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예비평연구
- Issue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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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ges.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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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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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7627(pISSN)
DOI QR Code
Problem of pain from Park Wan-soe's self narration - Reading "say one word" as a method of Transactional Analysis way -
박완서 자기서사에서 고통의 문제 - 교류분석 방법으로「한 말씀만 하소서」읽기 -
Abstract
This thesis is the result of combination in literatures between onestudy and another. It studies Park Wan-soe's self narration "say oneword" in the way of transactional analysis.Literature gives writers advantages of gaining salvation of oneself.Especially dairy which is a type of self narration gives writers moreadvantages by providing them opportunities of verify themselves,acknowledge their problems, and examine their lives. Diary has uniquepurpose in the first place. Its priority is to record ones' lives and itrules out any intention of communication with others. It is less fictionalin personal experiences, emotions, wills because it is of reality, not thefantasy. Occasionally it goes public rather remain private. Therefore,people share their feelings and comfort.Park Wan-soe's "say one word' is record of one mother who lost herson. Her son passes away when he is 25. She writes her diary insteadof staying in pain to cry out for agony after the tragedy in herdaughters place. Her first person view writing contains self explanationand examination. In particular, diary is intended to target writer itself. Itis "I" that becomes production and interaction throughout the wholeprocess of premise. "I" is who writes the story, reads the story, and isthe main character of the story. Readers can trace the process of howshe lays off her absolute agony and sorrow. It has one person whoundergoes the tragic event and another person who examines andevaluates this person. It can be objective and subjective simultaneously because these two persons coexist. These two persons have differentopinions in the early stage. However, Their differences gradually getssimilar as they admit, endure, and search for the meaning of agony.There is a process that one ego in different dimension finds balance.This process can be studied 3 types of transactional analysis. Thetransactional analysis sees 3 egos of parents, adults, and children coexistin one person and by dramatic event or situation one ego becomesbigger or goes ahead than the others. Of these 3 egos, ego of adult hasrole of sees and decides situation to search for alternatives logically.The ego of parents tends to rely on the informations that have beengathered previously. The ego of children has role of acting and feelingbased on principles of ego of parents. Egos write scripts of life and oneego overwhelms the others based on the script. One human changes theview of how he sees or aware of surroundings and its maturity isrelated to appropriate ego acts overwhelmingly in the particularsituations. This text puts emphasis on how writer's attitude changes asstory goes on in the way of self-counseling and tries to see the storyin Christian world view and transactional analysis of script analysis.
이 논문은 학회의 문학과 타 학문의 융합에 대한 주제발표 결과물이다. 상담학의 교류분석 방법으로 박완서의 자기서사인「한 말씀만 하소서」를 고찰했다. 문학이 글을 쓰는 작가에게 일차적으로 자기구원의 성격을 갖는다고 할 때 자기서사의 일종인 일기는 자기를 규정하고 문제를 인식하며 삶을 성찰하는 데 다른 장르와는 다른 방식으로 탐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기는 작가의 창작 동기부터 다르다. 자기 삶을 기록하기 위한 것이며, 자기가 읽기 위한 글이라는 점에서 소통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당위의 삶이 아니라 현실의 삶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경험과 정서, 의지의 토로가 비교적 덜 가공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일기는 개인의 내밀한 글쓰기에 그칠 수 있지만, 공감과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개되기도 한다. 박완서의 [한 말씀만 하소서]는 아들 잃은 엄마의 기록이다. 아들은 스물 다섯 해를 살고 세상을 떠났다. 아들이 죽고 난 뒤 딸의 집에 머물던 작가는 “통곡 대신” 일기 형식으로 자기 고통에 대해 적기 시작한다. 일인칭으로 시작하는 글들은 자기 해명과 탐색을 함께 담게 된다. 특히 일기는 읽는 대상으로 자신이 상정되는 재귀적 성격의 글이다. 글을 쓰는 것도, 글을 읽는 것도, 글의 대상이 되는 것도 자신이다. 생산과 소통의 전 과정에 자신만을 전제로 삼는다. 그런 글쓰기를 통해서 어떻게 절대의 슬픔과 고통을 정리해 나간 과정을 추적해 볼 수 있다. 사건에 대하여 경험자아는 고통을 겪고, 고통겪는 자신에 대하여 서술자아는 관찰하고 평가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글을 쓰는 과정에는 고통겪는 자신과 그런 자신을 객관적으로 놓고 보는 자신이 공존하는 양상이다. 서술자아와 경험자아는 불일치하는 순간들이 많지만, 점차 고통을 인정하고, 견뎌나가고, 고통의 의미를 찾으려는 데에서 대하는 관점이 일치되어가고 있다. 다른 차원의 자아가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그 과정을 교류분석의 세 가지 자아 양상으로 고찰하였다. 교류분석은 사람에게 부모자아, 어른자아, 아이자아의 성향이 함께 있어서 사고의 습관이나 처지에 따라 어느 하나가 비대해지기도 하고, 압도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본다. 이 중에서 어른자아는 사태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대안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고, 부모자아는 이전에 받아들인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태도이며, 아이자아는 부모자아의 신념에 따라 느끼고 행동하는 측면을 의미한다. 자아가 인생에 대해 각본을 형성하고, 형성된 각본에 따라 어느 자아가 압도적으로 활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과 세상을 인식하는 관점이 바뀌는 인간의 성숙은 결국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자아로 대처하는지 관련있다고도 할 것이다. 본고는 고통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가 글을 써나가면서 어떻게 달라져 가고 있는가를 자기 상담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했다. 작가가 표명한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삼고, 교류분석의 ‘각본분석’ 방법으로 해명해 보려고 시도했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