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흡충에 나타나는 리포푸신 색소

Lipofuscin pigment in adult Clonorchis sinensis

  • 조승열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교실) ;
  • 송계용라봉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조직학교실)
  • 발행 : 1983.06.01

초록

실험동물에서 짧은 기간 감염시킨 후 얻은 간흡충(Clonorchis sinensis)에서는 거의 볼 수 없지만, 간, 담도 수술 또는 부검을 실시할 때 사람에서 얻은 간흡충중에는 검은 색소를 갖는 것을 관찰할 때가 있다. 이 색소는 살아 있는 간흡충에서도 명백하며, 색소가 없는 간흡충은 색이 분홍빛이고 투명한데 비하여 색소가 있는 것은 검은색을 띠고 불투명하다. 사람에서 얻은 간홉충 모두가 검은 색소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이제까지의 경험으로는 30세 이상 어른에서 얻은 간흡충중 그 길이가 약 1cm이상인 것에서 나타난다. 이 색소의 성분에 대하여 과거에는 빌리루빈, 또는 숙주 혈구세포에서 유래한 철을 포함하는 색소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저자등은 이 색소가 간흡충의 노쇠현상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다면 lipofuscin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위의 가정을 확인하기 위하여 육안적으로 분명히 검은 색소가 있은 충체의 조직절편을 만들고, H & E, prussian blue, bilirubin, Fontina-Masson, PAS, amylase-PAS, Ziehi-Neelsen 및 AFIP method for lipofuscin등 8가지 조직화학적 염색을 실시하였다. 색소는 H & E, prussian blue, bilirubin, montana-Masson염색으로 착색되지 않았으며, PAS, amylase-PAS, Ziehi-Neelen, 및 AFIP method for lipofuscin에 염색되어 이것이 조직화학적으로 리포푸신 색소임을 확인하였다. 색소를 다시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바 색소과립안에는 모양이 등글거나 타원형이고 크기가 $0.05~0.240{\mu}m$인 세포막구조가 산재하였음을 발견할 수 있어 간흡충의 검은 색소는 리포푸신 색소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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