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과학기술사 (서양편) -코페르니쿠스혁명-

  • Published : 1980.10.15

Abstract

스스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한 일이 뜻밖에 엄청난 결과를 낸 경우를 역사에서 가끔 볼 수 있다. 과학혁명의 테이프를 끊은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 $1473\~1543$)가 그 좋은 예다. 그의 새로운 우주체계는 과학혁명의 불씨가 되었지만, 본의는 천문학의 조그만 개혁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었다. 만일 그가 150년뒤의 무서운 변화를 보았다면 공포에 질려 몸을 떨었으리라. 1400년동안 잘 내려온 프톨레마이오스의 지구중심우주체계가 새삼스럽게 문제된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프톨레마이오스체계를 토대로 해서 만든 력은 1년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아 크게 불편했다. 둘째, 프톨레마이오스의 지구중심설은 많은 결함을 지니고 있었는데, 당시의 천문학자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멋대로 고쳐서 우주체계가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해졌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