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설 : 동물의 전염성 해면형 뇌증

Transmissible Spongiform Encephalopathies

  • 강영배 (수의과학연구소 해외전염병과) ;
  • 권창희 (수의과학연구소 해외전염병과) ;
  • 조상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
  • 이재진 (수의과학연구소)
  • 발행 : 1996.04.25

초록

동물의 전염성 해면형 뇌증에는 양과 염소의 스크래피, 사슴과 엘크의 만성소모형, 밍크의 전염성 밍크 뇌증, 소 및 소과 야생동물의 소 해면형 뇌증 그리고 고양이의 고양이 해면형 뇌증등이 알려져 있다. 전염성 해면형 뇌증의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스트레인간의 차이는 숙주의 프리온 유전자에 있어서의 대립유전자의 차이에 의존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동물의 전염성 해면형 뇌증들은 우리나라에서의 발생보고가 없는 해외 가축전염병이며 현재 영국에서 문제되고 있는 소 해면형 뇌증 즉 일명 광우병은 영국에서 1986년 최초로 확인된 새로운 가축전염병으로서 사람의 크로이츠휄트-야콥병과의 어떤 연관 가능성 때문에 수의학계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질병이다. 영국정부 보건장관 스티픈 도렐은 최근(1996년 3월 20일)에 과거 10년 동안 영국의 소에 감염되어 온 소 해면형 뇌증이 사람의 희귀한 뇌 질환인 크로이츠휄트-야콥병의 새로운 스트레인과 관련성이 있는 증거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과학자문위원회가 믿고 있다고, 영국하원에서 보고한 바 있다. 한편, 영국의 농업장관 더글러스 호그는 영국에서 30개월 이상된 소를 도살할 때에는 모든 뼈를 제거하여야 하며, 모든 포유동물의 조직은 농업용 사료로 사용해서는 아니된다는 새로운 규정을 공표하였다. 그러나 영국의 쇠고기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만일 문제가 된다면, 영국에서 사육하는 1천 1백만 마리의 소를 전부 도살할 용의가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영국정부 견해는 다음 날 CNN News 등 세계 각 매스컴을 통하여 보도되었으며, 아직까지 과학적인 증거가 확립된 바는 없지만, 수의학이나 의학적인 사실 확인의 여부를 떠나, 사회 경제적인 문제로 큰 놀라움과 많은 의문사항을 남겨둔 채, 영국산 소와 쇠고기의 수입금지 조치 등 국제적인 문제로 확대되었다. 본편에서는 동물의 전염성 해면형 뇌증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고찰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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