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ar motion described in the Richan lizhi(日躔曆指), the Rìchan lifa(日躔曆法) and the Richan biao(日躔表) of the Kangxi reign treatises on Calendrical Astronomy, Lixiang kaocheng (曆象考成)

《역상고성》의 <일전역지>, <일전역법>, <일전표>에 기록된 태양의 운동

  • Published : 2021.04.13

Abstract

본 연구는 《숭전역서》 혹은 《서양신법역서》 이후, 하국종(何國宗, ? -1767)과 매각성(梅殼成, 1681-1764) 등에 의해 기술된 《역상고성》 상하편에 실린 <일전역리>, <일전역법>, <일전표>를 바탕으로 태양의 운동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숭전역서》 <일전역리>에서는 티코브라헤의 혼합모형을 기반에 두었지만 태양의 운동은 톨레미(Ptolemy)의 이심모델(Eccentric model)과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일전표>에 수록된 가감차의 값은 이퀀트모델(Equant model)을 기초로 한 것이었다. 《신법산서》 <일전표>에는 이 모델에 의한 계산법을 소개하고 있으나 계산의 오류를 범하였다. 태양 실측과의 어긋남, 태양의 운동을 기술하는 여러 상수들이 다시 얻어짐에 따라 《역상고성》 상하편의 <일전역리>에서는 코페르니쿠스 모델을 기초로 한 본륜-균륜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이 모델을 기초로 한 가감차 계산 과정에 조금의 수학적 오류가 있지만 계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리고 <일전표>에 제시된 가감차값은 바로 이 모델을 기반으로 한 값들이다. <일전역법>에 제시된 동지 이후 태양의 실제 경도를 구하는 방법이 매우 구체적이다. 이 방법은 이후 《역상고성후편》의 <일전역법>도 그대로 따르고 있는데 다만 《역상고성후편》의 <일전역리>는 케플러의 타원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태양의 황경을 구하는 현재의 방법과 비교해보면 《역상고성》 <일전역법>에서는 그 기준이 동지이고 현재의 방법은 춘분점이라는 것만 다를 뿐이고, 방법은 동일하다. 다만 필요한 상수 값들이 시간에 따라 아주 느리게 변하기에 이 값들의 보정이 필요할 뿐이다. 이 방법은 조선에서 집필된 《세초류휘》, 《시헌기요》, 《추보속해》, 《추보첩례》에도 사용한 모델과 상수들은 다르지만 동일한 방법을 요약하고 있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