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육계전망 - 변수요인이 다양해 가격변동 큰 달이 예상

  • 이종웅 (대한양계협회 경영정책국)
  • 발행 : 2018.02.01

초록

키워드

동향

1월의 생계시세는 특별한 소비 호재가 없는 가운데 업계 내부적인 문제(공급과잉, AI 등)로 생산비 이하의 가격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2017년 육계 수급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수치를 살펴보면 원종계는 252천수(D-라인)가 수입되었고, 종계는 7,742천수가 분양되었다. 그리고 육계는 731백만수가 도축되었다. 2017년은 AI로 인해 도축 수는 소폭(772백만수, 전년대비 5.3%)감소했지만 생산기반인 원종계와 종계의 도입 수는 전년대비 각각 31.1%, 6.3%가 증가하여 올해 1분기 이후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우려가 있다. 정부의 AI 초기대응으로 잦은 가금류의 일시이동중지와 출하지연이 생산비 이하선에 머무르는 육계시장에 어려움을 더했다. 이럴 때일수록 인위적인 물량감축보단 기존 정책 및 관련 법령을 통한 수급조절방법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자료분석

12월 육용종계 입식수는 594,700수로 전년대비 17.0% 증가하였고 전월보다 18.4% 감소하였다. 2017년 육용종계의 총 입식 수는 7,742천수로 전년(7,283)대비 6.3% 증가하였다. 같은 달 육용종계는 977천수가 도태되어 전월대비 2.6배 증가하여 조기도태를 통한 병아리 공급량을 업계 자율적으로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1월 육용종계 분양수는 약 596천수로 추정된다. 3월 닭고기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2월 육용병아리 생산잠재력은 66,477천수로 전년대비 1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12월 육용종계 배합사료 생산량은 전년대비 약 3.2% 증가한 27.500톤으로 예상되며 육계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213,479톤으로 전년보다 1.4%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도계마리수는 80,846천수로 전년동월 1.1% 감소하였고 전월대비 4.0% 증가하였다. 12월 냉동 닭고기 수입량은 전년대비 15.4% 감소한 8,687톤으로 나타났다. 12월 생계의 평균가격은 1,096원/kg(대닭기준)으로 전년동월(1,263원/kg)대비 13.2%, 전월(1,331원/kg)대비 17.6% 각각 하락하였다. 12월 육용실용계 병아리가격은 334원으로 전년대비 46.1% 하락하였다.

전망

2월은 평창올림픽과 구정연휴가 있는 달이다. 월초는 구정연휴를 앞두고 생계출하의 쏠림현상과 도체품 소진량이 많지 않아 생산비를 웃도는 가격상승은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1월에 입추한 병아리 가격이 저가로 판매됨에 따라 입식수 증가로 인한 생계물량 증가도 가격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픽특수로 인한 관광객 유입과 소비심리의 활성화는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 또한, AI 발생에 따른 변수(살처분, 도계장·부화장 폐쇄 등)와 겨울한파가 닭의 출하지연 및 증체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가격변동을 일으킬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겠다. 전체적인 시황을 예측해보면 생산량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이 생산비 이하 또는 생산비 선에서 가격형성을 이루겠지만 다양한 변동요인이 상재되어 있는 만큼 시세의 등락폭이 클 수 있는 달이 될 수 있겠다.

월별 육계전기사료 생산량과 전용육계 가격

▶ 육계관련 통계자료

※2008년부터 검역기준 수입닭고기(냉동·냉장)에 열처리육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