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 겨우살이

  • 최명섭 (국립산림과학원 환경생태연구실)
  • 발행 : 2009.04.25

초록

겨우살이는 땅에 뿌리를 박아서 사는 것이 아니라 흡근(吸根)으로 살아있는 나뭇가지에 뿌리를 박아 살아가는 기생목으로서 엽록소를 가진 상록관목이다. 모든 나무들이 낙엽진 겨울에도 홀로 푸름을 유지하고 있어 신성시되고 있다. 더욱이 잔가지가 Y자로 계속 갈라져 그 끝에 육질의 앞이 프로펠러처럼 역시 Y자로 붙어 있으며, 겨울에 투명한 노란색에 가까운 콩같이 둥근 열매가 달리는 것이 특이한 모양을 했음인지 많은 민속과 전설을 낳았다. 겨우살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널리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겨우살이라고 부르고, 일본에서는 야도리기(기생목(寄生木)), 중국에서도 기생목 또는 동청(冬靑), 상기생 등으로 부르며 라틴어로는 Viscum, 불란서 말로는 gui, 프랑스어로는 mistel이라 하여 모두 신비한 식물로 취급하는 점만은 공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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