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학연구 (Journal of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 제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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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ges.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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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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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38-9291(pIS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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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13-9832(eISSN)
현대 과학문명에서의 합리성에 관한 한 고찰
A Thought on Rationality in the Modern Age of Science
초록
합리적이라는 것을 이성적 원리와의 부합이라고 이해할 때, 우리는 두 종류의 합리성을 구분할 수 있다. 한 가지는 기왕에 정해진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하는데 적용되는 원리와 관련된 합리성으로 이를 도구적 합리성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목표는 우리의 욕망에 의해 정해진다고 생각된다. 다른 하나는 목적자체를 결정하는 일과 관련된 목적 지향적 합리성이라고 부를 수 있다. 전통적으로 합리주의자들은 이 후자의 합리성만을 인정해 왔다. 그러나 현대 과학 문명은 도구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러한 태도가 현대 과학 문명의 위기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합리주의자들은 인식적 합리성이 목적 지향적 합리성의 전제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나 과학 지식과 관련된 인식적 합리성, 즉 과학적 합리성은 20세기 후반 상대주의자들의 도전으로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도구적 합리성 이외에 목적 지향적 합리성을 인정할 수 있는 길이 있는지 그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When 'rational' is understood to be 'complying with the principles of reason', we can discern two kinds of rationality---one is what may be called 'instrumentally rationality', which is involved in achieving an already fixed goal most effectively, and the other 'goal-directed' rationality, which we should have recourse to in finding out the desirable goals. The critical situations in the age of science is thought to be closely related with the fact that the 'goal-directed' rationality has been discarded as nonsensical. The goal-directed rationality was dealt a severe blow in the latter part of the last century, when the rationality of science was challenged by the scientific relativists. This paper investigates the possibility of making sense of the goal-directed rationality in the modern age of 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