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고는 히치콕 영화 <사이코>에서 사운드의 의미작용에 대해 음성, 배경소리, 음악으로 나누어, 사운드 구성요소 모두를 영화미학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음성은 보이스오버를 통해 정신적 이미지를 청각화하며, 주인 없는 음성은 육화하기 위해 삶과 죽음의 식별 불가능성을 갖기도 한다. 본고는 메츠가 주목한시각적 기법 외에 배경소리 또한 거시적 맥락 속에서 구두점-서사적 경계를 표시할 수 있음을 보였으며, 뇌리 속 비명소리를 상쇄시키며 샤워신을 매듭짓고 있는 물소리를 그 예로 들고 있다. 음악에서는 욕망과 억압이 상징되어 충돌의 불협화음을 만들고 있고, 때로 병존하는 두 화음들은 노먼-어머니의 이중성을 나타낸다. 또한, 음악은 정지된 시간 속에서 무음의 형태로 미이라화 되어 소멸하기도 한다. 이렇듯, <사이코>에 쓰인 사운드들의 공통된 영화적 의미작용은 이미지의 재생산이라 할 수 있다.
From a film esthetic point of view, this paper deals with all the sound elements which are speech, noise, and music for the signification of sound in Hitchcock's . The speech makes a mental image auditory through voice-over, and sometimes it has the indiscernibleness of life and death to be incarnate. This paper has demonstrated that the noise also can mark punctuation-narrative boundary besides visual techniques pointed out by Metz, and it cites the sound of falling water which completes shower scene, offsetting a scream in audience's mind. In the music, desire and oppression are symbolized and they are making a dissonance. Upon occasion, the coexistence of two chords represents duplicity in Norman-mother. Also, the music may disappear in the way of silence, being mummified in the time paused. Thus, the common filmic signification of sounds in can be called reconceptualization of the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