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소규표에 관한 연구

  • 민병희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그룹) ;
  • 김상혁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그룹) ;
  • 이기원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그룹) ;
  • 안영숙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그룹)
  • Published : 2011.04.05

Abstract

우리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소규표의 크기와 설치 위치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세종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40척의 규표(이하 대규표)는 1432년(세종 14)과 1437년(세종 19) 사이에 제작되어 간의대 서쪽 옆에 세웠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반면 소규표에 대해서는 그동안 잘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러나 이순지의 <제가역상집>과 기타 여러 문헌 연구를 통해 소규표도 조선전기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명종실록>에는 동지와 보름에 대규표와 소규표를 이용하여 해와 달의 그림자길이를 관측한 기록이 있다. 이 연구에는 이러한 소규표 관련 문헌들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울러 <명종실록>의 기록과 현대 천체역학적 계산을 통해 소규표의 표의 길이는 전통적인 규표의 크기인 8척임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소규표는 경복궁 간의대 주변에 설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향후 규표 복원 연구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