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다큐멘터리 만들기: EBS의 <빛>의 제작과정과 자문위원의 역할을중심으로

Making Science Documentary: On the role of experts in the production of "Light" by EBS

  • 문지호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
  • 홍성욱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 투고 : 2013.03.18
  • 심사 : 2013.06.12
  • 발행 : 2013.06.30

초록

과학 다큐멘터리는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과학의 한 가지 모습이다. STS는 과학을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만들어지는 과학'을 분석해야 한다고 요청한다. 마찬가지로 과학 다큐멘터리도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볼 때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본 연구자들의 출발점이다. 본 연구자들은 과학 다큐멘터리라는 '블랙박스'를 열어보려는 시도로서 참여관찰의 방법을 사용하여 EBS의 과학 다큐멘터리 팀이 2012년부터 새롭게 제작을 시작한 <빛>의 제작과정을 분석했다. 본 논문은 다음 두 가지 논점을 다룰 것이다. 첫 번째는,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과학을 이해하고 이를 구성안에 풀어냄에 있어 시각화, 삶 속에서의 과학, 스토리와 인물을 각각 중요한 기준으로 상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다큐멘터리 구성안이 완성되는 과정 속에서 제작팀과 자문위원 간의 흥미로운 상호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자문위원의 의견이 모든 부분에서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자문위원과 제작팀 사이에 여러 가지 충돌과 타협이 있었다. 이러한 특성들은 과학 다큐멘터리가 과학 내용에 대한 정확성이나 과학에 대한 구성주의적인 이해의 기준으로만 평가될 수 없는 독자적인 가치 체계를 가진 영역임을 시사한다.

STS studies into science documentaries for television are rare, and they do not even reflect the constructivist fruits of STS. STS have been calling for the need of analyzing 'science-in-the-making' in order to understand science more deeply. Similarly, our starting point is the assumption that science documentary can be better understood when we look into its making process. Under this assumption, we adopted the method of participant observation in analyzing 'documentary practice', trying to open the 'black box' called 'science documentary'. We have here focused on the documentary named "Light" made by a scientific documentary team of EBS, who made "Culture and Mathematics" and "Life". Each of us worked as a main consultant and an assistant staff in making "Light". We will address two main points in this study. First, based on our participant observation and interviews, we will show that the members of documentary making team are thinking about 'science' in distinctive ways. The team tended to emphasize visualization, knowledge linked to people's everyday life, and the distinctive characters of scientists who appear in the documentary. Second, by looking closely into the interaction between the team members and the consultant in the process of completing the script of the documentary, it was possible to understand how the contents of the documentary was constructed more accurately. In the making process, consultant's idea was not simply accepted by the making team, but there were conflicts and compromises. By showing this, we will be able to bring up a reflexive question about the role of consultant in the process of making a science documentary.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