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설시장의 현황과 전망(완)

  • Published : 2002.03.05

Abstract

예상은 하고 있었던 일이지만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다가온 1993년 중국과의 국교정상회는 우리에게 무의미한 대가를 적지 않게 지불하게 하였다. 그리고 이후 이미 8년이란 세월이 흘러갔어도 잘못 끼운 첫 단추의 부담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아니 어쩌면 영원히 해결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숙제로서 남겨져 있다. 특히 손상된 민족의 자존심은 경제적인 실리를 떠나서 제2의 조공시대를 방불케하는 신사대주의의 한중관계를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최근 들어 IMF 이후 주춤했던 중국을 향한 건축계의 막연한 기대가 2008년 북경의 올림픽 유치확정을 계기로 서서히 달아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일부 언론매체의 보도는 벌써부터 앞으로 발주될 100억 달러 이상의 건설시장경기를 들먹이며 우리의 떡이 어느 정도인지를 저울질하는 웃지못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의욕과 열정을 무조건 탓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지나친 무리수는 결과적으로 과욕과 과열이라는 쓰라린 경험을 남기기 십상이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