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소에서 '우주탄생의 비밀' 캔다

  • Published : 2003.07.01

Abstract

지하 700m에서 사는 사람들, 서울대 김선기 교수(물리학부)가 단장으로 있는 암흑물질 탐색연구단에 붙은 별명이다. 연구단의 실험실이 강원도의 산속 700m 지하에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최근 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실험실을 찾아갔을 때 김 교수는 "이곳에 한번 들어오면 시계를 보지 않는 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밤낮을 잊는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때때로 밥 먹는 것도 잊은 채 밤늦게 연구에 열중한다. 아예 서울에 있던 가족을 가까운 속초로 옮기 연구원도 있다. 실험실은 양양군의 한 산지에 건설중인 대형 양수발전소 안에 있다. 발전소를 짓기 위해 산 중턱에 뚫어놓은 굴 입구에서 자동차를 타고 1.8km를 들어가자 어두컴컴한귀퉁이에 철판으로 지어놓은 조그만 건물이 보였다. 이 건물이 우주의 신비로 손꼽히는 '암흑물질'을 찾기 위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암흑물질 탐색실험실'이다. 김 교수는 "가장 중요한 크리스털 탐지기가 최근 설치돼 5월부터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