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철기생산의 변천

A Shift of Iron Production in Ky$\u{o}$ungju

  • 발행 : 2000.12.31

초록

지금까지 철기문화에 대한 연구는 주로 개시기의 양상과 정치체의 성장과정을 연구해왔다. 그러나 한편 철기는 토기와 마찬가지로 그 지역의 사회적$\cdot$자연적환경에 따라 변화를 보이기 때문에, 통시적인 연구와 아울러 지역적 접근의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본고에서는 지역적 접근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다. 경주지역 철기 개시양상에 대해서는 그 동안 보충된 조사자료를 토대로 기존의 논의를 재검토하고, 아울러 개시기부터 기술적으로 완성되는 한계까지 경주지역 철기생산의 변천과정을 검토했다. 경주지역 철기유물을 통해서 단계적 설정과 단계별 기술적 특징을 검토해 본 결과, 경주지역의 철기 개시기는 선한식계 한계로 별도의 설정이 가능하다. 이 개시기 철기유물의 반출 유적은 주로 경주의 남동부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남동부에서는 또한 이른 시기의 청동유물이 출토되고 있어서 초기 철기유입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유적이 대체로 정식조사를 거치지 않아서 명확한 양상을 규명할 수는 없지만, 동일한 한계의 임당동$\cdot$팔달동유적 출토철기와 비교 검토한 결과에 의하면, 중서부지방과는 또 다른 기술 수용경로를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결과는 주조철부의 형태와 단조철기의 출토양상이 중서부지방과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에 의해 뒷받침된다. 경주지역의 중심부에서는 사라리 130호묘 이후의 제3단계부터 철기가 생산되었다. 사라리 130호묘 이후 경주주변지역에 형성된 대규모 집단에서 철기 생산력이 증대되기 시작한 현상은 낙랑군의 철수요량의 증가에 의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주중심부에서는 3한계부터 철기 생산이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주변지역의 대규모 집단에 필적할 만큼 생산력을 갖춘 것은 아니었다. 한편, 3단계 경주지역의 철기는 형식적, 양식적 속성과 기종 조합상에서 중심 및 주변지역을 상호 비교해볼 때 유사성이 파악됨으로, 생산체계에 있어서는 주변지역과 밀접한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지역의 중심부에서 철기 생산력이 급격히 향상된 시점은 4단계이다. 이 단계는 영남지방 내의 다른 지역집단보다 월등하게 생산기술이나 생산량이 증대되었다. 월성로유적의 목곽묘에서 확인된 엄청난 양의 철기유물이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보다도 낙랑군의 축출과 관련해서, 새로운 경제체제가 재편된 결과로 볼 수 있다.

The iron culture have been studied mainly about the initial aspect and the growth of polity grossly on the level of the south Korea or the Yeungnam province. But the iron culture is necessary to study by diachronic and regional approach about the arti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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