, 남자간호사의 간호사 역할 찾기 경험에 대한 느낌을 얻기 위해 인터뷰 후 녹음한 내용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듣고 참여자의 언어를 그대로 필사하였다. 2단계에서는 필사된 내용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읽은 후 의미 있는 단어나 문장에 밑줄을 긋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분석하였다. 3단계로 참여자의 진술 중 반복해서 나타난 의미 있는 진술을 연구자들이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진술로 만들어 의미를 구성하였다. 4단계로 연구자가 구성한 의미들을 참여자의 반응과 느낌에 초점을 맞추어 주제 및 주제 모음으로 범주화하고 이들 주제가 원자료와 맥락의 일치 및 차별화가 있는지 등에 대해 연구자들이 모여 5차에 걸쳐 의견을 나누었다. 5단계로 분석된 자료를 본질적 주제에 따라 그 체험의 의미 중심으로 하나의 기술로 통합하고 그 기술을 연구 현상의 본질적인 주제에 대한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들이 연구 참여자에게 돌아가서 그들 경험과 일치 정도를 확인하여 타당화 과정을 거쳤고, 연구자들 상호 간의 검증을 받았다. 분석과정 전반에 걸쳐 연구자들이 3차례의 의미 재분석의 과정을 통해 상호일치성을 논의하여 연구자 간의 통합된 의미를 도출하여 연구결과의 타당도를 높였다. 

 

III. 연구결과

남자간호사의 간호사 역할 경험의 의미를 분석한 결과 168가지의 의미 단위를 추출하여 47개의 의미 단위로 묶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14개의 하위주제를 추출하였으며, 5가지 중심주제를 도출하였다. 

 

1.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

1)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

- 취업도 거의 100%이고 보수도 생각보다 괜찮고 남중 및 남고만 다니다가 여자들이랑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계기도 되기 때문에 가게 되었습니다. 또 대학에 와서 여학생들이랑 친하게 지내면서 같이 술도 먹으러 다니고 공부도 같이하고 또 학과에 여자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거부감이 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연구 참여자 D).

- 단조로운 삶보다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습니다. 남중, 남고를 다녀서 여학생이 많은 학과에 가면 뭔가 새로운 만남, 연애 같은 인간관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연구 참여자 J). 

- 항상 남자 직원들과 일하다가 여자직원들과 만 일하는 것은 제게 새로운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궁금함이 생겼습니다(연구 참여자 B).

- 응급실을 드라마를 보면서 간호사란 직업에 대해 더욱 매력을 느꼈다(연구 참여자 F).

 

2) 여성성이 강한 간호학과에 도전

- 저는 희망하는 부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 위해 응급실을 희망하였습니다. 나중에 공무원으로 일할 것입니다(연구 참여자 H). 

- 실습 당시 취업해서 여러 부서에서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차후에는 공무원 준비를 할까 생각 중입니다(연구 참여자 K).

- 현재 수술실과 병동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데, 석고 기사 자격을 획득 후 석고 준비실과 수술실을 같이 겸할 생각 중입니다(연구 참여자 A).

- 간호 경력 3년만 있으면 병원 외에 다른 분야에도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과를 나온 사람들과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간호사 이외의 다른 근무에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제가 간호사를 하기 싫어졌을 때도 길은 계속 열려있기 때문에 자부심이 듭니다. 3년 정도 경력이 쌓이면 병원을 나와서 공무원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연구 참여자 C).

- 간호사를 오래 할 생각은 없고, 지금 일하고 있는 임상으로 해당 분야의 경력을 쌓고 간호사라는 직업을 기반으로 할 수 있는 다른 직업을 알아볼 생각입니다(연구 참여자 E). 

- 경력을 쌓아 3차 병원으로 가거나, 지금 병원에서 오래 근무하는 것도 생각 중입니다. 현재 미래에 대해 계속 고민 중인데 많지는 않고 그 둘 중에 결정날 것 같습니다(연구 참여자 G).

- 대학교를 들어갈 때는 대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고 희망하는 부서에서는 많은 경험과 배움을 갖고자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희망했던 부서에서 계속 근무를 하던 중 현재 다양한 경험과 넓은 안목을 갖고자 진료과 전담간호사로 인사이동이 되었습니다(연구 참여자 G). 

- 대학 때 실습을 하면서 간호사가 되면 더욱 다양한 수술을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수술방을 지원하였습니다(연구 참여자 J).

-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전문 영역으로 높은 단계까지 가고 싶으며, 그러한 준비를 꾸준히 하고자 합니다(연구 참여자 B).
 

Table 2. A male experience in nur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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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러 무리 집단들의 울타리 밖에서 부유

1) 교육 체계에서 경험한 남·여의 차이

-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는 어떠한 상황에 놓였을 때, 각자 입장의 우선순위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또한, 간호학과는 분명한 진로에 획일화된 교육 체계로 여유와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연구 참여자 G).

- 남자친구들과는 다르게 여학생 특히, 군대를 다녀와서는 친구가 아닌 입장에서 솔직히 가까이하기 어려웠습니다(연구 참여자 C). 

- 대학 시절 여학생들과 계속 오해가 있어서 깨닫게 된 것은 여학생은 언어 선택이나 대하는 태도에 있어 남학생들과는 차이가 있어야 하는 것 같았고 그렇게 신경을 쓰면서 대처를 해야 해서 여학생들과 의견을 조율하거나 대화하기가 많이 어려워서 졸업할 때 까지만 견디자는 각오로 말을 닫고 살았습니다(연구 참여자 J).

 

2) 차별받고 배제당함으로 인한 실망

- 여자들이 다수 모여 있는 간호사 집단이라 결속력이 대단하며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 남자에게는 남자간호사라는 이유로 심부름이라든지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부른다든지 하는 귀찮은 일들을 몇 번 당한 적이 있습니다(연구 참여자 D).

- 1학년 정도 지나면 친한 여자 학생들끼리 집단을 이루는데 반 운영에 있어 각자의 이익에 가깝게 지내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일 때 동기 여학생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습니다(연구 참여자 A).

-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등으로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면 좋겠는데 대다수 여학생의 솔직하지 못한 태도, 앞에서는 찬성하고 뒤에 가서는 불만과 험담을 하는 것을 어떻게 판단하고 대해야 할지 어려움을 느꼈습니다(연구 참여자 E).

 

3) 무리 속에 들어갈 수 있을 거란 착각

- 신규간호사를 뽑을 때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이 지원하고, 병원에서 남자간호사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아서 취업 시 경쟁자가 많지 않아서 여자보다는 용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자들이 선호하는 곳은 많이 뽑는 것 같고, 남자들은 지원자가 많지 않고 좀 더 다양한 분야로 지원해서 각자 원하는 곳에 취업하는 것 같습니다(연구 참여자 H).

- 남자간호사는 드문 경우라서 보통의 경우, 선배님분들께서 더 잘 대해 준다는 말도 가끔 들을 수 있습니다. 여자간호사와 비교할 때 소수의 인원이라 취업이 유리하리라 생각하였는데 실제 취업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임상 취업 시 어떻게든 버텨내서 유능한 간호사가 되리라 마음먹었습니다(연구 참여자 J). 

 

3. 남자간호사가 생각하는 간호조직

1) 남자간호사라서 좌절된 희망 사항

- 대학교를 들어갈 때는 대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고 희망하는 부서에서는 많은 경험과 배움을 갖고자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희망하는 부서에서 근무하다가 현재는 다양한 경험과 넓은 안목을 갖고 싶어서 진료과 전담간호사로 인사 이동하였습니다. 저는 또한 우리나라 최고의 남자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연구 참여자 G).

- 대학 시절 간호사가 되고 대학병원에 취업하고 싶었고, 희망하는 부서에서 만족하며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큰 병원에서 근무 하기를 원합니다(연구 참여자 H).

- 간호사가 되어 국내에서 알아주는 큰 병원에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수한 병원에서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배움도 얻고 유능한 간호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취업 때는 여학생보다 유리하지는 않았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여러 가지 종류의 수술에 관심이 생겼고, 취업할 때 수술방을 지원한 것은 다양한 수술을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수술실에 가고 싶었으나 처음부터 원하는 곳에 배치되지는 않았습니다(연구 참여자 J). 

- 간호학과 실습 당시 취업해서 여러 부서에서 일해보고 싶었으나 남자간호사가 배치될 수 있는 병동이나 부서가 한정되어 있었습니다(연구 참여자 K).

- 간호사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생각했던 간호사와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남자간호사들은 편하다는 말을 선배들에게 들었었는데 직접 간호현장에 와보니 실상은 근무시간을 초과할 뿐만 아니라 교대근무 시간도 엉망에다가 일은 엄청 바쁘고 식사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실을 보았습니다. 환자들에게도 잘해주는 간호사도 있는 반면에 아무렇지도 않게 무심하게 대하는 간호사들도 있었습니다(연구 참여자 C).

- 대학병원 취직에 대한 갈망이 있었으며, 희망하던 부서는 응급실이었는데 이유는 간호사라는 이미지에 가장 적합하고 내 경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희망했습니다. 그러나 대학병원 취직도 응급실 배정도 어려웠습니다(연구 참여자 F).

- 대학생활 동안 가장 바란 것은 당연히 공부를 잘하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여자들이랑 같이 다니면서도 생각하게 된 것은 그들과는 조금 무언가 달랐으면 싶었습니다. 같이 놀면서 공부는 그들보다 잘하고 싶었고, 실습 또한 그랬지만 여의치가 못했습니다(연구 참여자 D).
  

2) 군대조직과 비교되는 간호조직 

- 일단 처음이니 열심히 해야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조건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알아주실 날이 오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동기들도 많았기 때문에 그들과 비교당하기도 싫었고 동기들보다 더 잘하고 싶었고 일 욕심도 있었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열심히 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끝이 나지 않은 업무를 책임을 다 지려니 근무시간을 초과하게 되고, 일을 지적할까 봐 다음 교대 근무자에게 넘길 수도 없고, 여자들과 인수인계를 하기가 힘들고, 열심히 하는 만큼 보상이 오는 것이 아니라 근무시간만 늘어나서 병원근무에서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군대 생활보다 더 힘든 점은 근무시간을 초과하는 날이 너무 많은 점이었습니다(연구 참여자 D).

-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어서 그런지 군대보다는 임상 현장이 좀 차가운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근무하는 병동의 분위기가 너무 냉정할 때가 있어 오래 근무할 만큼 정이 들지 않고, 오히려 날이 갈수록 정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연구 참여자 H).

- 처음 익숙하지 않은 수술에 참여하게 되면서 집도의를 따라 같이 참여하게 되는데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이 들기 때문에 팔과 허리가 많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남자들이 많은 집단과는 달리 대신해 줄 사람이 없다는 부담감과 몸이 아파도 계속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힘이 많이 들어서 그만두고 싶었습니다(연구 참여자 A).

 

3) 여자간호사와의 업무 능력 비교

- 남자간호사는 여자간호사 보다 업무의 이해속도와 멀티 태스킹 능력이 부족합니다. 업무의 서비스적인 화술과 대처 방안 등의 서비스 면에서 재능이 부족합니다(연구 참여자 G).

- 여자간호사는 남자보다 시야가 넓어 여러 일을 금방금방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연구 참여자 H).

- 여자간호사 보다 멀티 태스킹 즉, 한 번에 다중작업을 빠르게 해내는 것에 어려움을 많이 느낍니다(연구 참여자 J). 

- 수술은 수술 위치 및 수술 부위 소독처리를 준비할 때 많은 힘이 필요하므로 여성이 감당하기에는 힘든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이기 때문에 또는 세심하지 못한 면 때문에, 간혹 수술준비 하나를 빼먹는 경우도 발생하여 곤욕을 치루었던 적이 있었습니다(연구 참여자 A).

- 좀 더디긴 하지만 일단 업무에 적응은 거의 하였으나, 업무의 숙련도를 높여가는 단계입니다(연구 참여자 B).

 

4. 중간 정착지로 생각하며 자신을 다독이며 버텨나가기

1) 남자의 뚝심으로 버티기

- 무조건 열심히 한다는 생각뿐입니다(연구 참여자 B). 

-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반에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선배들이 다 알고 있으므로 나의 성실함과 근면성을 본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일해야 하고, 열심히 해서 일에 빨리 익숙해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연구 참여자 C).

 

2) 남자간호사로서 장점 찾기

- 남자의 장점으로 상황의 해결 및 추진력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육체적으로 힘을 써야 할 부분도 있고 위협이 가해지는 상황도 있는데, 그럴 때면 매번 제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합니다(연구 참여자 G).

- 간호사 영역에서도 남자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고 제가 지금 일하는 곳에서도 남자만이 해야 할 일들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전담간호사가 남성적인 성향이랑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들 무리 속에서의 무시와 거리감 등을 제외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면서 의사의 보조를 맞춰주는 전담간호사 업무가 훨씬 남성 성향에 맞는다고 생각합니다(연구 참여자 C). 

- 정형외과 전담간호사 일은 병원 현장에서 꼭 필요한 역할이고 병원에서 요구하는 일입니다(연구 참여자 A).

- 남자의 장점이라고 하면 당연히 리더십의 발휘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들은 솔직히 리더십이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뿐더러 소수의 남자가 ‘이거 하자 저거 하자’라고 하면 여자들도 대부분 동의하고 남자라서 믿음직스럽고 의지도 거의 여자가 남자한테 많이 하는 편이라 무슨 일이나 회의를 할 때도 남자 위주의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연구 참여자 D).

 

3) 임상은 목적지가 아니라 중간 정착지

- 대학 시절에는 병동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 오래도록 임상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을 얘기로 듣고 접하고 보니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남자 동기들과 지내온 경험으로써는 임상에 오래 몸담기보다는 공무원으로 빠지는 등 다른 직종으로 전향할 생각을 지닌 동기들이 많습니다(연구 참여자 J).

- 3교대로 인해 너무 피곤하고 지친 일상을 보내고 자기 시간이 없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없고 이런 것들이 너무 스트레스고 현재 저는 간호사를 오래 다니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연구 참여자 D).

- 일이 재밌고 보람 있으나, 체력적으로 많은 체력소모를 요구하기 때문에 계속 근무 여부는 아직 고려 중입니다. 남자 후배들에게는 어차피 어디나 마찬가지로 힘이 들기 때문에 복지가 좋은 곳에서 근무하길 바란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연구 참여자 A).

- 취업 시 각오는 2년만 버티자 이었고, 장기 근무자와 간호부 간부들이 다 여자여서 승진은 어려워 보였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남자 간호 학생들을 보면서 병원 간호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차후에는 저도 공무원을 준비할 계획입니다(연구 참여자 K).

 

5. 남자간호사로 자리매김

1) 새로운 기계를 빨리 다루기

- 아침부터 저녁까지 근무하고 남자들도 많이 간다고 하여 수술실 근무를 희망하였지만,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적응하는 것은 좀 힘이 들었으나 수술실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다른 병동에도 있지 않은 혈액 투석기, 인공호흡기 등을 다루고 공부하면서 또 하나의 재미를 느꼈습니다(연구 참여자 D).

- 아직 꿈을 위해 알아가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역량 강화와 자기계발을 계속하고자 하며, 환자분의 건강 회복 상태와 만족을 통해 보람과 자부심이 느껴집니다(연구 참여자 G).

- 전담간호사로 근무를 하게 되어 실습 경험과 전혀 다른 업무를 접하였고 새로운 경험이라 흥미진진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연구 참여자 J).

- 병동 내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인정을 해주고 저 또한 배운 대로 척척 일을 해나가는 것을 보고 자부심을 느끼고 또 중환자실에서 거의 죽을 것 같은 사람을 살리는 일도 해보니 자부심도 느껴졌었습니다(연구 참여자 D).

 

2) 동성과 함께 근무하는 변화가 빠른 병동

- 입사할 때 희망하던 부서는 중환자실이었으며, 중환자실에서 많은 경험과 배움을 갖고자 희망하게 되었습니다(연구 참여자 G). 

- 희망부서는 응급실로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 위해 희망하였습니다(연구 참여자 H). 

- 희망부서는 응급실이며 빠르게 대처하는 일을 하는 것을 선호하였으나, 현재는 수술실에서 근무 중, 수술실로 들어온 환자 응대 및 불안 감소시키기, 수술에 필요한 수술 기구 챙기기, 영상 자료 띄우기, 집도의 수술 보조 및 상처 드레싱 및 처방에 따른 석고붕대나 부목 적용 등의 역할을 하면서 적응하고 있습니다(연구 참여자 A).

- 원하던 근무부서가 수술실이었으며, 이유는 어느 정도 남자간호사가 근무하고 있고 근무환경도 규칙적이라 남자간호사가 근무하기 좋은 곳 같았습니다. 현재 수술실에서 근무 중으로 남자 역할이 많은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연구 참여자 C).

- 전담간호사는 평소 알고 있는 간호사의 업무와는 또 다른 영역을 접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지원하게 되었는데 색다른 업무라서 도전이 되고 배울 것이 많아서 좋습니다(연구 참여자 J). 

- 어느 정도 제 할 일은 다 하는 편이지만 아직 완벽하진 않습니다. 중간 연차로 발돋움하고 있는 저는 아직도 배울 것이 많은 것 같고 만족도는 대체로 만족하는 편입니다(연구 참여자 D).

 

3) 조직과 환자에게 필요한 존재로 인정

- 아프고 병든 분들을 보호함으로써 일에서 보람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도 현재 업무에 임하면서 저에게 “감사합니다”, “고마워요”와 같은 말로 내가 정말 아프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구나 하는 것에서 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몸을 담고 있는 전담간호사라는 직종이 더욱 발전하고 자리 잡게 된다면 지속해서 이 영역에 더욱 공부하고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연구 참여자 J). 

- 환자분들이 나에게 고마워하며 웃을 때는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연구 참여자 B). 사람들이 저의 간호 활동에 대해 칭찬해 줄 때마다 참 뿌듯하고 설명할 수 없는 자부심을 느낍니다(연구 참여자 C). 

- 환자분들이 쾌유해서 퇴원할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연구 참여자 E). 

- 골절로 입원한 환자가 수술을 통해 회복하면서 퇴원할 때, 환자와 보호자의 밝은 표정으로 감사하다고 잘 있으라고 할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연구 참여자 A).

- 환자분의 건강 회복 상태와 만족을 통해 보람과 자부심이 느껴집니다(연구 참여자 G). 

- 주변 사람이 아플 때 조언해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연구 참여자 K). 

-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고 특히 가족이나 여자친구의 건강을 챙겨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일반인이 모르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연구 참여자 D). 

 

IⅤ. 고 찰

남자간호사 되기 경험에 대해 질적 연구방법을 통해 살펴본 결과, 5가지 중심주제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 “여러 무리 집단들의 울타리 밖에서 부유”, “남자간호사가 생각하는 간호조직”, “중간 정착지로 생각하며 자신을 다독이며 버텨나가기”, “남자간호사로 자리매김” 이 도출되었다. 

첫째,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여성성이 강한 간호학과에 도전’의 하위주제에서 도출되었다. 남자간호사는 간호학과로 대학을 선택할 때 이미 자신의 진로 역할에 대해 선택을 하게 된다. 이러한 선험적인 과정에서 남자간호사의 대학 선택에 있어서 어떠한 공통적 특성이 예상되는데, 인터뷰 중 간호학과를 선택한 동기에서 기존의 연구에서는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라는 주제가 도출되었다. 이는 남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남자간호사 이미지에 대한 연구(Wee 등, 2013)결과의 진취적 관점 전환을 통한 남성 유망 직군이라는 개념과 Kim(2014)의 연구에서 나타난 ‘진취적 직업관’, Song 등(2015)의 연구결과인 ‘미래기대형’과 유사한 결과로 기존 연구에서도 남자간호사들이 가지고 있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특성이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여러 무리 집단들의 울타리 밖에서 부유”는 ‘교육 체계에서 경험한 남녀의 차이’, ‘차별받고 배제당함으로 인한 실망’, ‘무리 속에 들어갈 수 있을 거란 착각’에서 도출되었다. 기존 남자간호사 이미지에 관한 연구들에서 도출된 ‘전통적 여성 중심 직군 속의 남성’, ‘보수적 가치관’ 등의 성 역할 차별인식에서 보이는 결과(Kim, 2014; Wee 등, 2013)가 실재 남자간호사들이 대학교육 체계 내에서 경험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남자간호사가 생각하는 간호조직”은 ‘남자간호사라서 좌절된 희망 사항’, ‘군대조직과 비교되는 간호조직’, ‘여자간호사와의 업무 능력 비교’에서 도출되었다. 자신들에게 힘들었던 군대보다 간호조직을 더 차갑고 냉정한 조직으로 보고 간호사가 되면서 가졌던 희망 사항들이 좌절되면서 여자간호사와 업무 능력을 비교하면서 남자간호사의 시각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하지만은 않은 간호조직을 판단하게 된다. 이는 Meadus와 Twomey(2007)의 연구에서 남자간호사들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남성이 적은 분야에 도전하는 경우, 그 분야에서 비교적 빨리 자신이 부각될 수 있고 그로 인해 승진, 직업 안정성, 급여 등에서 보상이 많이 주어질 것으로 본다고 하여 본 연구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즉, 희소가치로 남성이 뭔가 유리한 조건으로 대우받을 것이라는 높은 기대감은 그에 대한 보상이 신속하게 주어지지 않고 오히려 불리한 조건을 판단되면서 자신들이 소속된 간호조직에 대한 실망과 냉담함을 경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넷째, “중간 정착지로 생각하면서 자신을 다독이며 버텨나가기”는 ‘남자의 뚝심으로 버티기’, ‘남자간호사로서 장점 찾기’, ‘목적지가 아닌 중간 정착지’에서 도출되었다. 이는 남자 상급초보 간호사보다 여자 상급초보 간호사의 재직 의도가 유의하게 높고(Kim, 2018), 4년 내 이직할 비율이 남자간호사가 여자간호사의 약 2배에 이른다(Chen 등, 2012)는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Kim과 Lee(2017)의 남자간호사의 이직 경험에서 도출된 핵심주제는 “안정적인 내 자리 찾기”로 본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남자간호사들의 안정적인 자기 자리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임상 현장에서 힘든 상황을 참고 견디고 버텨나가기도 하고 남자간호사로서의 간호직에서의 잘하는 점과 장점을 찾아보기도 하는 등 남자간호사가 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시도를 해보다가 결국 임상이 자신의 목적지가 아닌 중간 정착지로 간주하고 이직을 빨리 결정하게 되는 것이 여자간호사 보다 남자간호사의 이직률이 높다는 기존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해 주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 “남자간호사로서의 자리매김”은 ‘새로운 기계를 빨리 다루기’, ‘동성과 함께 근무하는 변화가 빠른 병동을 희망함’, ‘조직과 환자에게 필요한 존재로 인정’에서 도출되었다. 이는 남자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간호사 이미지 연구(Song 등, 2015)에서 남자간호사 근무부서가 남자간호사가 꼭 필요한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과 같은 병원의 특수부서여야 한다는 인식과 능숙하게 기계를 다루고, 빨리 습득하여 자신을 인정받고자 하는 본 연구의 결과가 그 이유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남자간호사들이 간호직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한 연구(Meadus와 Twomey, 2007)에서는 타인에게 간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과 다른 직장에서 느낄 수 없는 정서적인 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는데, 제공한 간호에 대해 환자들이 남자간호사라서 더 믿어주고 감사를 표시해 주고 환자들이 회복되어 퇴원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간호사임에 스스로 보람 있고 계속 간호사를 하고 싶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으로 보고 있어 기존 연구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남자간호사의 간호업무 수행 시 가장 만족스러움으로 ‘지적인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을 들고 있는데(Shin 등, 2016),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결론적으로 남자간호사들은 계속 자신의 조직이 본인들에게 유리하고 기대하는 바를 반영하여 바뀌어 주기를 희망하며 지적 성취와 조직과 환자들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자 하는 원하는 근무 조건을 명확히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남자간호사들은 도전의식을 가지고 간호학과를 입학하여, 학과 교육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여학생들과는 다른 차별과 부유함을 경험하면서 임상 간호사로 취업하여, 주어진 업무를 익히면서 간호조직에 적응하고자 끊임없이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간호학과에서는 남학생의 진로 역할에 대한 탐색을 좀 더 폭넓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러한 진로 역할에 대한 확장과 새로운 역할에 대한 병원 간호조직의 노력은 남·여 간호사가 계속해서 함께 업무를 공유하면서 자신을 개발하고 병원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사료 된다. 

이러한 본 연구결과는 교육적 및 실무적으로 가치 있지만, 다음과 같은 한계와 향후 연구 방향을 가진다. 

첫째, 본 연구의 대상자는 일부 남자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질적 연구결과로, 연구대상자가 체험한 경험의 본질을 탐구하였으므로 연구결과를 확대해석하여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둘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남자간호대학생의 독특성과 도전의식을 고려한 진로지도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임상 현장에서 더 많은 남자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요구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남성의 직업영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남자간호사의 특성과 요구도를 반영한 진로 역할 탐색에 대한 시간을 줄 수 있어야 함은 물론 남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직무개발이 간호업무에도 개발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남자간호사의 이직률 감소뿐만 아니라, 남녀간호사가 함께 보람 있고 계속 근무할 수 있는 근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 되어야 할 것이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남자간호사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임상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남자간호사들의 역할갈등과 높은 이직률에 대한 원인과 그 해결방안에 대한 모색을 위해 남자간호사 되기에 대한 탐색을 시도하였다. 연구방법은 개별 인터뷰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현상학적 접근을 통해 분석한 질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현재 임상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남자간호사로 3개월 이상 30개월 미만의 근무경력자로 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Colazzi의 현상학적 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연구결과로 5가지 중심주제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 “여러 무리 집단들의 울타리 밖에서 부유”, “남자간호사가 생각하는 간호조직”, “중간 정착지로 생각하면서 자신을 다독이며 버티기”, “남자간호사로 자리매김” 이 도출되었다. 

도출된 중심주제로 분석한 남자간호사 되기는 다음과 같다.  

남·여 간의 사회적 성 역할 구분과 직업에 대한 전통적인 고정관념 때문에 남자간호사들은 한 번 이상 직업선택에 좌절을 경험하고 스스로 간호사를 선택하였으나 다수의 여성집단으로 형성된 학교와 직장에서 관계 형성과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을 느끼며 남자간호사의 직무 만족이 저하되는 경험을 하면서 기대수준이 낮아지고 간호업무 중 여성들이 선호하고 조직 내 승진이 용이한 분야보다는 안정적이고 복지와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인정과 신뢰감을 주는 남성의 성 역할에 맞는 더욱 전문화된 분야를 찾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의의 및 실무적 시사점은 첫째, 간호학과를 선택하는 남학생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기대를 하는 특성이 있으며, 자신의 장점만으로 남과 비교되지 않고 그것 자체로 인정받고 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동료들이 쉽게 하지 않는 선택을 하며 간호학과에 입학한다는 것이다. 즉, 간호학과 남학생들 독특성이 있으며, 간호학과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둘째, 자신의 남자이기 때문에 여학생들의 무리 문화에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고 좌절하기도 하고 동화되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하면서 졸업 후 새로운 역할에 대해 꿈꾸고 희망한다는 것이다. 이에 간호학과에서는 남학생들을 교육에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여 여학생들의 진로지도와는 다른 도전적이고 다양한 경험에 대한 진로 역할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간호사로 자신의 직업을 선택 후에도 새로운 역할에 대해 배우고 적응하는 기간이 지나면서 숙련성을 연마하거나, 혹은 현재의 역할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과 기회를 찾는다. 이러한 특성은 임상 현장에서 남자간호사의 진로에 대해 선임자가 계속 같이 탐색해 줄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지속적으로 진로에 대해 탐색을 하는 남자간호사의 특성을 고려하여 현재 주어진 역할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그에 대한 교육과 도전의 기회, 업무를 같이 수행할 동료를 찾아주어 업무가 과중 되지 않도록 하고, 간호대상자들로부터 돌아오는 긍정적인 피드백의 강화와 적절한 보상은 이직율을 감소시키는 방안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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