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AI 방역 기간 돌입

  • 김계희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 위험평가과)
  • 발행 : 2017.10.01

초록

키워드

해외 AI 발생 흐름과 해외 여행 시 주의사항

1. 개요

농림축산검역본부 위험평가과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제3조의2(가축전염병 발생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에 따라 외국에서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는 경우 국내 유입을 예방하기 위하여 가축전염병의 종류, 발생 국가·일시·지역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동물보건기구(OIE)를 통해 수집한 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 정보를 바탕으로 2017년 현재까지 해외 HPAI 발생 흐름을 알아보고자 한다.

2. 2017년 해외 HPAI 발생 동향(OIE 보고일 기준, 야생조류 포함)

2017년 1월부터 8월까지 총 57개 국가에서 1,875건의 HPAI가 발생하였다. H5N8 혈청형이 43개국 1,339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그 다음으로 H5N6이 7개국에서 199건이 발생하였다. 2017년 8월까지 중국에서 207명의 사망자를 낸 H7N9은 2개국에서 21건이 발생하였다.

표 1. 2017년 혈청형별 해외 HPAI 발생 현황

2016년과 비교해보면 2017년 8월까지 이미 2016년(49개국 1,089건 발생) 보다 1.7배 이상 발생건수가 증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HPAI가 다발하였다. 2016년에도 H5N8이 가장 많이 발생(25개국 672건) 하였으나 그 다음으로 H5N1이 다발(16개국 280건)한 것에 비해 2017년에는 H5N6이 다발한 것도 알 수 있다.

표 2. 2016년 혈청형별 해외 HPAI 발생 현황

2017년 1월부터 8월까지 프랑스에서 31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프랑스 313건, 루마니아 120건, 독일 116건, 폴란드 113건 등 유럽에서 H5N8 혈청형이 대유행 하였다. 여기에는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건수도 포함되어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OIE에 발생보고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표 3. 국가별 혈청형별 해외 HPAI 발생 현황

2017년 1월~8월까지 월별 HPAI 발생 동향은 표 4와 같다.

표 4. 월별 해외 HPAI 발생 현황

2016년, 2017년 모두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였고 기온이 올라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그 격차는 발생건수가 많았던 2017년에 더 극명하게 나타났다.

<도표1> 월별 발생국가 수 비교

<도표2> 월별 발생건수 비교

3. 해외 여행 시 주의사항

2017년 6월 3일부터 가축의 소유자 등 축산관계자가 가축전염병 발생(구제역·HPAI) 국가를 여행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농림축산검역본부장에게 출국 및 입국 신고를 하여야 한다. 가축전염병 발생 국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www.qia.go.kr)의 ‘축산관계자 출국신고’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고를 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신고한 경우,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데 출국 신고 위반 시 (1회) 경고, (2회) 10만원, (3회) 50만원, 입국 신고 위반 시 (1회) 30만원(2회) 2백만원 (3회) 5백만원에 이른다.

출국 신고는 항공기 이륙 또는 선박 출항 전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 ‘출국신고시스템’에 접속(인터넷: eminwon.qia.go.kr, 모바일: eminwon.qia.go.kr/m)하여 신고서를 작성·제출하거나 공항만 검역본부에 전화(ARS 1670-2870), 방문 또는 출국장 내 출국 신고함을 이용할 수 있다. 입국 신고는 도착하는 공항만 주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방문하여 입국 신고를 하고 방역 관련 소독·교육 등의 조치를 받으면 된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국가를 여행하는 경우 축산농가, 가축시장 등을 방문하지 말고 귀국 후에는 5일 간 가축 사육시설 출입을 삼가야 한다. 해외여행 중에 입었던 옷 등은 바로 세탁하고, 샤워 등 개인위생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여야 한다. 또한 여행지에서 판매하는 육류, 햄, 소시지 등 축산물을 가져오지 않도록 하고, 부득이하게 가져온 경우에는 도착 공항 및 항구에 주재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반드시 신고하여야 한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HPAI 발생건수가 2016년에 비해 2017년에 크게 증가하였고 겨울철에 다발하는 질병 특성 상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 해외 여행객들의 협조가 더욱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