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옹(鈍翁) 윤지(尹指)(1661~1740)의 생애(生涯)와 학문(學問) 활동(活動)

  • 투고 : 2008.01.04
  • 심사 : 2008.02.04
  • 발행 : 2008.02.29

초록

이 글은 2004년 충남대학교 국사학과 한국학술진흥재단 기초학문지원 마을사연구의 공동연구 작업에 의한 연구 성과물이다. 연구 대상 마을인 충남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는 17세기 호서지역의 3대거족의 하나인 파평윤씨노종오방파(坡平尹氏魯宗五房派)가 세거했던 마을이다. 이 마을의 대표적인 유학자로는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과 40년 동문사이인 노서(魯西) 윤선거(尹宣擧)와 그의 아들인 명재(明齋) 윤증(尹拯)이 있고, 그 외 파평윤씨노종오방파의 유서와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토대를 닦은 동토(童土) 윤순거(尹舜擧) 등이 있다. 그리고 이 글의 주제 인물인 둔옹(鈍翁) 윤지(尹指)는 동토(童土) 윤순거(尹舜擧)의 아들이다. 특히 윤지(尹指)는 동토(童土) 선생의 서자로 태어났지만 명재(明齋) 윤증(尹拯)의 뒤를 이어 노종오방파(魯宗五房派)의 종중서당(宗中書堂)인 종학당(宗學堂)의 사장(師長)을 지낸 인물이다. 적서의 차별이 엄연함에도 불구하고, 파평윤씨노종오방파(坡平尹氏魯宗五房派) 자제들의 교육을 총책임지는 막중한 소임을 맡았던 것이다. 그 결과 그가 사장(師長)으로 있는 동안 수많은 과거 급제자들을 배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선대에 이루어 놓은 가학적 전통을 후세에 전할 수 있는 매개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그러나 그동안 윤지(尹指)의 사장(師長)으로서의 생애와 학문 활동에 대해서는 전연 알려지지 않은 채 베일에 가리어져 왔다. 그러던 중 그의 대표저서인 "둔옹집(鈍翁集)" 이 그의 사후 200 여년 이 지난 1916년에 8대 족손 윤구병(尹龜炳) 윤혜병(尹惠炳) 등에 의해 간행되었다. 이에 그의 학문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둔옹집(鈍翁集)"은 "연소천지문답(演小天地問答")과 동몽문답(童蒙問答) 등 두 편으로 구성된 문집인데, "연소천지문답(演小天地問答)"은 4권 1책, 약 13만 여자 분량으로 그 주요 내용은 한의학과 관련된 내용이 주로 되어 있고, 동몽문답(童蒙問答)은 1권 1책 약 7,600여 자 분량으로 주역(周易)의 기본 구성원리인 음양오행설을 자문자답의 형식을 빌려 소개하고 있다. 이 글의 전반부는 둔옹(鈍翁) 윤지(尹指)의 생애를 소개한 후 중반부 이후부터 그의 음양오행에 대한 이해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파평윤씨노종파 3人(윤선거(尹宣擧) 윤증(尹拯) 윤지(尹指))의 주역 이해를 통해 그들의 가학의 일단을 엿보았다. 다만 이글은 둔옹(鈍翁) 윤지(尹指) 연구의 효시(嚆矢)로써 그의 철학의 구체적인 내용 보다는 그의 생애와 개략적인 학문 활동을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차후 그의 철학의 핵심이 담겨져 있는 "연소천지문답(演小天地問答)"은 장차 한의학 분야 전공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소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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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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