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연구 (Journal of Korean Philosophical Society )
- 제13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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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ges.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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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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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9727(pISSN)
막스 셸러의 지각론 연구 - 활력적 충박과 감각지각의 관계 연구 -
A Study on M. Scheler's Theory of Perception
초록
M. 셸러는 지각론에서도 생명철학을 하고 있다. 그래서 기존 지각론과는 상이한 충박조건 지각론을 전개한다. 그에 따르면 감각지각을 할 때도 활력적 충박에 의해서 일구진 토대 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이지, I. 칸트나 E. 마흐의 생각처럼 감각기관이 수용한 감각소여를 지각 주체가 자발적으로 구성하면서 감각지각 하는 것이 아니다. 감각은 일차적이지 않고, 선사랑, 선관심이라 할 수 있는 초의식적 활력 충박에 뒤따른다. 그리고 감각지각은 활력적 충박의 힘없이 생겨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대상에 반응하고 그럼으로써 저항하는 충박을 발동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 대상을 지각할 수 없다. 셸러는 환영의 상이 지각에 선행하여 존재하며, 지각이 감각의 기능들에 관계해서 먼저 일어나며, 그리고 감각 기능들이 감각들에 관계해서 먼저 일어난다고 말한다. 이런 지각의 토대질서를 주목하게 될 때, 그리고 생명의 본질이 선경험적이고, 순수한 생성과 소멸이며, 그리고 생성과 소멸의 경험적 측면이 아직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과정임을 주목하게 될 때, 지각이 활력적 충박에 의해서 조건 지워져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셸러의 충박을 조건으로 하는 지각설은 또한 동물들의 운동성이 그들의 감각적 장치를 결정한다는 사실에 의해서도 지지된다. 동물들은 그들의 충박 운동적 행동에 유의미한, 유혹하고 주목시키는 대상들의 기호로서 기여할 수 있는 감각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를테면 도마뱀은 강렬하게 나는 총소리에 방해받지 않고 머물러 있지만, 풀 섶에서 나는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It can be said that Scheler's theory of perception is the theory of drive-conditioned perception, in more detail the theory of drive-motoric conditions of perception. Scheler tells us that Immanuel Kant and Ernst Mach were mistaken in their assumption that sensations are purely receptive and primary in all experience. He claims that sensations are not primary but subsequent to a subliminal attention of vital drives(called 'Vor-Liebe und Vor-Interesse' by him). And because sense perception cannot take place without a vital energy of drives that account for the ongoing activity of perception, no object can be perceived unless it stimulates movement in an organism which exercises a count-movement against objects and thereby resisting objects. According to Scheler, an order of foundation such as the preexistence of images prior to perception; the priority of perception with regard to functions of senses; the priority of sense functions with regard to sensations has to be kept in mind. And it has to be kept in mind that the essence of life is pre-empirical, is pure becoming(Werden) and unbecoming(Entwerden), a process in which its two empirical sides are not yet separated. Then it is easy to see that perception is conditioned by vital drives. The drive-conditioned theory of perception is also supported by the fact that the motility of an organism determines its sensory apparatus, an organism has an alphabet of senses that can serve as signs of luring and noticing objects that are meaningful for its drive-motoric behavior. For example a lizard remains undisturbed by a gun shot but runs away from the slightest noise in the gr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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