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양계산업 불황 타개 방안 - 육계산업 안정화 방안

  • Published : 2012.08.01

Abstract

Keywords

올해 상반기 종계 입식수수가 증가하면서 육계 생산량은 수요를 크게 윗돌았다. 육계 산지 거래 가격이 생산원가 이상에서 형성되지 못하고 생산비 이하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초복 때를 기점으로 생산비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 또한 기대에 못 미쳐 국내 육계산업에 대해 걱정이 된다. 필자 또한 육계산업 종사자로서 육계로 인해 생활을 꾸려왔다. 국내 육계산업 안정화를 위해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소비량 확대 급선무

국내 육계산업을 살펴보면 올해 육계 생산량은 증가하였고 계열업체도 많은 성장을 보였다. 농가수가 부족해 계열업체에서 입추 보조금, 시설개설자금 등으로 유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육계산업은 육계 산지거래 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거래되고 생산량 또한 수요량보다 많아 육계산업도 힘없이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육계시장은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위기일수록 더욱 힘을 내야겠다.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미국의 닭고기 소비량과 우리나라의 닭고기 소비량을 비교하면 연간 무려 30kg이나 차이가 난다. 미국은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이 42kg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이 11~12kg으로 비교도 안될 만큼 높은 수치이다. 만약 국내 닭고기 소비량을 1인당 연간 20kg까지로만 올려도 국내 육계산업이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내산 닭고기 소비가 성장해야 할 것이다.

육계의 장점 강조 필요

닭고기 생산에는 돼지고기, 쇠고기보다 적게 농후 사료가 소비된다. 닭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농후 사료 2kg이 소비된다. 돼지고기는 5kg, 쇠고기는 8kg의 농후 사료가 필요하다고 하니 가장 경제적으로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50일이면 시장에서 필요한 어떠한 닭고기도 생산할 수 있어 타 축종에 비해 생산기간도 짧다. 이 또한 육계산업의 큰 장점이다.

농후 사료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되는 것도 아니고 곡물과 원자재를 해외에서 구매해야 하는 입장이다. 농후 사료를 적게 소비하면 어렵게 벌어 드린 달러를 육계산업의 성장과 닭고기 소비량의 증가로 외화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지금 세계는 적색육에서 백색 육의 소비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백색육인 닭고기 소비 증가로 국민건강을 향상시키고 소비 장려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경쟁력 키우기

수입개방화로 인해 국내 육계산업은 해외 농가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규모면이나 시설면이나 우리 생산자들만의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정부 측에서는 육계산업이 외국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 신·개축 시설 계사에 대해 안전하고 싱싱한 닭고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을 위해 본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산 닭고기 인증제의 활용이나 병아리 이력제도를 시행시켜 국산 닭고기의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제도의 시행으로 소비자에게 국산 닭고기를 마음 놓고 식탁에 올려 건강한 식단이 마련되게끔 유도해야 할 것이다.

선진해외기술 국내 시장에 알맞게 적용

국내 육계산업에서 기술적인 면을 살펴보면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성장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고 느껴진다. 해외의 우수한 사례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선진 해외 기술을 적용해 기술적인 면에서 더욱 성장해야겠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해외 기술을 들어와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국내 농가만 보더라도 각 농가마다 사양관리가 다르고 농장 운영방식이 다르다. 해외 농가에서 사용하는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사용된다고 그것이 꼭 적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반드시 선진 해외 기술을 국내 시장과 농장에 맞게 변형시켜 접목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외 육계 전문가, 경영인, 석학인들로 구성된 가금전문 연구기관이 필요하겠다. 이것으로 생산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한다면 농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많은 교육이 필요하며 특히, 현장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설과 장소가 마련되어야 하고 육계산업을 데이터화시켜 활용해야 한다.

닭고기 소비촉진은 산업으로 관련 산업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일석다조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정부는 닭고기 소비에 대한 괌심이 부족한 것 같다. 이 부족한 부분을 본회가 중심이 되어 이끌어야 하고 자조금 100%를 납입함으로써 우리의 부족함을 채우면 되겠다. 그리하여 닭고기 생산농가 혼자 할 수 없는 것들은 농가들의 단합된 모습으로 한 목소리를 높여 힘을 내야 하고 우리의 육계산업이 대한민국 정상에 우뚝 서서 희망차고 자자손손 지속되길 기대한다.

필자는 육계 생산농가로 큰 자부심과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막대한 사명감이 있다. 모든 육계 생산자가 이러한 생각으로 산업에 종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