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영화 <사도>는 사도세자의 비극적 가정사에 공감하는 관객의 감수성, 사회적 기표에 대한 관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관객은 사도세자의 비극을 보며 아버지와 아들의 상이한 정서적 감정, 전통의 이상과 가치의 상징인 아버지의 주체와 이를 파괴하려는 저항적 주체간의 상반된 의식이 마음속에서 충돌할 때 본래적 '나'로 회귀할 것인지 아니면 자동적 사회적 행동으로서 이를 봉합할 수 있는 무의식적 위선 혹은 의식화된 감정을 따를 것인지 고민한다. 관객은 전통적 사회의 상징인 아버지의 권위와 위엄을 지향하면서도 사도세자의 비극을 보며 '나'의 존재론적 철학적 가치를 중시하는 양가적 태도, 도덕적 가치관을 내 보인다. 본 연구는 아버지의 기표와 그에 대한 '나'의 저항 그리고 '나'의 광기를 살펴보는 가운데 도덕의 가치와 기준에 관한 관객의 사유를 살펴보고, 또한 과거의 도덕은 항상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현재 역시 미래에 의해 전복될지도 모르는 도덕의 가치에 안위하고 있기에 관객이 최상의 것이기를 원하고 믿었던 도덕, 질서, 법의 체계는 언제나 미완성이고 변화무쌍한 것임을 말하고자 한다.
The movie offers a chance to observe the social signifier and the sensitivity of audiences who feel sympathy with the tragic history of crown prince Sado. While watching the movie, the audience halts between ideas whether to go back to "primary ego", or to play the unconscious hypocrisy or the ingrained social behavior which is to resolve the internal conflicts while they face two contrary opinions; one is the obedient subject to obey fatherness, as a symbol of historic value and convention in a society, and the other is the resistant body to break the bond of convention. The audience may feel some ambivalent feelings of the moral values between the paternal authority and the existential philosophical value of 'self'. This study will observe the audience's response of Sado toward the moral norms of the society when they face the signifier of father in the movie with experience the conflict between their resistant ego and madness. Also the study will discuss that the social landscape such as norms, order, and legal system is ever-changing and open to be subverted by the future even though audience hope that the present moral value with which we are content ever-l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