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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사면 모델을 이용한 부산 황령산 산사태 재해 평가 가능성 검토

Study on Landslide Hazard Possibility for Mt. Hwangryeong in Busan Metropolitan City Using the Infinite Slope Model

  • Kim, Jae Min (Geological Department, Saman Corporation) ;
  • Choi, Jung Chan (Dept. of Earth & Environmental Sciences, Pukyong National University)
  • 투고 : 2016.07.07
  • 심사 : 2016.08.30
  • 발행 : 2016.09.30

초록

인구밀도와 기간산업 개발이 급속하게 증가함에 따라 도시지역에서 산사태로 인한 인명손실과 재산손상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특히 부산은 한국 내 대도시들 중에서 산지비율이 높기 때문에 과도하게 산지지역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 본 연구의 목적은 무한사면 모델을 이용하여 부산 황령산 산사태 재해 평가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모든 자료는 ArcGIS 10.0을 사용하여 추출한 주제도와 연관되어 있다. 그 결과 산사태 안전율은 예상대로 지하수위 변화에 반비례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대부분의 연구지역이 건조 상태에서는 안정된 상태이고, 지하수위가 상승할 때 공극수압이 증가하여 불안정한 지역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분석결과 선구조밀도가 높은 기존 산사태 발생지역 중에서 여러 곳이 다른 지역보다 더 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실제상황과 분석결과가 상이하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가적인 분석이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새로운 불포화대 침투이론 개발이 시간에 따른 지하수위의 분포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With the rapidly increasing population density and development of infrastructure, the loss of life and property damage caused by landslides has increased gradually in urban area. Especially, Because Busan has high percentage of mountainous terrain among the metropolitan in Korea, it is unavoidable to develop mountainous region excessively. The objective of this evaluation is to study on landslide hazard possibility for Mt. Hwangryeong in Busan Metropolitan City using the infinite slope model considering the groundwater level. All data related to creating the thematic maps was carried out using ArcGIS 10.0. The results show that FS (Factor of Safety) for landslide is inversely proportional to groundwater level change as expected. Most area indicates stable state in dry condition, and unstable area increase due to high pore water pressure when the groundwater level rise. However, several places in high lineament density area where landslide has been previously occurred, are more stable than other places according to the analysis. This inconsistency between real situation and analysis results indicates that additional analytical method would be necessary to solve the problem. Therefore, we suggest that development of new infiltration theory for unsaturated zone would be helpful to evaluate groundwater level distribution as time goes by.

키워드

서 론

부산시는 국내 대도시중 산악지형이 많고 해안에 접해 있어 자연재해에 많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산지비율이 높은 데다 인구가 밀집되어 있어 주택난 및 교통난 해소를 위해 무분별한 개발을 진행하였고, 그로 인한 산사태 피해가 극심한 편이다. 특히 주택밀집지역이나 도로변 인근의 급경사지의 경우 소규모의 산사태라 할지라도 대규모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산림청에서 조사한 최근 10년간의 대도시 지역 산사태 발생현황을 보면 서울이 82 ha로 가장 넓은 면적의 피해를 입었고 그다음이 부산으로서 서울과 유사한 79 ha의 피해를 입었다. 이는 부산이 산사태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대도시 중 하나임을 보여주며, 실제 부산의 산 일대에는 토석류 제어를 위한 사방시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부산지역 5년간(2005~2009)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 5명중 3명이 사면재해에 의한 것이었고, 부상자 또한 총 8명중 4명이 사면재해로 인해 발생했다. 이렇듯 부산은 전체 자연재해 대비 사면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비율이 상당히 큰 편이며 여전히 도시 곳곳에는 산사태에 취약한 지역이 산재하고 있다. 그러므로 도시 내 산지개발 시 재해위험성이 큰 지역은 신중히 고려해야한다.

이 연구는 도시개발을 위한 부지평가 혹은 인구밀집지역에 대한 산사태 위험성을 평가할 때 예비조사단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산사태 재해위험지도를 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연구는 부산의 중심에 있어 인구가 밀집되어 있을 뿐 아니라, 과거에 크고 작은 산사태가 수차례 발생한 황령산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황령산에는 주변부를 따라 주요시설물들과 인구밀집지역이 위치하고 있고 등산로와 임도가 많이 개설되어 있으며 수많은 암자, 스포츠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산 곳곳에 피해에 민감한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고, 언제든지 산사태가 재발할 수 있으므로 재해 위험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 연구 결과를 활용함으로써 대도시의 산사태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며, 재해에 취약한 지역을 평가하여 방재대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내용

개요

무한사면 모델을 사용하기 위해 연구지역의 지형특성과 토질 및 지질공학적 특성자료를 획득하여 GIS 기반의 공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였다. 우선 기본적으로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한 1:5,000 수치지형도 6매에서 등고선을 추출하고 TIN (Triangulated Irregular Network) 제작 후 다시 5m×5m 크기의 DEM (Digital Elevation Model)을 통해 기본적인 지형자료를 획득하였다. 그리고 지질자료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제작된 1:50,000 수치지질도, 토양자료는 농촌진흥청에서 발행한 1:25,000 정밀토양도와 기존의 연구결과를 이용하였다. 분석범위를 정하기 위해 황령산 지역의 1:5,000 수치지형도를 분석하여 경계파일을 제작했다. 수치지형도 상 개발되지 않은 산지들만 추출하였는데 이미 개발된 곳일 경우는 자연 상태의 토질 혹은 지질공학적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위험지도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황령산 주변부를 따라 개발된 지역 상한선을 연결하여 경계파일을 만들어 그 안에서 위험성 분석을 실시하였다.

산사태 이력지도 제작

산사태 이력지도는 과거 산사태가 발생한 지점의 공간적 분포를 표현한 것으로 재해위험 평가 시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된다. 황령산 일대는 크고 작은 산사태가 여러 차례 발생하였다. 산림청 재해복구 자료와 기존 보고서, 언론보도 등을 바탕으로 산사태 및 절개사면파괴가 발생한 장소를 조사하였고 정확한 장소 확인을 위해 직접 현장답사를 실시하였다. 현장에서 사면파괴의 흔적이나 보강흔적 등의 증거를 수집하고 GPS 좌표를 획득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총 33개의 산사태 발생위치를 파악하였고, 이를 GIS 기반의 포인트 데이터 형태로 구축하여 산사태 이력지도를 제작하였다(Fig. 1). 산사태 발생위치를 지질별로 살펴보면 안산암 지역에서 18건, 안산암질 화산각력암 지역에서 7건, 퇴적암지역 4건, 화강섬록암지역 3건, 반려암지역 1건으로 각각 나타났다(Table 1). 파괴형태는 아래 기술한 황령산 터널 입구부 산사태를 제외하면 토층 유실에 의한 천부파괴로 분석되었다.

Fig. 1.Landslides inventory map of study area.

Table 1.Distribution of landslides occurrence at each lithology.

1985년 7월 5일 문현동에 집중호우에 의한 산사태가 발생하였다. 산사태 발생상단부에서 피해주택지인 하단부까지의 붕괴 길이가 약 80 m, 그 폭이 70m에 이르렀으며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많은 가옥이 파손되었다. 채취된 불교란시료에 대한 삼축압축시험 결과 내부마찰각이 3°, 점착력이 40 kN/m2로 전단강도가 매우 낮게 나타났고 토양에는 팽창성 점토광물인 Montmorillonite 가 함유되어 있어 사면안정성을 저하시킨 것으로 보인다. 입도분포를 고려했을 때 이 산사태는 이류(Mud flow)에 해당한다(한대석 외, 1997).

1991년 8월, 광안동 상아아파트에서 태풍 글래디스가 동반한 폭우로 인해 토석류(Debris flow)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사태 발생 당시 일 강우량은 무려 439.0mm에 달했다. 통일분류법상 SC에 속하는 토질시료에 대한 직접전단시험 결과 점착력은 12 kN/m2에 불과하나 내부마찰각은 39°로 높게 측정되었다(Han et al., 1997). 이 지역 부식토의 포화도가 건기임에도 80.0~83.5%인 것으로 볼 때 강우 시에는 포화된 토층 내 간극수압의 상승으로 인해 산사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Kim et al., 2003).

1999년 9월 10일 황령산 터널입구 도로절개사면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였다. 활동사면의 규모는 길이 약 130 m, 폭 약 50 m, 지층두께 약 20~30 m로 수평거리 최대 17 m를 이동하여 4차선도로의 끝까지 흘러내렸다. 사면 파괴형태는 20° 저각의 층리면을 따른 평면파괴(Planar failure)이다(Choi and Paik, 2002). 이 지역 북쪽 사면에 위치한 차량야적장 인근 지역에서는 크맆현상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Choi et al., 2011).

2009년 7월 11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폭우로 황령산 일대에 크고 작은 산사태 약 30여건이 일어나면서 사망자 1명, 부상자 1명이 발생했다. 당시 부산의 시간당 강우량은 약 90 mm에 달했으며, 특히 황령산이 위치한 대연동 일대는 360 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 기간 동안 황령산과 인접해 있는 주택, 절, 임도, 도로 등이 토사유출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발생한 유형별로는 토석류(Debris flow)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드물게 원호파괴(Circular failure)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산사태 발생 위치를 연구지역 내 선구조 밀도분포도와 중첩시켜 보면 상당 부분의 산사태가 높은 선구조 밀도를 가진 지역에서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Fig. 2). 이는 선구조의 발달양상이 산사태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기존의 연구(Akinson and Massari, 1998; Nagarajan et al., 1998; Temesgen and Mohammed, 2001) 결과와 잘 일치함을 보여준다.

Fig. 2.Shaded relief map showing the relationship between landslides and lineament density.

토질특성 및 지형특성 주제도 제작

우리나라의 자연사면에서 발생하는 산사태는 대부분 기반암 상부의 토층에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토층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Kim et al., 2004). 황령산 자연사면에서 발생한 산사태들 또한 대부분 기반암 상부의 토층이 유실로 인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므로 산사태 재해위험도 제작을 위해서는 황령산 전체의 토질공학적 특성, 배수등급, 유효토심 등의 자료구축이 필요하다.

Kim et al. (2004)은 황령산 지역에서 83개의 시료를 채취하여 흙의 함수비, 비중, 입도분포, 균등계수, 곡률계수, 애터버그 한계 등의 물리적 성질과 간극비, 간극률, 포화도, 단위중량, 투수계수, 점착력 및 내부마찰각 등의 공학적 성질을 시험을 통해 규명한 바 있다. 이 중 시료채취장소가 정확히 확인되는 74곳을 선정하여(Fig. 3), 내부마찰각, 점착력, 습윤단위중량, 소성지수, 유효토심과 배수등급 등의 토질공학적 자료를 획득하였고, 이렇게 획득된 토질정보들은 보간법의 일종인 역거리 가중치 산정법(Inverse Distance Weighted, IDW)을 이용하여 연구지역 전체의 토질특성을 추정한 GIS 주제도로 제작하였다. 이 중 토층의 유효토심과 배수등급도는 농촌진흥청에서 발행한 1:25,000 정밀토양도를 이용하였다.

Fig. 3.Location of collected soil sample (Modified from KIGAM, 2003).

지형은 산사태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사면의 기하학적 형태를 결정해 줄 뿐만 아니라 산사태자체가 지형발달의 한 과정이므로 지형은 산사태발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Johnes, 1983; Griffiths, 1990). 산사태에 영향을 미치는 지형요소로는 크게 경사, 고도, 곡률, 방향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경사, 내부마찰각, 점착력, 흙의 단위중량 및 토층의 깊이를 주제도로 제작하여 이용하였다(Fig. 4).

Fig. 4.Thematic maps for landslide hazard analysis. (a) friction angle, (b) cohesion, (c) unit weight, (d) Slope, (e) soil depth.

연구방법

본 연구에서는 산사태 재해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안전율의 개념을 사용하며 무한사면모델을 이용하였다. Montgomery and Dietrich(1994), Van Westen and Terlien(1996), De Vleeschauwer and De Smedt (2002)는 무한사면모델과 수리학적 모델을 결합하여 사면안정성 연구를 수행한 바 있으며, 이 모델은 지반의 수리학적 특성과 강우강도를 고려하여 습윤지수(m)를 획득하고 이를 이용하여 지하수위를 결정하는 모델이다. 뿐만 아니라 식물뿌리의 점착력에 의한 보강효과, 사면 상부의 추가하중까지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와 가까운 사면해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에 GIS와 연계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모델은 입력 자료가 많고, 지형에 따른 배수, 침투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습윤지수 산정을 위한 계산과정이 복잡해 질 수 있다. 이 연구는 예비조사단계에서의 재해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므로 비교적 간단하고 지하수위를 임의로 가정하는 Brunsden and Prior (1984)의 모델을 이용하였다. 이 모델은 Fig. 5와 같이 토층의 깊이와 지하수위의 비를 이용하며 다음 식을 이용하여 무한사면의 안전율을 산정한다.

여기서,

Fig. 5.Infinite slope model.

위 식에서 m은 지하수위에 따라 변화하는 값으로 0에서 1까지의 값을 가진다. 사면이 완전 건조한 조건에서는 0을 대입하며, 점점 지하수위가 올라갈수록 0.2, 0.3 0.4를, 완전히 포화된 조건에서는 1을 대입하여 사면의 안전율을 계산한다. 이 연구에서는 완전히 건조한 조건부터 완전포화조건까지의 안전율을 각각 계산하여 지하수위의 변화에 따른 산사태 재해 위험성을 평가하였다.

위 식을 이용하여 안전율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토층의 깊이를 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정확한 토층의 깊이를 산정을 위해서는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요구되므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그리하여 국내의 몇몇 연구에서는 주로 토양도의 유효토심을 토양의 두께로 간주하여 사면의 안전율을 결정해왔고(Kim et al., 2008; Lee and Park, 2012), Ray and Smedt (2009)는 토지이용도를 이용하여 토층의 깊이를 추정하기도 하였다. Min et al.(2005)은 몇 가지 토심추정모형 중 USGS의 제안식이 정확도가 높다고 밝혀 이 연구에서도 USGS 모델을 사용하여 토층의 두께를 산정하였다. 이 제안식은 사면의 경사도에 따른 토층의 깊이를 나타내며 다음 식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 Dsoil은 토층의 깊이이고, θ는 사면의 경사이다. 토심 범위는 0~2.5 m이며, 70° 이상의 고각에서는 토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

 

결과 및 고찰

지하수위 변화에 따른 분석결과

완전히 건조한 경우(m=0)

완전히 건조한 조건에서의 사면안정성은 점착력과 내부마찰각, 사면의 경사 그리고 파괴면 상부의 토층두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 조건에서는 전단강도를 저하시키는 간극수압의 영향이 전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이 안전율 1 이상의 값을 보이며 1.5 이상의 대단히 안정한 것으로 나타나는 지역도 상당히 넓은 지역을 차지한다(Fig. 5). 분석결과 안전율 1미만의 매우 불안정한 지역은 전체면적의 3.78%로 나타났고 안전율 1.0~1.2의 면적은 10.28%, 1.2~1.5의 면적은 24.09%, 그리고 1.5이상의 대단히 안정된 지역은 전체면적의 61.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6). 건조한 조건일 경우 불안정한 지역은 분석지역의 3.78%인 약 0.32 km2에 불과하나 산 하부 인구밀집지역의 경우는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조건에서, 안전율 1이하의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2건으로 약 6.1% 정도의 일치성을 보여 준다.

Fig. 6.Landslide susceptibility map for dry conditions.

지하수위가 20% 찬 경우(m=0.2)

사면이 20% 정도 포화되었을 때의 산사태 재해위험지도는 Fig. 7과 같다. 이 조건에서는 안전율 1 이하의 불안정한 지역이 0.78 km2로 전체 면적의 약 9.35%를 차지한다. 안전율 1.0~1.2의 차지면적은 16.89%, 1.2~1.5는 25.38%, 그리고 1.5 이상의 매우 안정한 지역은 48.38%로 나타났다(Fig. 8). 이 조건에서는 안전율 1 이하의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4건으로 약 12.1%의 일치성을 보인다.

Fig. 7.Area percentages of different F.S. classes for dry conditions.

Fig. 8.Landslide susceptibility map for 20%-saturated conditions.

지하수위가 40% 찬 경우(m=0.4)

지하수가 사면의 40%까지 포화되었을 때의 산사태 재해 위험지도는 Fig. 9과 같다. 이 조건에서, 안전율 1 이하의 불안정한 지역이 1.77 km2로 전체 면적의 약 21.21%를 차지하면서 점점 불안정한 지역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안전율 1.0~1.2는 21.15%의 면적을, 1.2~1.5는 22.09%, 그리고 1.5 이상의 매우 안정한 지역은 35.55%로 나타났다(Fig. 10). 이 때 안전율 1 이하의 지역과 산사태 발생지점이 일치하는 곳은 10곳으로 약 30.3%의 정확도를 보인다.

Fig. 9.Area percentages of different FS classes for 20%-saturated conditions.

Fig. 10.Landslide susceptibility map for 40%-saturated conditions.

지하수위가 60% 찬 경우(m=0.6)

지하수가 사면깊이의 60%까지 상승했었을 때의 산사태 재해위험지도는 Fig. 11과 같다. 이 조건에서는 안전율 1이하의 불안정한 지역이 3.32 km2로 전체 면적의 약 39.82%를 차지한다. 안전율 1.0~1.2은 19.30%의 면적을, 1.2~1.5는 17.10%, 그리고 1.5 이상의 매우 안정한 지역은 23.78%로 나타났다(Fig. 12). 이 때 안전율 1이하의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18개소로 약 54.5%의 일치성을 보인다.

Fig. 11.Area percentages of different FS classes for 40%-saturated conditions.

Fig. 12.Landslide susceptibility map for 60%-saturated conditions.

지하수위가 80% 찬 경우(m=0.8)

Fig. 13은 사면의 80%까지 포화되었을 때의 산사태 재해 위험지도를 나타낸다. 이 조건에서 안전율 1 이하의 불안정한 지역은 5.01 km2로 전체 면적의 약 60.13%를 차지하면서 산이 전체적으로 매우 불안정해진다. 안전율 1.0~1.2는 14.48%의 면적을, 1.2~1.5는 11.6%, 그리고 1.5 이상의 매우 안정한 지역은 13.8%로 나타났다(Fig. 14). 이 때 안전율 1 이하의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27곳으로 약 81.8%의 일치성을 보인다.

Fig. 13.Area percentages of different FS classes for 60%-saturated conditions.

Fig. 14.Landslide susceptibility map for 80%-saturated conditions.

완전 포화된 경우(m=0.1)

황령산 토층사면이 완전히 포화된 경우는 간극수압이 최대가 되면서 산 전체가 극도로 불안정해진다(Fig. 15). 이때 안전율 1이하의 불안정한 지역은 6.541 km2로 분석한 전체 면적의 약 78.42%를 차지한다. 안전율 1.0~1.2를 보이는 지역은 총면적의 8.8%를, 1.2~1.5는 6.0%, 그리고 1.5 이상의 매우 안정한 지역은 6.77%에 불과하다(Fig. 16). 이 조건에서는 안전율 1 이하의 지역과 산사태 발생지점이 일치하는 곳은 30개 지점으로 약 90.1%의 일치성을 보인다.

Fig. 15.Area percentages of different FS classes for 80%-saturated conditions.

Fig. 16.Landslide susceptibility map for completely saturated conditions.

지하수 조건별 결과 고찰

6개의 각기 다른 지하수 조건(완전건조, 20%, 40%, 60%, 80%, 완전포화)에 따른 황령산의 안전율 변화양상을 분석하였고, 결과는 Table 2에 요약되어 있다. 지하수위가 점점 높아질수록 안전율 1 이하의 불안정한 지역은 점점 늘어나며, 기존에 발생한 산사태 위치와도 대부분 일치한다(Table 3). 또한 최근 크맆현상이 발견된 차량야적장 인근도 불안정하게 나타났다(Choi et al.). 그러나 분석결과 선구조 밀도가 높은 기존 산사태 발생지역 중에서 여러 곳이 다른 지역보다 더 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2.Distribution of the factor of safety class for different groundwater conditions.

Table 3.Landslides corresponding to unstable area.

 

결 론

본 논문에서는 지하수위 변화에 따른 황령산 전체의 안전율 변화 양상을 분석하였고 지하수위 조건에 따라 산사태 위험성이 있는 지역을 분석하였다. 평소 건조한 조건일 경우, 안전율 1 이하의 매우 불안정한 곳은 황령산 북동쪽 계곡을 따라 주로 분포하며, 계곡 양쪽으로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토석류로 바뀌어 산 하부 학교에 큰 피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1991년 산사태가 발생했던 광안동 상아아파트 뒤와 과거 36명의 사상자를 낸 문현동 산사태가 발생한 전포동 돌산공원 인근 또한 매우 불안정한 지역으로 나타나 이 사면들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망미동과 연산동 일대가 불안정 지역으로 분류되었으며 이 지역들은 과거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 혹은 그 인근지역으로서 무한사면모델을 이용한 산사태 재해위험도가 상당히 정확함을 나타낸다. 그리고 우려되는 곳 몇몇 장소들에 대한 현장조사결과 이 사면들은 아주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보강대책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불안해 보여 상세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인구밀집지역은 아니지만 불안정 지역으로 분류된 도시고속도로 진입로 약 300 m 구간에 대해서도 현재 숏크리트와 앵커로 보강이 되어 있는 상태이나 파괴 시 인명피해나 교통마비 위험이 있으므로 계측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며, 크립 현상이 진행 중인 차량야적장 인근 지역 또한 안전율 1 이하로 나타나 이 지역에 대해서는 정밀조사가 이루어져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산사태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불안정한 지역으로 평가된 물만골 지역과 전포동 택지개발예정지구 등은 추후 개발을 위한 지반조사 시 정밀한 사면안정성 분석과 보완대책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Fig. 17.Area percentages of different FS classes for completely saturated conditions.

집중호우로 인해 사면이 포화될 경우 위험지역은 점점 늘어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강우강도에 따른 정확한 지하수위 분포를 아는 것이다. 강우가 어느 정도 왔을 때의 지하수위를 정확히 예측한다면 그에 따른 위험지역에 대한 적절한 방재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지하수위의 조건하에서 분석한 결과는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단지 사면의 포화정도에 따른 산사태 발생양상을 이해하기위한 시뮬레이션이라는 한계가 있다. 또한, 산사태 발생 위치를 연구지역 내 선구조 밀도분포도와 중첩시켜 보면 상당 부분의 산사태가 높은 선구조 밀도를 가진 지역에서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산사태 재해 위험지역에 대한 강우자료와 토양의 침투율, 투수율 등을 연계한 연구가 진행된다면 강우강도에 따른 지하수위의 시간적 및 공간적 변화양상을 알 수 있으므로 임의로 지하수위를 가정한 경우보다 더욱 정확하고 실무에 도움이 되는 산사태 재해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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