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tructions of Totalitarian Subjectivity in Joseph Conrad's Heart of Darkness

죠셉 콘래드의 『어둠의 속』에 나타난 전체주의적 주체성의 형성

The aim of this essay was to investigate Marlow's desire for constructing enlightenment subject of knowledge and power sustained by the collusion of imperialism and patriarchy in Joseph Conrad's Heart of Darkness. Marlow's narrative, based on his journey up the river in Africa to retrieve Kurtz, attempts to conceptualize himself as the subject of the enlightenment reason and rationality. In the novella, collusive network of ideologies of empire and gender contributes to the making of a Western Enlightenment subject. Marlow eulogizes himself for realizing the harsh realities of imperialism, political domination and economic exploitation of the natives in Africa. However, Marlow is a colonial subject who has been ruled by the hierarchical system of thought in the Western logocentrism. He is not aware that his narrative has already been infiltrated by the ideological discourse of the totalitarian enlightenment. His narrative in effect is not a self-congratulatory testimony to truth and realities but a narcissistic and self-defeating document. Marlow unconsciously employs the totalitarian ideologies of empire and gender in order to relegate the African natives to the inhuman existence and to consign women to the sphere of illusion.

본 논문은 죠셉 콘래드의 "어둠의 속"에서 중심인물인 말로우가 자신의 아프리카 탐험을 바탕으로 한 서사를 통해서 스스로를 서구 계몽주의의 합리적 이성주체 그리고 진리주체로 드러내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음을 고찰하고자 한다. 작품에서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와 성 이데올로기는 서구 계몽주의 합리적 이성주체를 구성하는 데 작동하고 있다. 말로우는 아프리카에서 커츠를 만나러 가는 여정과 그와의 만남을 통해 제국과 성의 이데올로기들이 외부 현실세계에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말로우는 자신의 현실인식 역시 타자를 억압하고 타자의 정체성을 소멸시키는 서구의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 담론에 의해 침윤되어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주체이다. 말로우는 서구 계몽주의 주체인 동시에 계몽주의의 이분법적 위계서열을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이성에 의해 지배당하는 식민주체이다. 말로우는 자신이 제국주의의 본질이란 정치적 폭력과 경제적 수탈로 점철되는 현실이고 이것을 깨달은 진정한 계몽주체라고 자랑한다. 그러나 그의 서사담론은 제국주의에서 발견되는 배타적이며 자기중심적 이데올로기와 성 이데올로기로 원주민을 비인간적 존재로 판단하고 여성을 이상화된 세계에 매몰된 존재로 파악하는 자기모순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