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균제용 미생물은 이미 김치, 치즈, 요구르트 등 식품발효에 오래전부터 이용되어 왔고 과학문명이 발달되어 그 기능이 밝혀지면서 장내 이상발효, 설사, 소화불량 등을 예방, 치료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는 가축에서도 같은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가축의 발육촉진, 설사예방, 생산성 향상, 악취저감 등을 목적으로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최근 위생적인 닭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항생제 사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대두되면서 그 대안으로서 비항생제적 방법으로 생균제가 주목받고 있다. 현장에서는 생균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구입요령 및 효과적 사용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왜냐하면 생균제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며 살아 있는 생물이므로 취급에 신경을 써야 하고 약간의 지식이 필요하다.
생균제 종류 및 특성
가축의 사료 첨가제(보조사료)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생균제는 다양한 효능과 더불어 기대효과 또한 크다. 시중에 판매 되고 있는 생균제용 미생물 종류는 유산균, 바실러스, 효모 및 곰팡이 등 이다. 유산균은 장내 부패균의 이상발효를 억제하며 정장작용으로 소화기 관련 질병 예방효과가 있다. 바실러스(고초균)는 단백질 및 전분 분해효소 생산으로 사료 이용성 증진 및 축사악취 경감효과가 있다. 곰팡이는 여러 종류의 효소생산으로 사료 이용성을 증진시키고, 효모는 사료의 기호성 향상 및 우수한 영양성분이 된다.
생균제 이렇게 고르자
생균제를 구입하여 사용할 때의 주의점으로는 포장지에 적혀있는 내용을 잘 이해하고 사용방법과 급여기준에 따라 사용함으로써 생균제의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여야 한다.
○ 제조일자 확인
구입시 포장지에 표시되어 있는 제조일자를 확인한다. 살아있는 생균제는 저장기간이 경과할수록 죽어간다. 따라서 반드시 제조일자를 확인하여 미생물 활력이 높은 신선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이다.
○ 유효기간 확인
유효기간을 확인한다. 유효기간이 많이 남아 있을수록 신선하다는 의미이다.
○ 저장방법
저장방법이 달라지면 유효기간도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제조사에서 제시한 방법대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 포장지에 표시되어 있는 미생물 수 확인
가능한 미생물수가 많은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비타민 구입시 가격 대비 비타민 함량이 많은 것이 좋은 것이다. 미생물 수는 표시단위에 따라 1,000배 차이가 나는 것처럼 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 포장지에 표시되어 있는 성분명, 성분함량을 보고 알아야 한다.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루스란 유산균 미생물 중의 하나이고, 바실러스 서브틸리스란 바실러스 미생물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바실러스 종류 중의 하나이다. 효모란 말 그대로 효모를 말하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효모의 종류는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애이다.
<미생물 수보는 방법>
○ 성분량이란 미생물의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포장지에 미생물 수가 106/g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면, 1g속에 1,000,000(백만)마리가 있다는 의미이다. 제조회사에 따라서는 성분량을 g이 아닌 kg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마치 1,000배나 많이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다.
예를 들어 106/kg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면, 1kg에 백만 마리이지만, 1g에는 1,000마리가 된다. 따라서 미생물 수가 많은 것을 선택해야 현명한 소비자가 될 것이다.
○ 포장상태확인
포장지 파손 또는 팽창, 굳어있는 것은 피한다.
○ 사용한 사람에게 물어보자
제품에 대한 제조 회사의 설명과 더불어 실제로사용한 농장주의 경험을 묻는 것이 중요하다.
○ 싼 것이 비지떡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싸다면 좋지만, 너무 저렴하다면 한번쯤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생균제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 보관방법은?
생균제는 살아있는 미생물이므로 구입 후 반드시 냉장 또는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개봉한 제품은 아깝더라도 가능한 빨리 사용한다. 여름철 태양 아래서는 포장내부의 온도가 더욱 올라가기 때문에 미생물이 죽는다. 미생물제품은 수분이 통상 10% 이하이다. 개봉하고 나면 공기 중 습기를 빨아들여 다른 균에 오염되기 쉽다.
○ 생균제는 얼마 동안 사용해야 효과가 있나?
생균제는 약이 아니므로 단시간에 효과를 보기 어렵다. 유익한 미생물을 먹여 이것이 장내에 정착 할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부분 1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 할 것을 권장 한다.
○ 액상생균제는 물에 타서 빨리 사용한다.
액상 생균제를 40℃ 이상의 뜨거운 물에 타면 미생물이 죽기 때문에 미지근한 또는 차가운 물에 타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액상 생균제는 가능한 냉장보관하고 냉동 보관 하면 빠른 속도로 죽는다.
○ 생균제는 만병통치약?
생균제는 보조사료이며 질병을 치료 하는 약이 아니다. 가축의 경우 장(腸)을 튼튼히 하여 장에서 발생하는 소화기관련 질환의 예방과 질병 회복력을 증대시켜주는 것이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 소독제와 생균제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줄어든다.
소독제는 모든 미생물을 죽이는 작용을 하므로 미생물을 축사에 뿌리고 난 후 소독제 뿌리면 미생물이 죽는다. 따라서 소독제를 뿌리는 경우에는 몇일 지난 후에 미생물을 축사에 뿌리면 된다(소독제란: 모든 미생물(좋은, 병원성)을 죽인다.).
○ 현명한 소비자는
생균제의 모든 정보는 포장지에 표시되어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보고 또한 의문점은 생산회사에 문의하는 수고를 아껴서는 안 된다.
생균제는 앞으로도 사료첨가용 항생제 사용금지와 더불어 가축의 생산성 향상과 친환경축산업 육성이라는 목적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이고, 그 효용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생균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균제를 구입할 때 포장지를 꼼꼼히 읽어보고 내용을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