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철저한 분업화, 나눔 축산의 실천 '두메팜스'

  • 발행 : 2014.02.01

초록

2013년 제 18회 농업인의 날을 맞이하여 경기도 중 소가축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농업회사법인 두메팜스(사장 이삼선, 서미옥, 이하 두메팜스)는 25년 전 3,500수 규모로 시작해 모진 풍파를 이겨내고 처음 시작할 때 규모의 100배 정도로 농장이 성장했다. 단순히 규모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이루어 냈으며 아름다움 농장으로 선정되어 혐오 이미지가 강한 축산시설의 이미지 개선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소외된 이웃을 도우며 진정한 아름다운 농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두메팜스. 이삼선, 서미옥 사장 부부를 만나 농장운영에 대해 들어 보았다.

키워드

▲ 이삼선, 서미옥 사장 부부

농장경영의 모범

1989년 두메팜스는 경기도 이천에서 3,500수 규모(유정란)로 시작해 25년이 지난 지금 총 사육규모(산란계, 육성계) 32만수로 어마어마한 성장을 하였다. 단순히 양적 성장만 한것이 아니다. 농장의 내실 또한 다져 질적 성장도 이루었다. 하지만 이런 성장속에는 어둠고 아픈 과거가 존재 한다. 뉴캐슬병으로 닭이 모두 폐사하고 태풍으로 계사가 무너지고 유통상인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2003년, 2010년, 2011년 AI 발생으로 자식처럼 기르던 닭을 모두 살처분해야 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이삼선, 서미옥 사장 부부는 포기를 몰랐다. 농장을 임대하고 생산과 유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다시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1년 지금의 경기도 안성시 소재에 농장을 확장 이전하였으며 2006년 가축질병관리 우수농장 선정(안성시장), 2007년 친환경농산물 인증, 2008년 아름다운 농장 조성사업 농장 선정(아름다운 농장만들기 실천협의회), 2010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안성시 우수농가 선정(산란계 유일), 2011년 HACCP 인증, 2013년 제18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중·소가축부문 농어민 대상을 수상하는 등 산란계 농장의 모범이 되어왔다.

▲ 농장 전경

▲ 계사 내부

▶ 농어민대상

▲ HACCP인증서, 농협안심계란 인증농장 공식지정서, 친환경농산물인증서

한마음 한뜻, 철저한 분업화

두메팜스는 사육, 계란 생산, 유통, 퇴비 부분을 철저지분업화 시켜 생산성과 수익성을 최대로 끌어 올리고 있다. 서미옥 사장과 아들인 이현우 부장은 유통관리를 서미옥 사장의 남동생은 생산관리를 이삼선 사장이 퇴비관리를 맡고있다. 현재 두메팜스는 계란 생산량의 20%는 농협안심계란으로 납품하고 나머지 80%는 직접 유통하고 있다. 서미옥 사장은 “계란을 직접 유통·판매하면서 시장흐름을 파악하기가 더욱 수월해졌고 계획적인 생산으로 잉여계란이 줄었다. 또한, 자금회전율이 원활해져 농장운영이 한결 수월하다”고 했다. 무작정 계란을 유통·판매한다고 성공을 거둘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두메팜스의 유통·판매가 성공을 거둘수 있었던 이유는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두메팜스의 ‘미네랄 꼬꼬란’은 닭이 천연미네랄을 먹고 낳은 계란으로 비린내가 나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계분을 비료화시켜 농가 부수익을 올리고 있다. 농가 컨설팅은 한솔동물병원에서 정기적·비정기적 수시로 컨설팅을 받아 질병관리에 힘을 쓰고 있으며 농장주변 및 내부 쥐를 퇴치하기 위해 전문 해충방제업체에 의뢰해 쥐로 인해 전파되는 질병을 막고 사료허실을 줄일수 있을뿐더러 단열재 파손을 줄이고 있다. 올해 말에서 내년초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계란집하장이 완공 되면 한단계 성장한 두메팜스를 만날볼 수 있을것이다.

▲ 계분처리장

▲ 차량소독기

▲ 개인 소독기

놀라운 이야기 '계란선별의 달인'

KBS, MBC, SBS 등 각종 매체에 소개된 달인이 두메팜스에 존재한다. 바로 서미옥 사장이 그 주인공 이다. 서 사장은 계란선별의 달인으로 계란을 만져보면 일반란과 쌍란을 구별해 낸다. 매일 만나는 계란이 지겨울법도 하지만 서 사장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차 있다. 서 사장은 “20여년이 넘게 계란만 보고 살아왔다. 내 자식같고 그냥 보기만 해도 흐뭇해 진다. 계란을 선별하는데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 20년 넘게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일 것이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두메팜스의 농장경영 노하우는 크게 2가지로 뽑을 수 있다. 90%이상 산란율을 꾸준히 지속하고 초산시기를 앞당겨 닭의 경제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다. 또한, 수당 계사면적을 기준보다 넓혀 활동성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료배합기를 구입해 사료내 생균양을 늘려 닭의 건강을 지키고 계란품질을 향상시키고 사료효율성을 높여 농장 경영비를 줄이고 있다.

▲ 집란실 내부

마음까지 아름다운 농장

질병과 재해, 사기 등 모진 풍파를 겪고 일어난 두메팜스. 서 사장은 “지금의 결과가 있기 까지는 가족과 지인 등의 격려가 큰 몫을 차지 했다”고 했다. 가장 가까운 지인들과 가족의 배려와 도움으로 이루어낸 두메팜스는 당연히 그 고마움 도움을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앞장서 봉사하고 있다. 복지원 등의 사회복지시설에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계란을 비롯한 생필품을 어려운 이웃을 직접 방문해 나눔축산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아름다운 농장으로 선정된 두메팜스는 외적인 모습뿐만이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으로 우리 축산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