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 인성실업(주)

  • 발행 : 20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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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실업(주) 남극 새우의 참맛을 계란에 담다”

-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마도르스의 항해노트 -

소비자들의 건강 기호식품 선호에 따라 80년대 중반부터 국내 계란시장에서 일부 선보이기 시작한 기능성 계란은 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기능성 식품에 대한 정의는 아직도 명확하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사람의 건강에 유효하게 작용하여 건강의 유지, 증진, 질병의 예방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기능성 계란의 등장은 채란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계란을 단순 식품의 획일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고부가 가치로의 가치 이동으로 계란에 상품 마케팅이 도입되는 계기가 되었다. 인체에 유익한 기능성 물질을 보다 많이 함유하도록 만들어 차별화하려는 노력은 일반란 시장과 다른 신규시장을 개척함으로써 농가 수익을 창출하는 전환점을 만들었다.

어려움과 위험함은 성공인의 몫

바다는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열린 곳이다. 미래를 위해서는 우리는 바다에 대해 연구하고 여러 해양 자원들을 개발해야 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해양생물자원 연구센터, 해양 연구기지 등을 설치하여 여러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 갈 길은 멀다.

우리나라가 1978년 남극에 처음으로 진출하여 조사한 것은 크릴새우로 세계 각국은 미래의 식량문제를 해결해 줄 식량자원으로 개발 열풍에 휩싸여 있었다. 당시, 인성실업 박인성 회장은 새로운 어종·어장을 발굴하기 위해 해외 출장이 빈번했던 시기로 박 회장은 수산 선진국들의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크릴에 대한 새로운 식량 에너지 개발은 미래지향적 성장사업으로 판단한 박 회장은 바다라는 무한 가능성에 더 큰 꿈을 보고 원양어선을 건조하여 남극기지 준공보다 1년 앞서 1987년 크릴 어업에 뛰어들었다.

▲ 박인성 대표

극지는 우리가 상상하는 바다와 너무 많이 다르다. 얼음조각들이 둥둥 떠다녀서 배는 좌초되기 십상이고 유빙과 부딪치면 배 바닥이 깨져 쉽게 침몰해 버린다. 혹, 모든 것을 얼려 버리는 추위와 영하의 온도에서 상상하기 싫은 극도의 공포가 연출될 수도 있다. 극지 조업은 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상황에 늘 노출돼 있다. 거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전문가가 되어야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목숨을 건 극지 조업을 이끌고 있는 박 회장에게는 왠지 모를 부드러움이 느껴지면서도 오랜 세월 큰 바다에서 사나운 폭풍과 거대한 파도, 작렬하는 뜨거운 태양을 이겨내고 세상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마도르스의 강인함이 배어 나왔다.

대왕고래는 하루 3,500kg을 먹는다

크릴(Krill)은 반투명성의 새우 모양을 닮은 갑각류를 칭하는 용어로 몸길이는 약 4~6cm 정도이고 수명은 약 7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남극 새우라고 부르기도 한다. 크릴새우는 식물성 플랑크톤만을 먹는데 여름철에 크게 자라서 남극해에 서식하는 고래·어류·오징어·해조 등 남극바다를 다 먹여 살리는 영양성이 풍부한 생물이다. 지구 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는 크릴새우를 하루 3,500kg을 먹고 그 큰 몸집을 유지한다. 어떻게 이 조그마한 크릴새우를 먹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그 답은 그만큼 크릴새우가 바다속에 어마어마한 양을 차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크릴새우는 남극 동물의 기초식량으로 생물량은 약 1억~5억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릴새우가 사람에게 좋은 점은 단백질의 필수 아미노산 조성이 영양적으로 우수하며, 심장계 질환을 예방하는 지방산(오메가-3 계열)을 함유하고 있고 인지질의 함유량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케로티노이드류의 하나인 아스타잔틴은 새우나 바다가재의 껍질을 붉게 해주는 성분으로 비타민A나 E의 300배, 코큐텐의 34배 더 강력한 항산화 역할을 하여 피부 노화, 치매와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는 이와 같은 영양 보고인 크릴새우를 일본, 러시아, 칠레보다 늦은 1998년에 식용화하기로 결정하였다. 현재 미국 및 캐나다, 유럽 등에서는 이 크릴로부터 추출된 오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고,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시장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어마어마한 가치와 막대한 자원량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이 어려운 점은 극지 조업과 연료비, 냉동기술, 가공설비 투자비용 등 기술적인 문제도 있지만 비용적인 문제가 더 크기 때문에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남극 동물들의 건강비결

“건강의 기본은 올바른 먹을거리에서 시작된다.”는 박 회장 경영철학에 따라 인성실업의 공주 농장은 철저한 기준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유정란 생산으로 가족의 건강을 증진시킬 책임을 가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먹거리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표1. 크릴의 성분

현대사회는 산업의 고도화로 풍요한 먹거리가 넘쳐나고 있니만 정작 소비자들은 먹거리의 오염, 공기의 오염, 마실거리의 오염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공주 농장에서는 크릴의 가축사료화를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1999년부터 건국대학교, 천안 연암대학,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사료첨가제로써의 효능과 효과, 계란에서의 생산성 변화, 기능성 향상 등에 성적 개선에 대한 연구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크릴은 앞서 열거한 성분 외에도 키토산, 타우린, lysine 등 유익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남극의 황제펭귄이 6개월 동안 오로지 크릴만을 섭취하면서 혹독한 추위를 견디어내고 남극에 동물이 동맥경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크릴의 오메가 3와 독특한 영양성분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크릴은 사람들에게 낚시 미끼용, 양어사료 정도로 알려져 있다 보니 국내 크릴 시장은 규모가 작고 경쟁업체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노르웨이, 러시아,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크릴의 무한한 값어치를 파악하고 가공식품과 건강식품으로 상품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제 인성실업은 미래의 황금 어종인 크릴에 대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출항의 돛을 올렸다. 고곡물·고유가·대체에너지 수요로 인한 사료 가격 폭등으로 어려운 우리나라 양계산업의 인성실업의 크릴 사료 개발은 새로운 비젼 제시와 계란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이다.

제2의 남미 도전기

한국과 멀리 떨어진 이국 땅 우루과이는 온난 다습한 기후와 비옥한 평원, 풍부한 수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목축업이 발달한 나라로 미국과 남미대륙 국가 등을 상대로 농축수산물을 공급하기에는 최적의 적합지이다. 인성실업은 해외 사료작물 생산과 확보를 위해 옥수수·밀·콩 등 작물 재배지를 장기임대 또는 매입하고 있으며, 다국적 곡물기업과의 합작투자로 안정적인 곡물 수급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현지 배합사료 공장을 준공하고 고품질의 무공해·무항생제 배합 사료 원스톱 양산 시스템 설치해 복합 영농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는 우루과이 주정부의 행정지원을 받아 착실히 진행 중이다. 해외 식량 기지 개척은‘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우리나라의 숙원사업이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작황 부진, 주요 곡물 수출국들이 수출 제한, 신흥국들 수요 증가, 원유 대체재 등으로 블안정한 국제 곡물시장은 연일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식량의 무기화는 충분히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해외 곡물자원 개발을 시도하였으나 정부 자원 부족, 경험 부족, 현지 적응 실패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인성실업은 극지에 도전하여 극한 상황에서도 거친 자연을 극복한 기업이다.」 원양어업은 수개월에 걸쳐 넓은 바다로 나가 위험을 무릅쓰고 큰 물고기를 잡고 또다시 수개월에 걸쳐 되돌아온다.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해양기업 인성실업은 인내성, 집찹력, 지구력이 강하다. 누가 뭐래도 시종일관 목표을 향해 꾸준히 달려가 한계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한다. 인성의 제2의 남미 도전기에 환호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저먼 남미의 땅에서 “고뤠(Corea)!!”의 환호성이 들려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