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농가 수익에 앞장서는 농협 목우촌 - 김기양 농협목우촌음성계육가공공장장 -

  • Published : 2010.03.01

Abstract

Keywords

1999년 육계 계열화사업을 통한 양축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수입개방에 대응한 육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충북 음성에 농협목우촌 음성계육가공공장(이하 목우촌 계육가공공장)이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다. 목우촌 닭고기는 순수 국산 닭고기만을 고집하며, 그동안 ISO 9001, 22000, KS, HACCP, 우수축산물 등의 인증을 획득하면서 국민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오고 있다. 본고는 지난해 1월부터 목우촌 계육가공공장의 책임을 맡고 있는 김기양 장장을 만나 향후 사업방향 및 양계산업 발전 방안을 들어보았다.

구제역, AI 퇴치에 앞장

김기양 장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수의학(석사)을 전공한 엘리트로 지난 1986년 공채를 통해 축협중앙회에 입사를 하면서 축산업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축협중앙회 강원도지부를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축산종합연수원, 배합사료공장, 한우 가축개량사업소, 축산 컨설팅·방역팀 등 주요 업무를 거치면서 농가들과의 교감을 이어왔다. 특히, 축협이 농협과 통합하면서 농협중앙회 방역팀을 이끌어 왔고 구제역, AI 등 국가적인 재난이 국내를 덮쳤을 때 방역의 중심에 서서 질병을 조기 진압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러한 공로로 2001년에는 구제역 청정화 시책 유공자로 선정되어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으며, 24년 동안 농협(축협)에 근무하면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많은 공헌을 한 결과 농업경쟁력 강화 유공자로 선정되어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농가의 수익이 최우선 목표

목우촌 음성계육가공공장은 1일 평균 75,000수의 도계 물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현재 85개 계열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김기양 장장은 농가들의 소득향상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농가 회전율을 5.5에서 6.6회전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즉, 농가를 많이 확보하는 것보다 현재 있는 농가를 중심으로 환경과 시설개선을 통해 농가의 회전율을 높임으로써 농가들의 이익을 증대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농가들이 일정 기준의 성적을 달성하면 충분한 대가를 받도록 하기 위해 목우촌은 절대평가를 고수해 나갈 뜻을 밝혔다. 상대평가는 농가가 닭을 출하하고도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고 나중에 정산한 후에 아는 불합리한 점과 기업의 논리로 농가들을 경쟁시켜 서로의 불신을 더욱 조장할 수 있음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육계산업 발전과 상생 도모

농협목우촌은 지난 2008년 (주)마니커와 MOU를 체결하면서 새로운 윈-윈 전략을 세워가고 있다. 김기양 장장은 MOU를 통해 양사간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설명하고 향후 종계분야까지 협력이 이루어질 경우 국내 육계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농협목우촌 계육가공공장 

또한 목우촌 가공공장은 장기적으로 수출을 향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금년 8월까지 열처리 수출가 공작 업장을 신축할 예정으로 한창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가공작업장은 연면적 1,790평(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냉동식품 2개 라인으로 설계될 예정인데 121억 원의 자금이 소요되며, 가공작업장이 완성되면 장기적으로 가까운 일본부터 수출이 이루어지면서 국내 육계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육계 자조금에 적극 협조키로

김기양 장장은 육계사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자조금의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농가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일부 언론을 통해 농협의 협조가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이는 농가 홍보가 아직 부족한 감이 있기 때문에 양계협회나 자조금 사무국과 연계하여 적극적인 대농가 홍보를 통해 농가 참여를 높여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또한 FTA 등 개방화 시대를 맞이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함은 물론, 농가에서도 위생적이고 깨끗한 닭 생산에 주력하고 가장 기본적인 차단방역을 통한 질병 퇴치에 노력하여 농가와 계열사들 간에 상생할 수 있는 육계산업이 이어지길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