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사양관리 포인트 - 사료원료 수급동향과 배합사료가격 동향 및 전망

  • 발행 : 2014.03.01

초록

키워드

안정세 예상, 변화 추이 예의 주시해야

1. 세계 사료원료 수급동향

2014년 2월 美농무성의 곡물보고서에 의하면 2014년도의 총 사료곡물 생산은 12억 5,920만톤, 재고량은 1억 9,394만톤, 재고비율은 14.1%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생산량은 11.2%, 재고량은 19.4% 증가한 것이다. 사료곡물 중 가장 사용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여타 원료의 가격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옥수수의 2014년도 세계 총 생산량은 9억 6,692만톤에 이르고 재고량은 1억 6,023만톤, 재고율은 9.5%로 전망되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생산량 및 재고량이 각각 12.0%, 20.5% 증가한 것이다. 세계 옥수수 총 무역량의 50% 이상을 차지하여 국제간 거래가격 형성에 주도하고 있는 미국 옥수수의 수급동향을 보면 생산량이 3억 5,372만톤, 재고량이 4,144만톤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의 생산량 2억 7,383만톤과 재고량 2,086만톤에 비해 각각 29.2%, 98.7% 감소한 것이다. 이와 같은 세계 사료곡물의 수급상황으로 볼 때 향후 옥수수, 소맥 등 국제 농산물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표 1. 세계곡물 수급전망(USDA)

자료 : USDA Crop Report, 2014.2

한편 2014년도 세계 대두박 총 생산량은 1억 8,976만톤, 재고량은 1,115만톤으로 지난해 대비 생산량은 5.2%, 재고량은 7.0% 증가할 전망되어 곡류원료에 비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대두박 생산량은 3,661만톤으로 지난해 대비 1.2% 증가하는데 반해 미국내 소비량은 2,703만톤으로 전년에 비해 2.6% 늘어남에 따라 수출량은 971만톤으로 전년도의 1,008만톤 보다 3.7%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지난 수년간 지속되어온 중국의 대두 및 대두박 수입량 증가추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국제 대두박 가격은 매우 불안정할 것으로 보인다. 식물성단백질 원료의 기본이 되는 대두박 가격이 상승하면 야자박, 팜박 등 대두박 대체원료 가격도 동반상승하게 되어 곡류원료와는 달리 전체 식물성단백질 원료의 가격은 상당한 가격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 해상운임 동향/전망

사용원료의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료산업의 특성상 국제 원자재가격 변화에 못지않게 사료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해상운임의 변화이다.

<도표 1> 해상운임 추이

2013년을 698포인트로 시작한 건화물선지수(BDI)는 6.20일 1,000포인트룰 돌파한 후 9.24일 2,000p를 넘어 12.12일 2,337p로 연중 최고치까지 상승하였으나 이후 반락, ’14.2.17일 현재 1,130p까지 하락하였다. 이는 2013년도 3/4분기 및 연말의 BDI/해상운임의 급등은 장거리 운송에 따른 운임상승 효과가 큰 브라질 항로의 철광석 물동량이 증가하고 미국의 곡물시즌이 도래하는 등 계절적 수요증가의 원인과 연말시즌 중국으로의 물동량 확대에 기인하였으나 이후 계절적 수요증가 기대감이 완화되면서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2014년 해운전망을 살펴보면 건화물선 시장은 아시아~브라질, 남아프리카, 호주 등 장거리 수송이 증가하고 중국의 철강생산 증가에 따른 철광석 수입확대로 케이프를 중심으로 시황개선이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고질적인 운임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신조선 선박증가세 또한 3.5% 대의 완만한 상승비율이 예견되면서 본격적인 해운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 원료 가격동향 및 변동요인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주요 곡물수출국들의 작황 호조에 따라 사료곡물이 사상 최대치에 달하는 공급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더욱이 미국 연준에서의 전격적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실시로 국제상품가격의 하락세를 견인함에 따라 ’13년 3/4분기 이후 국제곡물가격은 지속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사료곡물 가격 또한 국제 상품가격의 하락세와 동반하여 완만한 안정세를 시현하고 있으나 향후 미국 곡물의 파종의향면적 전망 및 기상이변(북반구 한파, 남반구 폭염)에 따른 급격한 수급전망 변화에 따라 품목별, 원산지별 가격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국제 사료원료 가격변화는 안정 및 상승요인이 공히 작용하고 있는데 글로벌 사료곡물의 세계 공급량 확대(미국 옥수수 생산량 전년대비 29.2% 증가한 354백만톤 전망, 남미산 대두 생산량 전년대비 9.3% 증가한 144백만톤 전망, 세계 소맥 생산량 전년대비 8.6% 증가한 713백만톤 전망), 미국 경제지표 개선 및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 재현 및 국제 상품가격 하락 그리고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미산 GMO 사료원료(옥수수. DDGs) 수입거부 등이 가격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2014년 1월 USDA(미 농무성)수급보고서에서 예상과 달리 전월(2013.12월)대비 미국산 옥수수 생산량이 하향 조정(△0.5%)하였고 중국으로부터의 견조한 미국산 대두 수요증가로 수출증가율이 전년대비 13.3% 증가한 것은 가격상승 요인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표 2. 주요원료 국제가격 동향

4. 배합사료 가격추이와 전망

세계 원료가격 및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2013년 이후 국내 배합사료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해 왔다. 2012.6월 이후 미국발 곡물수급 악화를 기화로 촉발된 원료가격의 고공행진, 그리고 2012년 3분기 이후 외화유동성 위기가 재 점화 되면서 환율 또한 급상승하는 등의 영향으로 2012년 말에서부터 2013년 1분기 중 일부 민간 배합사료 업체를 중심으로 평균 2.0% 내외의 가격인상이 있었다. 이후 1분기를 지나면서 전 축종에 불어 닥친 유례없는 축산경기 불황으로 농가의 경영상황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그 영향이 사료업계에 영향을 미쳐 2분기 시작되면서 부터 사료기업은 사료생산비용의 증감여부 또는 경영상황과는 관계없이 가격을 인상한 기업은 이전 가격으로의 환원 그리고 가격인상을 미루어오던 기업은 인상조정을 유보하였다. 2013년도 3분기 들어서면서 환율 및 원료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4분기에 들어서는 원료가격 및 환율의 안정세를 이유로 일부 민간 배합사료 기업을 중심으로 1.5% 내외의 가격인하를 시행함에 따라 대부분의 민간 사료기업들도 이에 따라가고 있는 중에 지난 12월 초순에는 농협도 가격을 인하함으로서 대부분의 사료기업이 가격을 인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표 3. 배합사료 공장도 가격추이

표2.에서와 같이 글로벌 수급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가격안정 요인은 현재의 원료가격에 이미 반영되어 있으며 옥수수 등 곡류가격은 물론 특히 대두박을 중심으로 한 식물성단백질 원료의 가격은 2013. 3분기를 지나면서 부터는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환율이 안정되었다는 주장도 있으나 대부분의 사료기업이 2013년 1분기 중 가격인상 조정시에 달러당 1,060~1,070원을 기준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이후 3분기 이후 가격을 인하조정함에 따라 환율변동이 사료가격 인하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