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안살두아의 『경계지대/국경』: 경계에서 경계지대로

Gloria Anzaldúa's Borderlands/La Frontera: From the Border to the Borderland

  • 투고 : 2017.02.10
  • 심사 : 2017.03.03
  • 발행 : 2017.03.30

초록

이 논문은 글로리아 안살두아의 "경계지대/국경"을 통해 저자의 경계지대 기획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지리적 상상력의 강력한 흐름 중 하나는 '산위에 있는 동네'라는 개념을 기원으로 하고 있다. 이 개념은 미국 역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 가령, 미국의 국제 정치에서 고립주의 정책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고립주의가 아니라 필요에 따라 경계선 긋기와 경계선 넘기를 선택하는 경계선 권력의 행사를 의미한다. 안살두아의 경계지대 기획은 경계라는 분할선을 경계지대라는 공간으로 바꾸자는 제안이다. 이는 경계선 권력에 대한 도전이요, 고립주의를 낳은 지리적 상상력에 대한 도전이고, 궁극적으로는 역사 전쟁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역사 전쟁은 단지 치카노인들의 복원을 겨냥한 민족주의적 전쟁이 아니라, 미국 사회의 미래를 가늠하는 현재적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This paper analyzes Gloria Anzaldua's borderland proposal through her work Borderlands/La Frontera (1987). One of the strong trends of US geographical imagination started from the concept of 'city upon a hill'. It left an important footprint in the American history. In the area of international political history, it was the starting point of the isolationism policy. But, this imagination is contradictory because it has exercised the bordering power that demarcates the border and overpasses it as needed. Anzaldua's geographic proposal consists of transformation of the border into the borderlands. This is a challenge to the bordering power and a challenge to the geographical imagination that has led to isolationism, and ultimately a history war. This is not only a nationalist war aimed at the Chicano's restoration but also a war that can measure the American society's possibility of change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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