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mported Case of Kala-azar in Korea

중동에서 유입된 Kala-azar 1예

  • 지제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
  • 송영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교실 및 내과학교실)
  • Published : 1983.06.01

Abstract

Kala-azar는 우리나라에는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나 과거 중국에서 감염되어 국내에서 관찰된 보고가 있는 질병이다. 최근에 중동 지방에서 감염되어 귀국하고 발병하였다고 생각되는 예를 보고한다. 서울에 주소를 둔 26세의 한국인 남자가 1년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건설기능공으로 근무하고 1981년 9월 귀국하여 약 8개월 후인 1982년 5월 경부터 심한 피로감, 전신쇠약, 복부의 수물등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환자가 국립서울병원을 거쳐 서울대학교병원에 1982년 9월 17일 입원할 당시에는 간과 비장이 모두 14cm정도 만져질 만큼 부어있었고, 심한 체중 감소(4개월간 14kg의 감소),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등 모든 혈구의 감소등이 관찰되었다. 간생검을 통해 amastigote가 관찰되고 이는 투사전자현미경을 통해서 전형적인 amastigote형으로 확인되었다. 환자는 국외에서 구한 약제인 sodium antimony gluconate(Pentostam )와 각종 보조요법에 의해 치료를 받았다. 퇴원 직전에 시행한 간생검에서 괴사된 간 조직이 섬유화로 대치된 것이 확인되었고 충체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 Kala-azar 에는 1952년 만주에 유입되어 보고된 3예 이후로는 처음 관찰된 것으로 중동에서 유입된 것으로는 첫번째 보고례이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해외 인력진출을 감안하면 해당 지역의 열대 풍토병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청된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