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side - 곽용숙 대표(꼬꼬감별)

  • 발행 : 2017.11.01

초록

창간호를 맞아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던 육계${\cdot}$산란계${\cdot}$종계 병아리${\cdot}$메추리 등 암수 감별전문가 곽용숙 대표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한다.

키워드

곽용숙 원장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에 지면을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꼬꼬감별 곽용숙 대표입니다. 저는 1975년에 (사)대한양계협회 총무부에 입사하면서 양계업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협회에서는 매년 2~3차례 초생추 감별사 자격시험을 통해 감별사를 배출·양성하였고 산업이 전문화되기 시작하던 터라 감별사들의 수요가 많이 요구되면서 활동도 왕성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협회에 재직하면서 업무 특성상 감별사 자격증 시험 감독을 할 기회가 많았고, 시험감독을 위해서는 본인이 먼저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하여 1988년에 산란계 100%, 육계 98%의 높은 판정률을 통해 고등 감별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양계협회 닭경제능력검정소에서 부화되어 나오는 병아리는 제 몫이 되었고, 감별 업종에 매료되면서 전문적으로 활동하고자 1991년 협회를 퇴사하고 감별사의 전문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병아리는 보통 시간당 1,200수, 메추리는 시간당 2,000수를 감별합니다.

한편, 1996년부터 4년간 베트남과 국내를 오가며 감별 활동을 통해 해외 양계산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유럽 가운데 스웨덴 파견을 위한 국내 인력 감별사를 양성·배출하면서 국립축산과학원 등 감별 활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협회 사업으로 진행하던 초생추 감별사는 어떻게 배출했나요?

양계협회는 1966년부터 한국초생추감별협회를 통해 감별사를 배출하다가 1973년 (사)대한양계협회로 통합되면서 ‘초생추 감별사 자격시험’을 제정해 ‘초생추 자웅감별사 양성 사업’을 이어왔습니다. 당시 초생추 감별사(이하 감별사) 배출을 위해 백색 산란계 200수를 18분 이내에 97% 이상 정판율로 감별한 자를 합격(갑종)시키거나 백색 산란계 300수와 육용계 200수로 총 500수를 각 100수 단위로 구분하여 7분 이내에 감별하고 백색 산란계는 99%, 육용계는 98% 이상의 정판율로 감별한 자를 합격(고등)으로 인정하는 사업을 실시해왔습니다. 1993년까지 총 1,000여 명의 초생추 감별사 자격증 소지자를 배출하면서 자격증 취득 이후에는 감별 회원으로 소속되어 국내는 물론 해외 활동 및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해왔습니다.

해외 진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

육종업의 발달과 감별사들의 많은 배출로 인해 현재는 국내에서는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추세입니다. 현재 15여 명이 감별사가 국내 물량을 소화하면서 감별사의 수요가 줄어든 추세이지만, 해외에서는 꾸준히 감별 전문 인력을 요구하면서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인 감별사는 매년 10여 명 안팎으로 배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국제 경쟁력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양계산업에 대한 기본 상식과 기초를 튼튼히 배워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한국인 감별사의 위신을 높이는 일이라는 생각을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업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국내외 양계산업 발전을 위해 전념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