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베스트셀러 목록이 달라졌다

  • 발행 : 1999.03.20

초록

최근 베스트셀러 목록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여전히 대형 베스트셀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종합 순위에 문학서와 인문서의 강세가 눈에 띈다. 문학서의 경우 문예지를 통해 정식으로 등단했거나 이전에도 베스트셀러를 냈던 작가의 작품이, 인문서의 경우 일간지 등을 통해 낯익은 필자들의 저작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베스트셀러의 성격 변화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전반적인 출판시장의 축소 때문에 일시적으로 이들 책이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한다는 분석과 출판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정상적인 궤도를 찾아간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두 의견 모두 이런 현상의 원인을 출판시장의 불황에 두는 것 같지만, 이 현상의 성격을 전자는 대형 베스트셀러 대망론으로, 후자는 독서계의 거품이 빠지는 구조조정의 과정으로 본다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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