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고 간편한 계란·닭고기 요리 개발로 소비 촉진 기대
독자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면을 통해 인사드리게 돼 반갑습니다. 저는 요리연구가이자 (주)네츄르먼트 요리연구소장 이미경입니다. 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하면서 요리관련 분야에서 일한지도 20년이 넘었네요. 90년대 초반에는 요리전공자라면 요리학원 강사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요리강사 경력을 쌓은 후 1999년부터 (주)동양매직요리학원(퇴계로) 원장으로 요리에 관심있는 주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요리를 알리고 교육하는 일을 했습니다.
2009년에 독립하면서 요리연구소 (주)네츄르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해 요리관련 레시피와 사진 등 컨텐츠 개발은 물론 단체와 기업을 대상으로 쿠킹클래스 등 각종 홍보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리연구가로서 요리 개발과 쿠킹클래스 등을 주최하고, 이사님을 비롯해 감각있는 젊은 여직원들은 요리를 소재로 한 각종 컨텐츠를 개발해 블로그나 각종 기업의 마케팅에 활용될 수 있도록 각자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밥 먹는 카페를 운영하셨죠?
네. 지금 홍대 사무실 바로 맞은편 건물에‘밥 먹는 카페’를 3년간 운영했습니다. 위클리 단일메뉴로 매주 한 가지를 메뉴를 선보였죠. 집밥을 먹기 힘든 요즘 시대에 건강한 가정식 요리를 접시 한 그릇에 담아 카페라는 공간에서 맛볼 수 있다는 독특한 발상 때문에 입소문을 탔고 방송국에서도 몇 번 다녀갔습니다. 점차 단골이 많아지면서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차를 끌고 방문할 정도로 꽤나 반응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7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저희가 만들어낼 수 있는 하루 20그릇만 판매하다보니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3년 만에 운영을 종료했죠. 주변에서는 가격을 좀 더 올리고‘밥 먹는 카페’를 지속 운영하기를 원했지만, 직장인들의 점심을 부담없는 가격에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 했던 터라 쉽게 가격 조정을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밥 먹는 카페’에 오신 분들은 다들 밥을 먹으면서 알게 된 분들이라 그런지 그 뒤에도 사무실 주변을 오가다 인사를 하시곤 합니다. 밥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조금 사업으로 진행되는 ‘계란페스티벌’에 참여하셨죠?
계란자조금 사업 일환으로 개최되는 계란페스티벌에 다양한 계란요리를 홍보하고 쿠킹클래스에 참여하는 주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지난 해에는 소비자 체험코너로 직접 개발한 계란쨈을 소개했습니다. 빵을 주식으로 먹는 기회가 잦다보니 최근 수제쨈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죠. 계란, 설탕, 레몬만 준비해 끓이기만 하면 3~4분 만에 뚝딱 만들 수 있는 쉬운 요리입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교육하면서 반응은 굉장히 좋았고 계란쨈을 비롯한 집에서 만들기 간편한 계란·닭고기 요리를 개발해 홍보 한다면 계란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미경 요리연구가가 추천하는 계란쨈
계란과 닭고기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요?
양계업계에서는 계란과 닭고기 소비를 늘리기 위해 매년 홍보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계란과 닭고기소비도 크게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하고 쉬운 조리법 개발과 주부와 아이를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가 중요합니다. 제가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계란과 닭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계란 요리로는 ‘매생이 계란말이’입니다. 계란말이는 어느 식재료나 다 잘 어울리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인데요. 어떤 재료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다양한 요리가 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느다란 매생이는 조금만 사용해도 요리를 해 놓으면 매생이임이 확실하고, 매생이의 향과 맛이 잘 살아나는 특별한 계란말이가 됩니다.
닭고기 요리로는 ‘닭가슴살 토나토’입니다. 비텔로 토나토는 크림 같은 마요네즈 소스를 송아지 고기, 참치와 함께 차게 먹는 요리입니다. 토나토 소스는 일반적으로 참치를 곱게 으깨어 마요네즈와 레몬 주스, 안초비 등을 넣어 만든 소스로 송아지 고기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으니 닭가슴살로 대신해 토나토 소스를 끼얹으면 됩니다. 짭짤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울리는 요리로 집에서 쉽게 할 수 있습니다(기사 123페이지 참조).
▲ 이미경 요리연구가(좌측 세 번째)와 홍성미 이사(좌측 두 번째) 외 직원 일동
앞으로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요리연구가로서 요리 레시피를 다룬 컨텐츠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요리 컨텐츠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요. 요리 과정 영상을 찍어서 1분 만에 만드는 요리 등 영상 컨텐츠를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다양한 요리를 쉽게 배우고자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쿠킹클래스를 지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밖에 매년 한권의 요리책을 출간하고 있는데 금년에도 250~300여개의 레시피를 다룬 요리책을 출간할 계획입니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는 물론 한국낙농육우협회와도 인연이 있어 우유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곤 했는데, 몇 년째 축산관련 자조금관리위원회와 소비자 홍보 활동을 하다 보니 축산물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갑니다. 앞으로 계란, 닭고기는 물론 다양한 축산물을 활용한 쉽고 다양한 요리를 개발하는데 역량을 다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