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사양관리가 관건
- 전반적인 육계공급량 증가로 다소 불안한 상황예견 -
■ 동향
연중 최대수요기인 초복(7/19) 산지유통상황은 전혀 초복을 반영하지 못했다. 계열사와 개인농가에서 초복을 겨냥했던 육계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약세권을 형성하였으며, 구매가 소닭 위주로 이루어지다 보니 대닭을 중심으로 크게 약세를 형성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면서 시세가 가파르게 하락하였다. 복경기라 불리며 육계농가의 필수 출하 기간이었던 초복은 올해 그 의미가 무색해졌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 6월 닭고기수입량의 급증과 계열사의 삼계비축량의 폭발적인 증가는 이러한 움직임을 예견했던부분이기도 했다. 올해 초복은 평일에 위치한데다 날씨가 후덥지근할 것으로 예견되어 닭고기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삼계 시장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용육계시장은 과거와 같은 호재를 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 자료분석
6월육용종계입식수는 401,300천수로 전년대비 18.6%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7월 육용실용계생산잠재력은 53,971천수로 전년대비 13.2%증가하였다. 종계DB자료에 따르면 6월 육용종계사육수는 6,357천수로 전년대비 2.4%증가하였다. 이중 종란생산계군수는 3,798천수로 전년대비 3.8%감소하였으며, 이는 복경기 병아리 생산을 마친 종계노계군의 도태가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육성계수는 2,559천수로 전년대비 13.1%증가하였다.
지난 5월 육계도계실적은 49,345천수로 전년대비 10%증가하였다. 올해 5월까지 도계누계실적을 보면 육계는 전년대비 6%증가한데 반해 삼계는 전년대비 15.1%증가해 삼계 사육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6월 냉동닭고기 수입량은 11,297톤으로 전년대비 66.6%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역대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월별 육계전기사료 생산량과 전용육계 가격
■ 전망
8월은 더위와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로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폐사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육계생산성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점을 감안하였을 때 예년보다 더위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더위와 강우가 반복되면서 습한날씨를 형성하고 있어 육계사육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으며, 갑작스런 폭염에 주의하여야 하겠다.
통계자료를 보면 육계 생산잠재력이 전년대비 상당량 증가해있으며, 최근 계열업체에서는 육계생산량을 늘리는 추세여서 실제 닭고기 공급량도 잠재력 증가수치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집계되지 않은 삼계 생산량까지 감안하면 공급량 증가폭은 더욱 커지겠다. 여름내 더위피해로 인해 공급량 차질이 생기겠으나 전반적으로 육계공급량은 여유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소 신중한 입식이 요구된다.
▶ 육계관련 통계자료
※2008년부터 검역기준 수입닭고기(냉동·냉장)에 열처리육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