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복 회장
송일농장의 역사
송일농장 이학복 회장은 이북 황해도 출신으로 유경사료에 입사하면서 축산업에 입문했다. 이후, 유경사료 유시련 회장, 천호부화장 이계조 회장과 흥일농장 故 한순 회장의 도움으로 1969년 퇴계원에 1,000여평의 땅을 구입해 산란계 1,200수를 형 이향복 회장과 함께 시작했다. 초기에는 케이지를 외상으로 들여놓고 산란계를 시작할 정도로 자금마련이 어려웠지만 당시 높은 계란시세를 보였고, 계란이 부족할 정도로 유통상인의 원활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농장은 매년 2배씩 성장하는 발전을 보였다. 1974년 포천 일동면에 제2농장을 신설해 6,000수 규모로 A형 케이지를 지어 현재는 포천 일동면에서 70만수 규모의 산란계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 (좌부터) 서울사료 강완병 TSM, 서울사료 정화욱 경인본부장, 송일농장 장남 이한덕 교수(홍익대), 이학복 회장, 차남 이한석 사장, 윤승구 과장, 서울사료 김희성 PM
▲ 이학복 회장
초기에는 서울에 있던 유경사료에서 근무하고, 퇴근 후에는 퇴계원 농장으로 곧장 출근해 농장을 관리하는 등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어려움에도 근면과 성실함이 바탕이 된 부지런함으로 이뤄낸 성과가 반영된 것이다.
농장 현황 소개
이학복 회장은 2세 경영을 위해 차남 이한석사장과 함께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이한석 사장은 축산학도 출신으로 졸업 이후 26세부터 18년째 산란계사업을 하면서 열정을 쏟고 있다.
농장은 산란계사 12개동, 육성사 3개동으로 총 15개동으로 2개의 계군을 나누어 운영하며, 집하장도 2개로 나누어 운영한다. 계란보관실은 냉장시설을 갖춰 냉장유통(콜드체인시스템)을 원칙으로 한다. 선별기는 등외란을 선별할 수 있는 장비를 장착하여 최상의 품질의 계란을 생산하고자 한다.
▲ 포장이 완료된 계란은 콜드체인시스템 창고에서 보관 후 출고
단순히 계군수를 늘리는 것 보다는 향후 계란시장에 보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계사를 여러개로 지어 등급란 비율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풀무원 같이 브랜드명으로 납품되는 계란은 사육관리, 첨가제, 사육주령, 포장, 보관온도까지 모두 회사
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납품처에 따른 사육계군 사육을 달리한다.
▲ 친환경농산물인증서(무항생제인증)과 HACCP인증서
▲ 집하장 전경
▲ 집란과정
▲ 포장완료된 계란은 당일 생산일자 마킹
사료회사 출신인 이학복 회장, 맞춤사료 급여에 중점
송일농장은 신선하고 단순화된 배합비의 사료와 포천시의 맑은 물과 공기 등 최상의 환경을 갖춰 사육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유경사료에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이학복 회장은 축산사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사료관리라고 강조한다. 이한석 사장은 “사료가격이 비싸더라도 잡박 등의 대체품이 섞이지 않은 옥수수, 대두박 등에 중점을 두어 고품질의 사료를 급이하고 있다.”며 “좋은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한다.
서울사료 강완병 부장에 따르면 "송일농장 같은 대군사육 농가는 보다 특화된 맞춤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성적 모니터링, 산란율, 성적 등 주1회 성적관리 담당(TSM)이 직접 방문해 분석·협의하고, 품종과 산란성적에 맞는 맞춤 사료 배합비를 협의하기 위해 김희성PM이 월 1회 지속적으로 방문해 지속적인 영양관리에 정성을 쏟고 있다.”고 전한다. 더불어 농장경영관리프로그램(FBM)을 통해 경영 분석과 의견교환이 농장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난각강화를 위해 키토산을 첨가하고, 비타민C, E를 연중 급이한다. 이외에 효모제, 생균제 등 다른 농장에서 사용하는 환경개선제 이외에는 특별한 사육방법이 아닌, 기본에 충실하자는 초심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풀무원(목초란, 하루한알) 납품과 브랜드란 생산
송일농장은 ‘목초란’, ‘하루한알’등 브랜드란을 생산해 풀무원 납품을 하고 있다. 국내 산란계 사육수수가 늘어나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타 브랜드란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 풀무원에 납품하는‘목초란’과‘1등급 하루에 한알’
특히, 농장 초창기부터 농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품 구매 조건을 신용을 바탕으로 현금거래를 하면서 원가절감에도 한 몫하고 있다. 이러한 사육규모와 구매조건은 생산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 품질과도 직결되며 전체 경영에서도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
산란계산업이 짧은 시간 괄목성장 할 수 있었던 버팀목은 무엇보다 “계란 가치에 대한 확신”이라고 한다. 살아있는 식품으로 국민에게 꼭 필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라는 필요성에 대한 생각을 기본으로 신용을 최우선으로 현금위주의 경영관리로 신용을 잃지 않는 점을 꼽았다.
한편, 지난해 산란계의무자조금 사업이 시행되기 이전에 송일농장은 몇몇 대군농가와 협의해 임의자조금을 1천만원 납입하는 선행을 보이기도 했다. 이학복 회장은 국내 산란계 역사를 함께 걸어온 역사 산 증인으로 단순히 내 농장만을 위한 경영이 아닌, 산업발전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며 앞으로도 계란의 영양적인 가치를 부각해 소비자들이 ‘하루한알’ 먹는 그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어려운 시절에서도 사업 시작을 위해 도와주신 유시련 회장, 이계조 회장, 故 한순 사장 등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양계산업을 함께 걷고있는 후배 산란농가들도 “아무리 어려운 시기가 있더라도 강건한 의지와 지혜로운 경영철학으로 슬기롭게 이겨내리라 믿으며, 최근 어려운 시기이지만 조금이나마 희망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