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같이 후덕한 선운사와 고소한 풍천장어

  • Published : 2005.06.01

Abstract

지명을 대면 곧바로 그 지역의 가장 유명한 음식이 생각나는 곳들이 있다. 전주의 비빔밤이 그렇고, 안동의 간고등어가 그렇다. 고창하면 누구나 풍천장어를 떠올린다. 장어에 곁들인 복분자주까지 생각나 순간적으로 입 안에 침이 고일 정도다. 어디 맛있는 음식이 있다 하면 금방 흉내 내는 요즘 세상에 풍천장어도 고창이 아닌 전국 곳곳에 간판을 내달고 있다. 하지만 고창에서 먹는 그 맛이 아니다. 맛있는 먹거리란 음식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 지역의 기운까지 함께 먹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