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평론가가 추천하는 '좋은 만화' 27종

  • Published : 1998.06.05

Abstract

누구나 만화를 좋아하지만 선뜻 만화를 권하는 이는 드물다. 만화를 겨냥한 잣대는 엄격하고, 부정적인 폐해만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만화의 문화적 의미는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거니와, 출판과 대중문화의 어엿한 장르로,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이제 만화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세계에 안심하고 뛰어들어도 좋을 듯하다. 만화평론 활동을 하고 있는 8인이 '좋은 만화' 5종씩 추천했다. 그 가운데 이두호의 "임꺽정"은 5인에게 추천돼,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 역사를 다룬 시대물이면서, 묵선을 응용한 필치와 아름다운 우리말 사용이 장점으로 꼽혔다. 또 시사만화가 박재동의 "목 긴 사나이"도 4인에게 동시 추천을 받았다. 날카로운 풍자와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삶이 잘 녹아 있다는 평. 추천한 만화 가운데 일본 작품도 5종이나 돼 만화대국으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유일하게 유럽만화로 꼽힌 "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우리 출판계에 드문 유럽만화의 또다른 시장 가능성을 열어보인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