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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logenetic Study of Genus Haliotis in Korea by Cytochrome c Oxidase Subunit 1 and RAPD Analysis

Cytochrome c oxidase subunit 1과 RAPD 분석에 의한 한국 전복속의 계통 연구

  • Seo, Yong Bae (Department of Microbiology, College of Natural Sciences, Pukyong National University) ;
  • Kang, Sung Chul (Department of Microbiology, College of Natural Sciences, Pukyong National University) ;
  • Choi, Seong Seok (Department of Microbiology, College of Natural Sciences, Pukyong National University) ;
  • Lee, Jong Kyu (Department of Microbiology, College of Natural Sciences, Pukyong National University) ;
  • Jeong, Tae Hyug (Department of Marine and Fisheries Resources, College of Natural Sciences, Mokpo National University) ;
  • Lim, Han Kyu (Department of Marine and Fisheries Resources, College of Natural Sciences, Mokpo National University) ;
  • Kim, Gun-Do (Department of Microbiology, College of Natural Sciences, Pukyong National University)
  • 서용배 (부경대학교 미생물학과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
  • 강성철 (부경대학교 미생물학과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
  • 최성석 (부경대학교 미생물학과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
  • 이종규 (부경대학교 미생물학과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
  • 정태혁 (목포대학교 해양수산자원학과) ;
  • 임한규 (목포대학교 해양수산자원학과) ;
  • 김군도 (부경대학교 미생물학과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 Received : 2016.01.04
  • Accepted : 2016.03.08
  • Published : 2016.04.30

Abstract

Abalones are gastropod mollusks belonging to the genus Haliotis. Pacific abalones are regarded as a very important marine gastropod mollusk in Korea, Japan, China, and also in food industries around the world. In Korea, 6 species of abalone have been reported to occur along the coasts: Haliotis discus hannai, Haliotis discus discus, Haliotis madaka, Haliotis gigantea, Haliotis diversicolor supertexta, and Haliotis diversicolor diversicolor. This study was performed to discriminate the genetic variances by the partial sequences of the mitochondrial cytochrome c oxidase subunit I (COI) genes and random amplified polymorphic DNA (RAPD) analysis against four species of Pacific abalone (H. discus hannai, H. discus, H. madaka, H. gigantea). COI gene is reasonably well conserved and has been sequenced in various invertebrate taxa. The RAPD analysis technique is a relatively simple and low cost method that allows differentiation of taxa without the need to know their genomes. In this study, we investigated the genetic diversity, phylogenetic relationships within each species. The COI and RAPD analysis were able to distinguish between H. gigantea and the other three species. However, these analysis methods were inadequate to distinguish between H. discus and H. madaka. These results are believed to be able to provide a basis data for future hybrid breeding research by defining the genetically closely related four species of abalone, which is to develop new hybrid abalone for export using hybrid breeding.

전복은 전복속(Haliotis)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식품산업에서 중요한 복족류 연체동물이다. 우리나라에는 6개종; 북방전복(Haliotis discus hannai), 둥근전복(Haliotis discus discus), 왕전복(Haliotis madaka), 말전복(Haliotis gigantea), 오분자기(Haliotis diversicolor diversicolor), 마대오분자기(Haliotis diversicolor supertexta)가 보고되어 있다. 이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해역에 서식하는 중ㆍ대형 전복과 4종인 북방전복, 둥근전복, 왕전복, 말전복의 유전학적 유연관계를 분석하기 위하여 미토콘드리아의 cytochrome c oxidase subunit I (COI) 유전자와 Random Amplified Polymorphic DNA (RAPD) 분석법을 실시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COI 유전자 분석과 RAPD 분석을 활용하면 4종의 전복 중 북방전복, 둥근전복, 왕전복을 한 그룹으로 나머지 한 그룹을 말전복으로 구분하는 종 분류는 명확히 구분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전복 교잡육종을 이용한 수출용 전복 신종자 개발에 있어 주요 대상종인 전복과 4종에 대한 유전적 근연 관계를 규정함으로써 향후 교잡육종 연구의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Keywords

서 론

전복은 전복과(Haliotidae), 전복속(Haliotis)에 속하며, 전 세계의 온대, 열대, 아열대 지역 연안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현재까지 100 여종 이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7]. 이러한 전복 중에서 한국, 일본, 및 중국에 서식하고 있는 전복은 6개종으로 구분되며, 한류성인 북방전복(Haliotis discus hannai)과 난류성인 둥근전복(Haliotis discus discus), 왕전복(Haliotis madaka), 말전복(Haliotis gigantea), 오분자기(Haliotis diversicolor diversicolor), 마대오분자기(Haliotis diversicolor supertexta) 등이 있다[2].

전복에 대한 연구는 1960년대 전복 양식이 시도되면서 많은 연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는 분자유전학적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우수 형질을 가지는 전복을 선발 육종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ㆍ대형 종이라 할 수 있는 북방전복, 둥근전복, 왕전복, 말전복을 대상으로 교잡육종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으나, 지금까지도 이들 종에 대한 명확한 종 판별이 힘들어 교잡육종에 앞서 명확한 종 분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근해에 서식하는 전복과의 종 분류를 위한 방법으로는 전통적인 방법인 형태학적 분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형태학적 차이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경우, 형태적 차이는 유전적 요인 이외에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도 결정되기 때문에 기존의 형태학적 분류 방법으로는 우리나라 연근해에 서식하는 전복과의 종 분류가 힘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화적 유연관계를 분석하여 명확한 종을 분류할 수 있는 연구 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분자생물학적 기법이 적용된 국내 서식 전복과의 종 판별을 위한 연구가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선행 연구된 연구 논문들을 살펴보면 종 구분을 위한 방법으로 mtDNA (mitochondrial DNA)의 16S rRNA 유전자, COI (Cytochrome c oxidase subunit 1) 유전자, ITS (internal transcribed spacer sequence)의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방법과 RAPD (Random Amplified Polymorphic DNA), RFLP (Restriction Fragment Length Polymorphism), 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EST (Expressed Sequence Tags), MS (Microsatellite Marker) 분석 등의 방법들이 제시되었다.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실험 방법들 중에서 미토콘드리아 DNA의 염기 서열을 분석하는 연구기법(16s rRNA, COI 유전자 서열 비교 분석)은 종을 구분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용하게 이용되는 방법이다. 미토콘드리아는 DNA repair system이 결여되어 있고, 반수체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변이율이 높다[5]. 이러한 특성 때문에 미토콘드리아 DNA는 종을 구분하기 위한 maker로 이용되고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유전자가 COI 유전자이다. COI 유전자의 염기 서열을 분석하여 종 내와 종간 유전적인 유연관계를 분석하면, 동종의 경우 전체 염기 서열 중 1~2% 이내의 차이를 보이며, 이종간의 경우 2% 이상의 차이가 나타난다[9]. 그러나 미토콘드리아 DNA를 이용한 종 판별을 위한 maker의 경우 하나의 유전자만 이용하기 때문에 낮은 다양성을 가진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하나의 유전자가 아닌 genomic DNA를 이용한 유전자 maker가 종내 집단 및 종간 유전적 차이를 알아보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런 genomic DNA를 이용한 종 판별 분석법 중 하나인 RAPD 분석법은 무작위로 설계된 primer를 이용하여 PCR을 한 후, 그 단편들의 다양성을 분석하여 종간의 유전적인 차이를 분석하는 방법이다[14]. 이러한 방법은 적은 양의 DNA만으로도 분석이 가능하고, 실험 방법도 간단하여 종간의 유전학적인 구분에 자주 활용되는 방법이다. RAPD 분석법의 경우 어류의 종 판별과 종간의 유전적 유연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1, 4], 곤충과 식물 등의 다양한 생물 종들 사이에서 유사 종간의 유전적 유연관계를 연구하기 위해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6, 10].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연근해에 서식하고 있는 전복의 종간 구분을 위해 COI 유전자·의 염기서열 분석과 RAPD 분석법을 이용, 국내산 중ㆍ대형 전복류인 북방전복, 둥근전복, 왕전복, 말전복을 대상으로 종 분류를 위한 실험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전복류의 유전학적 유연관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전복 양식 산업에 있어 우수 형질을 가지는 전복의 선별과 선발 육종을 위한 중요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재료 및 방법

전복 공시 시료

본 연구에서 사용된 전복류는 북방전복, 둥근전복, 왕전복, 말전복이며 이들의 구입처는 다음과 같다. 북방전복의 경우 국립수산과학연구원 전략양식연구소 육종연구센터에서 샘플을 수집하였으며, 둥근전복, 왕전복, 말전복은 전라남도 해양 수산과학원 전복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전복을 실험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전복은 각 종류별로 10개체씩을 이용하여 실험에 사용하였으며, Table 1에 요약 정리하였다. 수집한 전복은 부패 및 변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살아있는 전복에서 근육 조직을 채취하여 −80℃에 보관하였고, DNA 분리는 보관한 전복 샘플을 실험 직전에 녹여서 사용하였다.

Table 1.Abalone samples used in this study and their collection regions

Genomic DNA 분리

Genomic DNA 분리는 Asahida 등[3]의 논문을 참고로 하여 분리하였다. Genomic DNA를 분리하기 위해 전복 근육 조직 20 mg을 TNES-Urea buffer (8 M UREA, 10 mM Tris-HCl (pH 7.5), 125 mM NaCl, 10 mM EDTA, 1% SDS)에 넣고 균질화 시킨 후 0.8 mg의 proteinase K와 RNase I을 넣고 60℃에서 1시간 동안 반응시킨다. Phenol:chloroform (1:1)을 반응액과 같은 부피로 넣고 vortex한 후 16,000 g, 4℃에서 5분간 원심분리 한다. 원심분리된 상층액을 다시 같은 부피의 Phenol:chloroform (1:1)과 반응시킨 후 다시 16,000 g, 4℃에서 5분간 원심분리 한다. 원심분리한 상층액을 새 튜브로 옮겨 0.6 volume의 isopropanol을 넣고 다시 16,000 g, 4℃에서 5분간 원심분리 한다. 원심분리 후 침전된 DNA pellet을 75% ethanol로 씻어준 후 다시 원심분리 한다. Ethanol을 모두 제거하고 건조시킨 후 TE buffer 30 ml에 DNA를 녹이고, 이를 5배 희석하여 사용하였다.

전복 COI 염기 서열 분석

전복의 COI 염기 서열을 분석하기 위해 Metz 등[11]의 논문에 나온 전복 COI의 특이적인 primer를 디자인하여 사용하였으며, 사용한 primer의 염기 서열은 각각 F (5′- GAT CCG GCT TAG TCG GAA CTG C), R (5′- GAT GTG TTG AAA TTA CGG TCG GT)이다. PCR 반응은 2 μl의 gDNA와 primer (10 pM) F1 1 μl와 R1 1 μl, 5×HiQ-PCR Mix (Genotech™) 4 μl, distilled water 12 μl를 섞은 후 반응시켰다. PCR 반응 온도는 94℃에서 3분간 pre-denaturation 시킨 후, 30 cycle로 94℃ 30초, 52℃ 30초, 72℃ 40초 조건으로 반응시키고, final extension은 72℃에서 5분간 진행하였다. 5 μl의 PCR product를 1.2% agarose gel에 전기영동한 후 EtBr에 염색하여 확인하였다. 남은 17 μl의 PCR product는 PCR purification kit (Bioneer, Daejeon, Korea)을 이용하여 정제한 후 Genotech (Daejeon, Korea)에 의뢰하여 염기 서열을 분석하였다. 분석한 염기 서열은 서열 간의 유사성을 ClustalX 프로그램 및 Genedoc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alignment하여 확인하였으며, 계통수 분석은 MEGA6 (molecular evolutionary genetics analysis)를 이용한 neighbor-joining method로 분석하였다.

전복 DNA를 이용한 RAPD 분석

RAPD 분석은 전복류의 유전학적인 유연관계를 밝힌 Park 등[12]의 논문을 바탕으로 RAPD 분석법을 시행하였다. 전복 DNA는 COI 분석에서 사용한 DNA와 동일한 DNA를 사용하였으며, RAPD 분석에 사용된 random primer는 Table 2에 나타낸 12 종류의 primer를 이용하였다.

Table 2.Primer sequences used in RAPD analysis

RAPD 분석을 위해 사용된 PCR 반응 조건으로 94℃에서 1분간 pre-denaturation 시킨 후, 35 cycle로 93℃ 1분, 45℃ 2분, 72℃ 2분 조건으로 반응시키고, final extension은 72℃에서 5분간 진행하였다. 각각의 primer를 이용하여 위의 반응 조건으로 3회씩 반복 실험을 수행하여, 재현성이 뚜렷한 primer만을 유용한 primer로 결정하였다. PCR을 통하여 증폭된 DNA product는 1.2% agarose gel로 전기영동 후, EtBr로 염색하여 확인하였다.

RAPD 분석 후에 이를 수치로 데이터화 하기 위해 비유사도지수(Dissimilarity index = d)를 이용하였다. 유전적 비유사도 수치를 구하기 위해 RAPD 단편의 유무에 따라서 각각 1과 0으로 나타내었고, 여기서 나온 수치를 아래 식을 이용하여 비수사도지수를 산출하였고, 종간의 평균 비유사도지수를 구하기 위해 종간의 비유사도지수의 평균값을 구하였다[13].

d : 비유사도지수 Nab : 개체 a와 개체 b가 공유하지 않는 단편의 수 Na + Nb : 개체 a와 개체 b에 나타난 단편들의 총합

 

결과 및 고찰

표준 시료의 확보 및 형태학적 특징에 따른 분류

우리나라 연근해에 서식하는 전복류인 북방전복, 둥근전복, 왕전복, 말전복의 표준 공시 시료를 확보하기 위하여 북방전복은 국립수산과학연구원 전략양식연구소 육종연구센터에서 샘플을 수집하였으며, 둥근전복, 왕전복, 말전복은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전복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전복을 이용하여 실험에 사용하였다. 수집된 샘플들은 Won 등[15]이 발표한 논문을 참고 하여 형태학적 특징을 기준으로 분류하였으며, 각 전복의 형태학적 특징에 부합하는 전복 10개체만을 선별하여 유전학적 계통 분류를 위한 연구에 사용하였다.

전복 COI 염기 서열 분석 결과

우리나라 연근해에 서식하는 전복류인 북방전복, 둥근전복, 왕전복, 말전복의 mtCOI 580 bp의 염기서열을 비교한 결과 각각 전복의 유연관계는 97% 이상의 유사성을 나타냈고, 북방전복과 둥근전복, 왕전복은 98% 이상의 유사성이 있으며, 말전복의 경우 97% 정도의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각 전복의 COI 부분 염기서열 중 북방전복을 중심으로 다른 3종의 염기서열을 비교한 결과 20개의 단일 뉴클레오티드 차이가 관찰되었으며, 그 중 말전복과 다른 3종의 염기서열 비교 시 가장 많은 13개의 단일 뉴클레오티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Fig. 1).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북방전복, 둥근전복, 왕전복, 말전복의 계통수 분석은 Fig. 2에 나타내었다. 계통수 분석 결과 북방전복, 둥근전복, 왕전복, 말전복은 유전적으로 근접한 종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들 4종에 대한 유전적 유연 관계를 세부적으로 나누면, 북방전복, 둥근전복, 왕전복은 같은 그룹으로 묶을 수 있고 말전복은 이들 3종과 유전적 유연관계가 비교적 먼 그룹으로 묶을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An 등[2]이 발표한 논문과 같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An 등[2]이 발표한 논문과 본 연구자에 의해 밝혀진 결과를 비교하였을 때, Fig.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북방전복, 둥근전복, 왕전복에 대한 COI 유전자의 서열은 98% 이상의 유사성을 보였다. 말전복은 An 등[2]에 의해서 밝혀진 서열과 본 연구자에 의해서 밝혀진 서열이 99%의 상동성을 보이며, 나머지 3종과는 97% 상동성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 COI 유전자를 이용하여 국내에 서식하는 4종의 전복류를 분류하기에는 한계점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Fig.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An 등[2]이 밝힌 COI 유전자 서열과 본 연구자가 밝힌 COI 유전자를 이용한 계통수 분석에서 말전복은 다른 종과 다른 그룹을 형성하고 있지만, 다른 3종에 대한 계통수 분석에서는 명확한 그룹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Hamm과 Burton의[8] 논문에서 캘리포니아 연안 5곳에서 Haliotis cracherodii 전복을 채취하여 그들 전복의 COI 유전자를 분석하여 지역에 따른 COI 유전자의 유전적 유연관계를 확인하는 연구 결과에서 캘리포니아 연안에 서식하는 전복의 경우 1개 종에서 8개의 염기 서열에서 차이가 나타났고, 총 12 패턴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유적적인 분석 방법인 allozyme과 비교하였을 때, allozyme보다 낮은 다양성 수준 때문에 지역에 따른 진화적인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COI 유전자의 경우, 미토콘드리아 DNA가 가지는 특성 때문에 진화적 유연관계에 관한 연구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방법이지만, 다양성 수준이 낮아서 종내 혹은 종간의 구분이나 진화적인 정도를 나타내는데 있어서는 한계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이러한 연구 결과와 비교했을 때 현재까지 밝혀진 국내 서식 전복류 4종에 대한 ITS, 미토콘드리아 DNA 16s rRNA, COI 유전자를 이용하여 종을 분류하는 것은 한계점이 있고 힘든 것으로 사료되며, 이들의 유전학적 유연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Fig. 1.Alignment of partial DNA sequences of the mitochondrial gene, COI gene of 4 species of Pacific abalone. Sites with a nucleotide identical to that on the bottom line indicated with a dot. Variations between closely related species in each group indicated by gray boxes. The arrows are primer site.

Fig. 2.Tree showing phylogenetic relationships among 4 species of Pacific abalone inferred from DNA sequences of the mitochondrial gene, COI. A distance matrix was calculated using the Kimura’s 2-parameter model and the tree was constructed using the neighbor-joining approach in MEGA. The data set was bootstrapped 1,000 times, and the appropriate bootstrap values were placed on each branch.

Fig. 3.Alignment of partial DNA sequences of COI gene of 4 species of Pacific abalone (YB named, the gene sequence was revealed in the present study; An named, the gene sequence was revealed in the An’s study). Sites with a nucleotide identical to that on the bottom line indicated with a dot. Variations between closely related species in each group indicated by gray boxes.

Fig. 4.Tree showing phylogenetic relationships among 4 species of Pacific abalone inferred from DNA sequences of COI. A distance matrix was calculated using the Kimura’s 2-parameter model and the tree was constructed using the neighbor-joining approach in MEGA. The data set was bootstrapped 1,000 times, and the appropriate boot-strap values were placed on each branch.

전복 DNA를 이용한 RAPD 분석 결과

국내에 서식하는 4종의 전복류에 대한 유전학적 유연관계를 분석하기 위한 방법으로 COI 분석을 실시 하였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없어서 RAPD 분석을 이용하여 국내에 서식하는 전복류의 유전학적 유연관계를 분석하자고 하였다. RAPD 분석에서는 아종 단위로 분류되는 북방전복과 둥근전복 중 북방전복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분석에 사용된 전복류는 북방전복, 왕전복, 말전복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고, 사용된 primer 서열은 Table 2에 표시 하였다.

A01부터 A12까지 12개의 12mer random primer를 이용하여 추출한 전복 genomic DNA를 대상으로 PCR를 진행한 후, 생성된 DNA 단편을 확인한 결과 A01, A02, A05, A06, A07, A09, A10, A11 8개의 primer에서 DNA 단편들이 안정적으로 검출되었으며, 전체 분류군에 대해서 다형현상을 보였다(Fig. 5). 남은 4개의 primer는 DNA 단편이 안정적으로 검출되지 않아서 종간 분석에는 적합하지 않아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전복류 3종에서 각각의 primer에 의해 증폭된 DNA 단편은 주로 100~3,000 bp에서 나타났다.

Fig. 5.Result of RAPD analysis. PCR performed using eight random primers (A01, A02, A05, A06, A07, A09, A10, A11) against three abalone species. (1-3, Haliotis discus hannai; 4-6, Haliotis madaka; 7-9, Haliotis gigantea)

북방전복, 왕전복, 말전복에서 나타난 DNA 단편의 경우, primer A01에서 각각 15개, 15개, 12개; A02에서 각각 15개, 13개, 10개; A05에서 각각 16개, 19개, 12개; A06에서 각각 17개, 15개, 15개; A07에서 각각 15개, 17개, 10개; A09에서 각각 13개, 16개, 12개; A10에서 각각 14개, 14개, 12개; A11에서는 각각 16개, 15개, 13개가 나타났다.

전복류 종간의 유전적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8개의 primer로 PCR하여 나타난 DNA 단편의 수를 조합하여 실험에 사용한 전복들의 모든 개체간 비유사도지수와 전복류 3개 종간의 평균 비유사도지수를 구하여 Table 3에 나타내었다. 비유사도지수를 확인한 결과 북방전복 종내 평균 비유사도지수는 0.158±0.01이고, 왕전복은 0.161±0.03, 말전복은 0.166±0.02로 나타났다.

Table 3.Genetic dissimilarity value between pairs of samples (below the diagonal) and average of genetic dissimilarity value among three abalone species (above the diagonal) (Hdh 1-3, Haliotis discus hannai; Hm 1-3, H. madaka; Hg 1-3, H. gigantea)

종내 평균 비유사도지수 실험 결과, 사용한 세 종의 전복 모두 비유사도지수가 0.2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종간의 평균 비유사도지수 중에서 북방전복과 왕전복 사이에서는 0.248±0.02로 비교적 낮은 결과 값이 나왔다. 그러나 북방전복과 말전복, 왕전복과 말전복 사이에서는 각각 0.542±0.05, 0.507±0.04으로 북방전복과 왕전복 사이의 비유사도지수와 비교했을 때 그 수치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말전복은 다른 두 종의 전복과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방전복과 왕전복의 평균 비유사도지수의 경우 0.248±0.02로 종내 평균 비유사도지수가 0.2 이하인 것과 비교해서 높은 값인 것은 맞지만, 이 값으로 두 종을 구분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 Park 등[12]의 논문에서 나타난 비유사도지수를 확인해보면, 종 내의 개체별 비유사도지수의 값이 0.2 이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H. rufescens의 종 내 비유사도지수 가운데 0.386이 나온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RAPD 분석법이 전복류의 종 식별에 있어서 유용한 유전표식으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종간 유전적 유연관계에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으로 시용하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연근해에 서식하는 중ㆍ대형 전복류인 북방전복, 둥근전복, 왕전복, 말전복의 유전학적 유연관계를 분석하기 위하여 미토콘드리아 DNA의 COI 유전자와 RAPD 분석법을 이용하여 이들의 계통수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기존 연구에서도 mtDNA의 16s rRNA, COI, ITS DNA를 이용하여 종을 분류하고자 하는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분류학적으로 명확히 이들 종을 분리할 수 있는 방법은 제시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COI 유전자와 RAPD 분석법을 이용하여 북방전복, 둥근전복, 왕전복, 말전복을 분류하고자 하였으나 종간의 유사도가 높아 이들 전복의 종 분류는 한계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타 연구진의 선행 연구 결과 또한 4종의 전복에 대한 명확한 분류는 한계점이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제시한 COI 유전자 분석과 RAPD 분석을 이용하면 4종의 전복에 대하여 북방전복, 둥근전복, 왕전복을 한 그룹으로 나머지 한 그룹을 말전복으로 하는 종 분류는 명확하게 구분됨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전복 교잡육종을 이용한 수출용 전복 신종자 개발에서 주요 대상 종으로 고려하는 전복과 4종에 대한 유전적 근연 관계를 규정함으로써 향후 교잡육종 연구의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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