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민 우롱하는 FTA 안된다"
전국 축산인 총권기대회 개최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축산농민 3만여명 운집
무역이득공유제 법제화 · 정책자금 금리 1% 이하 인하 촉구
연방 3개국 중 호주·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국회에 비준동의안이 제출된 가운데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창호·한국오리협회장)가 ‘FTA 근본대책 수립촉구 및 영연방 FTA 국회비준 반대 전국 축산인 총궐기대회’를 지난 23일 국회 앞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축산농민 3만여명이 참석해 FTA의 근본대책 수립과 영연방(뉴질랜드·캐나다·호주) FTA 국회 비준 반대 입장을 정부와 국회에 천명했다.
참석한 축산농가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축산업 희생을 담보로 FTA와 수출에만 매달려 눈앞에서 생존권을 위협 받는 축산농가의 모습은 보지 못하고 졸속적인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휴대폰, 자동차 등의 수출에 혈안이 되어 국민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식량산업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축산업을 시장개방의 희생양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축산농가들은 이날 국회에 제출하는 요구서한을 통해 FTA 근본 대책 수립과 영연방 FTA 국회 비준 반대를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으며 △무역이득공유제 법제화 △정책자금 지원금리 1% 이하로 인하 △FTA 관련 피해보전직불제 현실화 △근본적인 축산업 안정화대책 마련 등의 축산농가 요구사항의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본회 오세을 회장을 비롯한 축산단체회장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