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양육효능감과 부모역할수행과의 관계 : 재미동포 한인 1세대 부모에 관한 연구

Parental Efficacy and Practices among Korean Immigrant Families in the US

  • 이혜승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 투고 : 2003.02.28
  • 심사 : 2003.04.17
  • 발행 : 2003.06.01

초록

부모의 양육효능감은 부모신념체계를 구성하는 한 부분으로서 부모의 역할을 수행하는 자신의 능력과 기대에 대한 믿음을 의미한다. 이는 부모역할수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부모양육과 여러 변수간에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내 거주하는 202명의 한인 이민가정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본 연구결과에 의하면 부모의 양육효능감은 권위적/민주적 부모역할수행과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이나 권위주의적 부모역할수행과는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권위적/민주적 부모역할수행과 권위주의적 부모역할수행이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는 지금까지 서구사회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와는 다른 것으로, 자녀에 대한 권위적 통제나 감독이 한인부모에게는 부정적인 개념이 아님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미국 부모의 양육을 기준으로 미국내 한인 부모의 자녀양육행동을 이해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으며 한인 부모의 경우 한국 문화적 맥락과 미국사회의 가치 체계 및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This study investigates the relationships between parental efficacy and parental practices among Korean immigrant parents in the US. Parental efficacy constitutes a special aspect of parental belief systems focusing on the beliefs that parents have the capabilities to manage the tasks of nurturing and socializing their children. Results showed that parental efficacy was positively related to the authoritative dimension of parental practices. However, there was no significant negative relationship between parental efficacy and the authoritarian dimension of parental practices. Interestingly, the authoritative and authoritarian dimensions of parental practices were highly correlated among Korean immigrant parents. This finding is in contrast to much of the research on Anglo American parenting that indicates that authoritarian practices are not compatible with authoritative practices. For Korean immigrant parents, authoritarian practices seem not to have detrimental connotation. Therefore, it can be assumed that Korean immigrant parents parental practices have different underlying mechanisms compared to Anglo American parents. We need to focus parenting research with a broader perspective on the sociological and historical context from which parental practices a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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