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실 선생의 학문 세계에 대한 참여 관찰기

Participatory Observation Records of the Prof. Sa jin-sil's Academic World

  • 투고 : 2018.01.11
  • 심사 : 2018.02.05
  • 발행 : 2018.02.28

초록

이 글은 사진실 선생의 학문 세계에 대해 살핀 것이다. 사진실 선생의 연구 성과에 대한 섬세하고 엄밀한 평가라기보다는, 그와의 직 간접적인 만남 속에서 필자가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했다. '참여 관찰기'라는 논제가 붙은 연유가 여기에 있다. 필자는 이 글이 관례적이고 형식적인 추도사가 되는 것을 경계했다. 사 선생 역시 형식이고 관례적인 글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필자의 참여 관찰기는 사 선생의 문헌 중심 연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알려진 성과와 재평가될 것들'이라는 목차 제목이 필자가 말하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전통연행 관련 문헌 연구에서 사 선생이 기여한 바와 기존 평가의 타당성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 여기서 정리되었다. 이미 널리 알려진 기여나 성과에 대해서는 새삼스럽게 재론하지 않았다. 여기서 필자가 특별하게 살핀 것은 '재평가될 것들'이었다. 그 중요성과 의의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 어쩌면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어 쉽게 지나쳐 버리는 성취를 새삼 강조했다. 이어지는 논의에서는 사 선생의 전혀 다른 학문적 면모를 살폈다. 필자는 이 대목의 제목을 '편견에 맞선 의외의 성과'라 붙였다. 여기서 다루어진 대상은 사 선생의 현장 중심적 연구들이었다. 흔히 사진실 선생을 문헌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연극사학자 혹은 전통공연예술학자라 평가한다. 필자는 이것이 편견이라 생각한다. 워낙 그러한 생각이 일반적이어서, 문헌이 아닌 현장을 바탕으로 한 연구 성과를 간과하기가 쉽다. 목차 제목에 '편견'과 '의외'라는 표현을 한 이유이다. 여기서 필자는 사 선생이 현장 중심의 연구도 했다는 식의 논의에 그치지 않았다. 현장 연구에서 그가 이루어낸 성취를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평가했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academic world of Professor Sa jin-sil. This article is not a detailed and rigorous assessment of Prof. Sa's work. During my directly or indirectly meeting with Prof. Sa jin-sil, the writing was based on my experiences. This is why the theme of "participatory observation records" is attached. I was aware that this writing would become a customary and formal funeral speech. Because I thought Prof. Sa also did not want formal and customary writing. The initiation of the participatory observational records that I describe was the literature study of Prof. Sa. What I am about to say in the title of the table of "Known Performance and to Revalue." There I summarized my thoughts on what Prof. Sa contributed to the research of the literature study on traditional performance and my opinion of the justice of the assessment of her contributions. I have not recommitted again about contributions or achievements that have already been widely recognized. What I noticed here was what was to be revalued. I once again stressed the achievements that were not properly evaluated despite their importance and significance. In the ensuing discussion, I looked at Prof. Sa's entirely different academic side. I call the passage "an unexpected result against prejudice." The subjects covered were Prof. Sa's field-contextual studies. Prof. Sa is often referred to as a dramatical history or a traditional performing arts scholar who studies literature. Such an idea is so common that it is easy to overlook field-contextual research results, not literature-based. But I think this is prejudice. That is why the title of the table of contents has the words 'unexpected' and 'prejudice'. Here I actively emphasized and evaluated Professor Sa's achievements in field-contextual studies.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