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knowledgement
Supported by : 한국연구재단
Confucius has been viewed as a conservative thinker. Quite a few scholars even argued that it was Confucius who laid the foundations stone of the conservative tradition of Chinese politics. No matter how one defines "conservatism," it seems clear that the relevant passages in the Analects support such interpretation. However, Lothar von Falkenhausen, an archeologist, recently argued that what Confucius upheld as venerable tradition was not a distant past but Confucius own times. This paper attempts to resolve the contradiction between the archeological evidence of Falkenhausen's claim and the textual evidence of the Analects through closer reading of the evidence.
공자는 종종 중국 정치 전통이 가진 보수성의 상징으로서 다루어졌고, 그에 따라 혹독한 비판대상이 되었다. 공자가 상징한다는 "보수성"을 어떻게 정의하든 관계없이, 공히 지적되어 온 점은 논어(論語)의 내용이 과거의 전통에 대한 존숭의 태도를 공공연하게 표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공자의 보수성에 대한 논란을 근본적으로 재고하게끔 만드는 흥미로운 고고학적 성과가 근년에 제출되었다. 고고학자 폴켄하우젠(Lothar von Falkenhausen)은 그간 중국 내외에서 진행된 청동기 유물 고증을 치밀하게 종합하여, 공자가 주공(周公) 당시에 융성했다고 간주하고 자신이 계승하겠다고 천명한 이상적 문화의 모습이, 공자가 말한 것보다는 훨씬 근과거에 일어난 것임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고고학적 연구를 통해 불거진 모순을 계기로 하여, 공자의 "보수성"과 관련되어 논의되어온 논어의 핵심 부분을 재해석하여, 공자가 "과거" 혹은 "전통"과 맺은 관계를 보다 풍요롭게 해명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와 같은 과정을 통해 해명된 내용은 공자의 정치적 비전을 새롭게 조명할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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