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andoning Imagination: The Genealogical Aberration in Magical/Realism and Karen Tei Yamashita's Tropic of Orange

상상력의 폐기: 마술적/리얼리즘의 계보와 캐런 테이 야마시타의 『오렌지 북회귀선』

  • Received : 2016.02.03
  • Accepted : 2016.03.10
  • Published : 2016.03.30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constitutive relationship between realism and magical realism using a genealogical approach. Georg $Luk{\acute{a}}cs^{\prime}s$ The Theory of Novel and Gabriel García $M{\acute{a}}rquez^{\prime}s$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as two founding texts of each genealogy, meet each other obliquely, sharing the most essential features. Even if realism and magical realism appear in opposition to each other in their political, cultural, epistemological outlooks, they in fact constitute the same truth regime in two different guises. Karen Tei Yamashita's Tropic of Orange interrogates this discursive regime of magical/realism, refusing to be contained within it. Her novel de-emphasizes the current idea of solidarity based on identity politics because it cannot resist effectively against the all-reifying power of globalization. Instead, she abandons the idea of imagination itself, and thus, tries to cease the dominant operative of magical/realism. On the temporary vacuum caused from such a conscious act of abandoning imagination, Tropic of Orange posits the urgent need to rethink 'solitude' and 'community', which already have been hopelessly compromised in the history of literary imagination as a global governmentality.

이 논문은 리얼리즘과 마술적 리얼리즘이 상호구성적, 상호협력적 관계 속에 소설의 지배서사로서 작동하고 있음을 계보학적 접근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 리얼리즘 비평과 마술적 리얼리즘 소설의 줄기를 거슬러 올라가 게오르그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 가르시아 마르께즈의 "백년간의 고독"을 서로 비스듬하게 만나게 하면, 대립되는 듯 보이는 이 두 소설적 상상력이 얼마나 비슷하고 서로에게 의존하는지가 드러난다. 캐런 테이 야마시타의 문제작 "오렌지 북회귀선"이 기존의 미국소설의 계보에서 벗어나있는 듯 보이는 것은 그녀의 소설이 바로 이 마술적/리얼리즘의 상호협력체제에 문제를 제기하며 의식적으로 지배서사의 계보 안에 자리잡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야마시타는 기존의 인종정체성에 기반한 연대로는 모든 것을 물화시키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는 현실에 대항하기 어렵다고 본다. 정체성을 연대로 승화시키는 문학적 상상력 그 자체가 급속히 물화되고 상품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마시타는 오히려 이 시대의 소설은 소설적 상상력을 폐기하고 언어를 잠시 포기하는 방식으로 맞설 것을 제안한다. 기존의 소설계보의 형성적 에너지인 상상력에 대한 믿음을 축소함으로써 계보 그 자체를 잠시 중지할 수 있고, 그 '진공'으로부터 마술적/리얼리즘이라는 소설의 지배체제 속에 굳게 갇힌 '고독'과 '공동체'라는 개념을 다시 사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Keywords

Acknowledgement

Supported by : 한국연구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