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괭이부리말 아이들』, 결손과 무관심의 공간에서 치유와 연대의 장소로의 전화

『The children lived in Gweonguiburi town』, changes from space of the defection and disconnection to place of healing and solidarity

  • 발행 : 20150000

초록

인천은 급속한 근대화와 도시팽창의 과정에서 주인 없는 뜨내기 도시처럼 정체성의 혼돈과 정주의식의 부재에 시달려왔다. 특히, 만석동은 인천에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밀려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후미진 공간으로 존재해 왔다. 이 글은 만석동을 배경으로 한 김중미의『괭이부리말 아이들』을 통해서 괭이부리마을의 토포필리아를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괭이부리마을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이른바 창조적 파괴에 맞서 형성한 그 공간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이 정체성을 살펴보는 과정에서『괭이부리말 아이들』을 둘러싸고 제기된 리얼리티의 결핍이라는 한계를 어느 정도 해명할 수 있다고 보았다. 현실적인 상황에서는 도무지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행복한 결말이 실은 괭이부리마을이라는 장소의 특수성 때문에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에 나타난 토포필리아는 이푸 투안의 인간주의 지리학에 의존하여 규명하였다. 괭이부리마을과 그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을 공유의 공간과 단절의 공간과 기억의 공간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괭이부리마을 안의 이층마당과 동준․동수와 숙희․숙자, 영호의 방과 집 그리고 다락을 공유의 장소로, 교회를 단절의 공간으로 보았다. 또한 괭이부리마을 밖 기억의 장소가 괭이부리마을 사람들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었다. 포구와 송현시장, 자유공원이 그러한 장소였다. 괭이부리마을은 더럽고 구질구질한 생활과 흔적들로 가득한 공간이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의 유대를 통해서 특수한 가치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하겠다.

In this thesis studied the Topophilia appeared in『The children livedin Gweonguiburi town』. In the process of entrepreneurial cityexpansion projects is accelerating Gweonguiburi town became morealienated. But why Gweonguiburi town could retain its identity was dueto sticky solidarity of the people. And that solidarity was because ofspace and memory for it Gweonguiburi town. This special placenesswas formed Topophilia of Gweonguiburi town. Topophilia in『Thechildren lived in Gweonguiburi town』 depend on the HumanisticGeography of Yi-fu Tuan. Gweonguiburi town was investigated by theplace of sharing and place of disconnection. In addition, Gweonguiburitown of outside place of memory is also examined.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