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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istic Study of Daeheuksando in Korea

대흑산도의 관속식물상

  • Jang, Chang-Seok (Department of Biology,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
  • Yang, Sun-Gyu (Department of Biology,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
  • Jang, Hyun-Do (Department of Biology,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
  • Lee, Ro-Young (Department of Variety Examination, National Forest Seed & Variety Center) ;
  • Park, Min-Su (Division of Herbal Medicine Research, Ministry of Food and Drugs Safety) ;
  • Kim, Ki-Hong (Department of Biology,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
  • Oh, Byoung-Un (Department of Biology,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 Received : 2014.06.06
  • Accepted : 2014.07.14
  • Published : 2014.10.31

Abstract

The flora in the region of Daeheuksando ($N34^{\circ}37^{\prime}{\sim}34^{\circ}42^{\prime}$, $E125^{\circ}23^{\prime}{\sim}125^{\circ}38^{\prime}$) was surveyed from June 2010 to October 2011. The vascular plants from 22 field surveys were revealed to total of 496 taxa: 113 families, 316 genera, 446 species, four subspecies, 43 varieties and three forms. 124 taxa were the first records from this region. This field study discovered significant plants in various categories. Korean endemic plants numbered 7 taxa, and 6 taxa designated by Korean Forest Service as rare plants were investigated in this region. The taxa in the category II of rare and endangered plants and higher than the third degree among the floristic regional indicator plants designated by Korean Ministry of Environment were one taxon and 47 taxa, respectively. Especially, it was proved that Spiraea chartacea, Hosta yingeri, Hemerocallis hongdoensis and Saussurea polylepis were endemic to Heuksan-myeon including Daeheuksando in Korean peninsular. In addition, the naturalized plants of 46 taxa were recorded.

대흑산도 지역(북위 $34^{\circ}37^{\prime}{\sim}34^{\circ}42^{\prime}$, 동경 $125^{\circ}23^{\prime}{\sim}125^{\circ}38^{\prime}$)에 자생하는 식물상을 밝히고 주요 식물들의 분포를 파악하였다. 2010년 6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총 22회에 걸쳐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지역의 관속식물은 113과 316속 446종 4아종 43변종 3품종의 총 496분류군으로 정리되었다. 이 중 기존의 조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본 조사에서 최초로 밝혀진 분류군은 124분류군이었다. 대흑산도에 자생하는 식물들 중에는 한국특산식물 7분류군,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6분류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II급 1분류군,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중 III등급 이상에 해당하는 47분류군 등이 생육하고 있었다. 특히 특산식물 중 떡조팝나무, 흑산도비비추, 홍도원추리, 홍도서덜취 등 4분류군은 한반도에서는 대흑산도를 포함하는 흑산면 도서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귀화식물은 46분류군이 조사되었다.

Keywords

서 언

대흑산도는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92.7 ㎞ 떨어져 있으며, 지리적으로 북위 34°37′~34°42′, 동경 125°23′~125°38′ 사이에 위치한다. 행정구역상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속하며, 면적 18.0 ㎢, 해안선 연장길이 59 ㎞, 인구수 2,207명으로 흑산면에 포함된 11개 유인도서 중 가장 큰 섬이다(Kim, 1993; Shinangun, 2012). 본 섬을 중심으로 인근의 홍도, 장도, 영산도, 다물도, 대둔도 등은 흑산군도로 불려지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흑산-홍도지구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고 있다.

조사지역의 산지는 전체적으로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길게 신장되어있으며, 반달봉(큰재, 220 m)을 중심으로 Y자형의 주능선부가 발달되어 있다. 섬의 상부에는 상라산(230 m)과 대봉산(126 m), 칠락산(272 m)이 각각 솟구쳐 있으며, 중앙부에는 최고봉인 문암산(405 m)을 비롯하여 깃대봉(382 m), 장군봉이 주능선을 형성하고, 하부에는 선유봉(307 m), 옥녀봉(275 m)이 위치한다(Fig. 1). 해안선은 굴곡이 심하며, 대부분 40° 이상의 급경사 지역인 해식애로 형성되어 있고, 비교적 경사도가 낮은 예리와 진리, 읍동, 소사리 등에만 마을 및 소규모 해수욕장이 들어서있다. 산지의 계곡부는 물이 없는 건천이며, 소사리의 북동쪽에 발달하는 계곡에만 일부 하천이 발달해있다.

Fig. 1.Investigated area and routes in this study.

대흑산도의 지질은 선캄브리아기에 퇴적된 규암 및 변질사암이 주를 이루며, 이를 관입한 중생대 화강암반과 제4기 고결된 역층, 충적층, 해빈의 자갈과 모래로 구성되어있다(Kim, 1993). 기후는 온대성의 해안성 기후대에 속하며, 30년간 연평균 기온 13.3℃, 최고기온 16.2℃, 최저기온 11.5℃으로 각각 확인되었다. 연평균 강수량은 1,107.2 ㎜로 서해안과 남해안 보다 200~650 ㎜ 적게 나타나며, 습도는 77.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Korea Meteorological Administration, 2011). 식생학적으로는 난온대 상록활엽수림대에 포함되고, 세계 식물구계 구분에서 중일구계, 한국구에 속하며, 한반도 식물구계의 남해안아구에 속한다(Lee and Yim, 1978, 2002).

조사지역에 관한 식물상 연구의 최초 기록은 T. Isidoya와 정태현이 1919년 8월 23일~25일의 3일간 채집한 표본들로 떡조팝나무(Spiraea chartacea Nakai), 곤달비(Ligularia stenocephala (Maxim.) Matsum. & Koidz.), 멀구슬나무(Melia azedarach L.) 등 소량의 표본만이 서울대학교 생물학과 표본관(SNU)과 동경대학교 표본관(TI)에 보관되어있다. 이후 이들 표본 및 추가 조사를 바탕으로 T. Nakai, 정현배 등이 단편적인 식물상을 보고하였으며, Yang and Kim (1972), Kim (1974) 등이 상록활엽수의 분포를 논의하면서 일부 목본식물들을 언급하였다. 본격적인 식물상 조사는 Kim (1984)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3회에 걸쳐 대흑산도를 조사하여 109과 334속 442종 76변종 8품종 등 총 526분류군을 보고하였다. 또한 Lee and Kim (1987), Kim and Han (1997), Lee (1999), Park (2004)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이들 문헌을 모두 통합하면 대흑산도에는 약 950여 분류군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Yang and Kim, 1972; Kim, 1974; Kim, 1984; Lee and Kim, 1987; Kim and Han, 1997; Lee, 1999; Park, 2004). 그러나 목록상에는 배추(Brassica rapa var. glabra Regel), 벼(Oryza sativa L.), 귤(Citrus unshiu Marcov.), 감나무(Diospyros kaki Thunb.), 포도(Vitis vinifera L.), 호박(Cucurbita moschata Duchesne ex Poir) 등 식재 및 재배식물과 나도옥잠화(Clintonia udensis Trautv. & C.A.Mey.), 왕씀배(Prenanthes ochroleuca (Maxim.) Hemsl.), 두메부추(Allium senescens L.), 산파(Allium maximowiczii Regel) 등 오동정으로 의심되는 식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한 증거표본의 제시가 없기 때문에 목록을 추가로 검토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우선적으로 대흑산도에 대한 현지조사를 통해 증거표본을 수집하였으며, 증거표본에 기초하여 작성된 관속식물상을 바탕으로 조사지역의 정확한 자생식물상을 확인함은 물론 식물지리학적 특이성과 중요성을 파악하는 동시에 특산식물, 희귀식물, 멸종위기식물 등 주요 분류군의 분포를 파악하여 대흑산도의 종다양성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하였다.

 

재료 및 방법

조사지역인 대흑산도의 관속식물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2010년, 2011년 등 2년에 걸쳐 총 22회의 현지조사를 실시하였다(Fig. 1, Table 1). 결과의 정확성을 위해 꽃, 열매, 포자 등의 생식기관이 있는 개체만을 수집대상으로 하였으며, 수집된 식물들은 석엽 또는 액침표본으로 제작하여 충북대학교 생물학과 표본실(CBU)에 보관하였다. 분류군의 동정은 Lee (1996), Lee (1998), Lee (2003), Park (2009) 등의 도감을 이용하여 수행하였다.

Table 1.The dates and routes of investigations

조사된 관속식물의 목록은 증거표본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법적 보호종이나 자생지 개체수가 적은 희귀식물의 경우는 사진자료로 대체하였다. 목록의 배열은 Engler의 분류체계에 따라 작성하였고, 과 내에서는 속명과 종명의 알파벳순으로 정리하였으며, 학명의 사용은 국가표준식물목록(Korea National Arboretum and The Plant Taxonomic Society of Korea, 2007) 을 따랐다. Appendix 에 식물목록을 첨부하였으며, 목록의 간소화를 위해 분류군당 1장의 표본만을 기록하였다.

주요 자원식물인 한국특산식물, 희귀식물, 멸종위기 야생식물,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은 Oh et al. (2005), Lee (2008)의 목록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제시한 제 3차 전국자연 환경조사지침(Ministry of Environment, 2012)에 의해 분류하였으며, 귀화식물의 분포는 Lee et al. (2011)을 참고하였다.

 

결과 및 고찰

관속식물의 종구성

본 연구에서 밝혀진 대흑산도의 소산 관속식물은 113과 316속 446종 4아종 43변종 3품종의 총 496분류군으로 양치식물 15과 22속 37종 1변종(7.66%), 나자식물 3과 3속 4종 1변종(1.01%), 피자식물의 쌍자엽식물 82과 219속 306종 3아종 27변종 2품종(68.15%), 단자엽식물 13과 72속 99종 1아종 14변종 1품종(23.19%) 등으로 구성되었으며(Table 2), 이는 한반도 관속식물 4,881종류(Korea National Arboretum and The Plant Taxonomic Society of Korea, 2007)의 10.16%에 해당하였다.

Table 2.Summary on the floristics of the Daeheuksando

조사지역의 산림 식생은 소나무(Pinus densiflora Siebold & Zucc.)와 곰솔(Pinus thunbergii Parl.)이 우점종으로 출현하였으며, 일부 지역에서 구실잣밤나무(Castanopsis sieboldii (Makino) Hatus.),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 L.) 등의 상록활엽수림 군락이 확인되었다(Kim and Jang, 1989). 이들 군락들을 기초로하여 교목층 및 아교목층으로 팥배나무(Sorbus alnifolia (Siebold & Zucc.) K.Koch), 소사나무(Carpinus turczaninovii Hance), 산딸나무(Cornus kousa F.Buerger ex Miq.), 팽나무(Celtis sinensis Pers.), 갈참나무(Quercus aliena Blume), 신갈나무(Quercus mongolica Fisch. ex Ledeb.), 쇠물푸레나무(Fraxinus sieboldiana Blume), 고로쇠나무(Acer pictum subsp. mono (Maxim.) Ohashi), 말오줌때(Euscaphis japonica (Thunb.) Kanitz), 예덕나무(Mallotus japonicus (Thunb.) Müell.Arg.), 산검양옻나무(Rhus sylvestris Siebold & Zucc.), 사방오리(Alnus firma Siebold & Zucc.) 등의 낙엽활엽수와 후박나무(Machilus thunbergii Siebold & Zucc.), 굴거리나무(Daphniphyllum macropodum Miq.), 사스레피나무(Eurya japonica Thunb.), 광나무(Ligustrum japonicum Thunb.), 붉가시나무(Quercus acuta Thunb.), 천선과나무(Ficus erecta Thunb.) 등의 상록활엽수가 비교적 흔하게 관찰되었다. 산림의 하층구조를 이루는 관목층에서는 까마귀쪽나무(Litsea japonica (Thunb.) Juss.), 다정큼나무(Raphiolepis indica var. umbellata (Thunb.) Ohashi), 돈나무(Pittosporum tobira (Thunb.) W.T.Aiton), 식나무(Aucuba japonica Thunb.), 섬회양목(Buxus koreana f. insularis (Nakai) Y.S.Kim & J.H.Kim)의 상록활엽수와 생강나무(Lindera obtusiloba Blume), 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누리장나무(Clerodendrum trichotomum Thunb.), 장구밤나무(Grewia parviflora Bunge), 작살나무(Callicarpa japonica Thunb.) 등의 낙엽활엽수가 출연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남오미자(Kadsura japonica (L.) Dunal), 송악(Hedera rhombea (Miq.) Bean), 보리밥나무(Elaeagnus macrophylla Thunb.), 보리장나무(Elaeagnus glabra Thunb.), 마삭줄(Trachelospermum asiaticum (Siebold & Zucc.) Nakai), 멀꿀(Stauntonia hexaphylla (Thunb.) Decne.), 청미래덩굴(Smilax china L.), 모람(Ficus oxyphylla Miq. ex Zoll.) 등의 덩굴성 목본들이 흔하게 생육하였다. 초본층으로는 도깨비쇠고비(Cyrtomium falcatum (L.f.) C.Presl), 애기며느리밥풀(Melampyrum setaceum (Maxim.) Nakai), 곤달비(Ligularia stenocephala (Maxim.) Matsum. & Koidz.), 털머위(Farfugium japonicum (L.) Kitam.), 흑산도비비추(Hosta yingeri S.B.Jones), 밀사초(Carex boottiana Hook. & Arn.), 보춘화(Cymbidium goeringii (Rchb.f.) Rchb.f.), 맥문동(Liriope platyphylla F.T.Wang & T.Tang), 자금우(Ardisia japonica (Thunb.) Blume), 사상자(Torilis japonica (Houtt.) DC.) 등이 넓은 지역에 걸쳐 자생하고 있었으며, 암반이 노출된 산지 능선부에서는 석위(Pyrrosia lingua (Thunb.) Farwell), 바위손(Selaginella involvens (Sw.) Spring), 애기일엽초(Lepisorus onoei (Franch. & Sav.) Ching), 기름나물(Peucedanum terebinthaceum (Fisch.) Fisch. ex DC.), 바위솔(Orostachys japonicus (Maxim.) A.Berger), 층꽃나무(Caryopteris incana (Thunb.) Miq.), 큰꿩의비름(Hylotelephium spectabile (Boreau) H.Ohba), 참산부추(Allium sacculiferum Maxim.), 구절초(Dendranthema zawadskii var. latilobum (Maxim.) Kitag.), 섬갯쑥부쟁이(Aster arenarius (Kitam.) Nemoto) 등이 출현하였다. 또한 예리와 진리, 배낭기미 등 일부 해안가에 발달한 염습지 및 갯바위에서는 갯까치수염(Lysimachia mauritiana Lam.), 물골풀(Juncus gracillimus (Buchenau) Krecz. & Gontsch.), 갯개미자리(Spergularia marina (L.) Griseb.), 지채(Triglochin maritimum L.), 번행초(Tetragonia tetragonoides (Pall.) Kuntze), 나문재(Suaeda glauca (Bunge) Bunge), 해홍나물(Suaeda maritima (L.) Dumortier), 갯댑싸리(Kochia scoparia var. littorea Makino) 등의 염생식물들이 관찰되었다.

새로이 확인된 분류군

대흑산도의 식물상과 관련한 이전의 연구들(Yang and Kim, 1972; Kim, 1974; Kim, 1984; Lee and Kim, 1987; Kim and Han, 1997; Lee, 1999; Park, 2004)과 비교 검토한 결과, 본 연구를 통해 새로이 분포가 확인된 분류군은 가지더부살이(Phacellanthus tubiflorus Siebold & Zucc.), 긴잎제비꽃(Viola ovato-oblonga (Miq.) Makino), 모시대(Adenophora remotiflora (Siebold & Zucc.) Miq.), 민땅비싸리(Indigofera koreana Ohwi), 새덕이(Neolitsea aciculata (Blume) Koidz.), 영주치자(Gardneria insularis Nakai), 죽대(Polygonatum lasianthum Maxim.), 홍도까치수염(Lysimachia pentapetala Bunge) 등 124분류군이며, 이들은 소산식물목록의 일련번호 앞에 ★로 표시하였다(Appendix).

식물상 및 식생에 대한 선행 연구가 비교적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분류군들이 신규로 기록되었다. 이는 본 연구가 2년간 22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므로, 다양한 경로의 탐사가 가능했고, 계절적으로도 시기에 차등을 두어 정밀한 조사를 수행했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 연구자의 오동정이나 새로운 귀화식물의 유입도 일부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풍란(Neofinetia falcata (Thunb.) Hu), 나도풍란(Aerides japonicum Rchb.f.), 석곡(Dendrobium moniliforme (L.) Sw.), 새우난초(Calanthe discolor Lindl.) 등 일부 분류군은 본 조사에서 관찰 되지 않았다. Lee and Kim (1987)은 1986년 조사 시산지에서 석곡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자생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

한국특산식물

한반도 특산식물은 큰잎산꿩의다리, 떡조팝나무, 민땅비싸리, 홍도서덜취 등 7분류군이 확인되었다(Table 3). 이 중 떡조팝나무(Spiraea chartacea Nakai; Fig. 2A)는 대흑산도 문암산에서 채집된 표본(24 Aug. 1919, Ishidoya, T. & T. H. Chung 3511 TI; Holotype)을 근거로 Nakai (1928)가 신종기재한 분류군이다. 외부형태학적으로 유사한 산조팝나무, 당조팝나무와는 잎이 혁질이고, 맥위에만 모용이 있으며, 잎 표면에 광택이 있는 점 등으로 구분되며, 흑산도 및 인근도서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특징이 있다(Kim, 2010). 조사지역에서는 칠락산과 문암산의 바위틈 양지바른 곳에서 소수 개체가 확인되었다. 흑산도비비추(Hosta yingeri S.B.Jones; Fig. 2B)는 대흑산도 예리(23 Sep. 1985, Yinger, B. R. et al., 3616 NA; Holotype)와 가거도(?, Yinger, B. R. et al., 3164 NA; Paratype)에서 채집한 표본들을 기준으로 Jones (1989)이 발표하였으며, 대흑산도, 가거도, 홍도, 장도 및 인근 섬에만 자생한다(Chung and Chung, 1994; Jeon and Kwon, 2004; Kim et al., 2012). 대흑산도 내에서는 칠락산, 선유봉, 예리, 소사리 등 산지 능선부 및 사면부, 해안가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분포하며, 개체수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홍도원추리(Hemerocallis hongdoensis M.G.Chung & S.S.Kang; Fig. 2C)는 홍도에서 채집된 표본(16 Aug. 1993, Chung, M. G. & S. S. Kang 2028 GNUC; Holotype)을 바탕으로 기재되었으며(Chung and Kang, 1994a), 흑산도비비추와 마찬가지로 대흑산도, 가거도, 홍도, 장도 및 인근 섬에만 자생한다 (Chung and Kang, 1994b; Jeon and Kwon, 2004; Hwang and Kim 2012; Kim et al., 2012). 조사지역 내에서는 칠락산, 큰재, 장군봉 등의 산지 능선부 바위틈 및 초지에서 주로 발견되었으며, 도로변 절개지나 해안가 암벽 등지에서도 생육함을 확인하였다. 홍도서덜취(Saussurea polylepis Nakai; Fig. 2D)는 홍도에서 채집된 표본(29 Aug. 1919, Ishidoya, T. & T. H. Chung 3753 TI; Holotype)을 기준으로 Nakai (1931)에 의해 발표 되었다. 기준표본 채집지인 홍도를 비롯하여 인근 도서인 대흑산도, 가거도에서 발견되며, 큰재-마리재, 큰재-진리 등의 능선상이나 대봉산의 사면부 수림하에서 10여개체씩 소규모 군집을 형성하였다.

Fig. 2.Remarkable Korean endemic plants restrictively distributed in Heuksan-myeon including Daheuksando. A. Spiraea chartacea; B. Hosta yingeri; C. Hemerocallis hongdoensis; D. Saussurea polylepis.

이들 4분류군은 흑산면의 도서지방에서 최초 기록된 특산식물들로 한반도에서는 오직 이곳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므로 식물지리학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분류군들이라 할 수 있으며, 학문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제적·교육적으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들 식물의 정확한 서식지 파악 및 모니터링, 추가 자생지 발굴 등의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서식지의 보존지역 지정, 국립공원 또는 행정기관의 보호종 선정, 지역 자연환경에 대한 주인 인식 고취 및 홍보 활동 강화 등 적극적인 후속 조치가 요구된다.

희귀식물

산림청에서 제시한 희귀식물 목록집(Lee, 2008)에 따라 조사된 식물상을 검토한 결과 멸종위기종(CR)에 해당하는 식물은 초령목 1분류군, 위기종(EN)은 홍도서덜취, 흑산도비비추, 혹난초 등 3분류군, 취약종(VU)은 백량금, 홍도까치수염 2분류군이 확인되었다(Table 4). 혹난초는 장군봉, 깃대봉, 선유봉 등의 암벽이나 나무겉에 약 100여 개체씩 소군집을 형성하여 생육하였으며, 홍도까치수염은 일주도로변에서 소수 개체만 발견되었고, 백량금은 장군봉, 문암산, 큰재 등의 산지 상록수림하에서 드물게 조사되었다.

Table 4.List of the rare plants in Daeheuksando

멸종위기 야생식물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식물에는 II급종으로 초령목(Michelia compressa (Maxim.) Sarg.) 1분류군만이 확인되었다. 초령목은 한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남부에만 분포하는 난대성 상록교목으로 제주도에 소수 개체가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Kim et al., 2008). 흑산도의 초령목은 진리당숲에서 최초 1개체의 노거수가 발견되어 천연기념물 제 369호로 지정되었지만 태풍으로 인해 1994년 고사하였으며, 2001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되었다. 현재는 고사목 주변에서 유목 43주가 확인되어 2004년부터 전라남도 기념물 제222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현재까지 진리 이외에는 대흑산도 내의 어느 곳에서도 새로운 자생지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므로 자생여부는 불투명하나, 교목으로 자라는 수목의 특성상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자생지 발굴 조사가 요구된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

환경부에서 지정한 특정식물종 중 정밀조사종에 해당하는 식물로 5등급 종은 섬향나무, 노랑팽나무, 혹난초 등 5분류군, 4등급 종은 수수고사리, 갯강활, 곤달비, 대반하 등 8분류군, 3등급 종은 점고사리, 남오미자, 멀꿀, 황칠나무 등 34분류군이 조사되었다(Table 5). 섬향나무는 마리재-모듸미재 구간의 능선부 및 서사면으로 소나무군락, 소사나무군락 수림하에 군락적으로 생육하였으며, 갯강활은 암동과 예리, 대봉산의 해안가에서 소규모 집단이 발견되었다. 새덕이는 예리-가는게 방향의 도로변 상록활엽수림군락 내에서 드물게 확인되었고, 겨울딸기는 검머리-소사리, 가는게-예리, 진리, 샘골 등 주로 저지대의 해안가 도로변이나 산지수림하에 군락적으로 생육하였다. 모새나무는 대흑산도 거의 전역에서 발견되며 소군락 형태로 자생하였고, 영주치자는 묵령재-해오름전망대에서 드물게 확인되었다.

Table 5.List of the 5th to 3rd degree taxa of Korean floristic regional plants in Daeheuksando

한편 이들 47분류군 중 홍도까치수염, 바위손, 큰꿩의비름, 가지더부살이를 제외한 나머지 43분류군은 모두 남방계식물로써 떡조팝나무, 흑산도비비추, 홍도원추리처럼 흑산면의 도서지역에 고립되어 분포하거나 제주아구 및 남해안아구에서만 자생한다(Kim, 2000). 특히 새덕이, 모새나무, 겨울딸기, 황칠나무, 백량금, 영주치자 등의 상록활엽수들은 대흑산도 및 홍도를 포함하는 흑산군도가 한반도 분포의 북한계지로 추정되므로 추후 정확한 자생지 확인이 필요시 된다(Chang et al., 2011).

귀화식물

본 연구에서 밝혀진 대흑산도에 분포하는 귀화식물은 닭의 덩굴, 미국자리공, 방가지똥, 오리새, 큰김의털 등 46종류로 정리되었다(Appendix). 본 조사지역의 귀화율(Naturalized Index: 귀화식물의 종수/출현식물의 총 종수 × 100)은 9.27%, 도시화지수(Urbanization Index: 귀화식물의 종수/남한 귀화식물 총종수 × 100 = 46/321 × 100)은 14.33%로 나타났다. 이는 인근도서인 홍도(42분류군)와 가거도(29분류군), 장도(5분류군)에 비해 높은 수치로서 두 섬에 비해 면적이 넓고, 인구수가 많으며, 관광객들의 왕래가 빈번한 결과로 여겨진다(Jeon and Kwon, 2004; Kim and Oh, 2010; Kim et al., 2012).

한편, 생태계교란 야생식물인 돼지풀(Ambrosia artemisiifolia L.), 서양금혼초(Hypochaeris radicata L.), 미국쑥부쟁이(Aster pilosus Willd.), 애기수영(Rumex acetosella L.)이 일주도로변에서 확인되었으므로 이들에 대한 정확한 자생지 현황파악과 방제 작업이 조속히 요구되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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