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목 적 : 한약은 그 효과 여부를 막론하고 한국인의 기본 의료 추구에 아직까지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간질과 같이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국민 정서상 많은 환자들이 한약 복용을 고려한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는 소아 간질 환자에서 한약에 대한 인식과 복용 실태 등을 조사하여 향후 환자의 치료 및 관리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방 법 : 2007년 7월부터 8월까지 고려대학교 안암, 구로, 안산병원 및 광명성애병원 소아청소년과 신경클리닉에 내원한 간질 환자의 보호자 중 설문지를 통해 응답한 378명을 대상으로 소아 간질의 치료와 관련한 한약 복용에 대한 인식과 복용 실태를 분석하였다. 결 과 : 한약을 복용한 적이 없는 경우가 313명(82.8%)이었는데, 복용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병원에서 처방하는 항간질약제 치료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이 되어서'로 30.5%에 해당하였다. 한약을 복용한 적이 없는 환자도 53.4%에서 '담당 의사가 한약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 제시나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한약을 복용하겠다'라고 응답하였다. 한약을 복용한 적이 있는 경우는 65명(18.2%)이었는데, 이 중 42.4%가 항간질약제를 복용하는 중에 한약을 병용하였다. 한약 복용 전 담당 의사와 상의를 한 경우는 18명(27.7%)에 불과하였는데, 그 이유로 18명 중42.1%가 '한약을 먹는 것이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32.8%가 '평소 담당 의사가 한약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해서'라고 응답하였다. 한약을 먹는 이유는 '몸을 보하고 기를 채워야 치료가 더 잘 될 것 같아서'(25.3%), '간질 치료의 보조제라고 생각해서'(15.8%) 등이 많았다. 한약 복용 후 보호자가 느끼는 효과는 '간질 치료에 도움이 되지는 않으나 몸이 건강해진 것 같음' 20명(33.3%), '아무런 반응이 없음' 19명(31.8%) 등으로 답하였다.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는 10명(15.4%)이었고 간기능 이상, 구토, 설사, 발진, 어지러움 등이 있었다. 결 론 : 항간질약제로 치료중이거나 치료 종료 후 정기적인 외래 방문을 하고 있는 간질 환자 중 18.2%가 한약을 복용하였으며 복용 행태에 있어서 담당 의사의 태도에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간질 환자의 한약 복용에 대해 무조건 거부 반응을 보일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자료를 조사하여 충분한 설명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Purpose : Herbal medicine is thought to be widely used by children with epilepsy, but there have been few studies.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perceptions and the actual conditions of usage of herbal medicine by children with epilepsy. Methods : From July to August 2007, three hundred seventy eight questionnaires were completed by parents of epileptic children who visited pediatric neurology clinic of Korea University hospital and Kwangmyung-Sungae hospital. Demographic data and patterns of usage of herbal medicine were investigated. Results : Among 378 patients, sixty five (17.2%) reported using herbal medicine. Major reasons for using herbal medicine were 'to enhance general health' and 'belief that it has fewer side effects'. Majority of respondents did not notify their physician about using herbal medicine because 'they did not need to share this with doctor' and 'they thought their doctor would disapprove'. After taking herbal medicine, 33.3% of patients reported that it did not benefit their seizure but they felt healthier. Usage of herbal medicine was significantly related to number of AEDs (antiepileptic drugs), duration of AED treatment, association with psychosomatic disorders and motivation by other people or by mass media. Conclusion : Considerable numbers of epileptic children were using herbal medicine during treatment with AED and did not inform their physician about usage of it. Physicians should be aware of benefits and harms of herbal medicine and actively intervene in the usage of herbal medicine by epileptic pati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