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 과학원로에게 듣는다(35) - 밭작물의 학문적 체계 집대성한 '조재영'

  • 정진익 (고려대학교 과학기술대)
  • 발행 : 2012.01.30

초록

일본강점기에 수원고등농림학교를 졸업,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인으로는 입학하기 어려웠던 규슈대학 농학부를 나온 후, 해방되던 해에 수원중앙농업시험장의 전작계장으로 부임한 인연을 시작으로 50년여 동안 우리나라 밭작물의 발전과 농학도 양성에 매달려 온 서하 조재영(西荷 趙載英) 박사(93)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국학술원에서 만났다. 조박사는 1950년대에 보리, 밀 고구마 신품종을 개발, 농가에 보급해 '보릿고개'를 극복하게 했고 밭작물의 재배 및 육종 연구를 토대로 '재배학범' '전작'을 저술해 우리나라 작물학의 초석을 다져낸 이후, 오로지 그 일에 몰두하여 작물학 체계를 집대성해냈다. 황해도 연백 출생으로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수상, 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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