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osthuman Psychology' and the Fate of Autonomous Subjects

'탈인간의 심리학'과 자율적 주체의 운명

The posthumanism, as it is discussed in several areas of the humanities, calls the modern humanist concept of autonomous subject into question. The scientific psychology has been since its birth as independent discipline at the 19th century a 'posthuman psychology' in the sense that there has been always humanistic approaches to humans as autonomous beings on the one hand, and natural-scientific approaches to humans as determined beings on the other hand. I have argued that the concept of autonomous subject makes still sense as a regulating principle of everyday life of purposive agents and as a conceptual framework for interpreting causal knowledges about humans. And I have argued that culture and cultural education should play an important role in reflecting on the meaning and rationality of sciences and technologies.

인문학의 여러 분야에서 논의되고 있는 탈인간주의는 인간과 기계의 융합 경향 속에서 근대 인간관의 핵심인 '자율적 주체'의 운명을 문제 삼고 있다. 심리학은 19세기에 독립된 학문으로 성립된 이래로 인간을 자율적 존재로 보는 인문학적 접근과 인간을 결정된 존재로 보는 자연과학적 접근이 늘 병존해 왔다는 의미에서 이미 '탈인간의 심리학'이었다. 필자는 '자율적 주체'라는 관념이 우리가 목표지향적 행위자로서 살아가는 일상생활의 조직원리로서,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인과적 지식에 의미를 부여하는 기본 개념틀로서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문화와 문화교육은 과학기술이 인간의 목적합리성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성찰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