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 한글 난독증 환장의 어휘 처리에서 나타나는 구체성 효과 : 범주-특유적인 의미체계에 대한 증거

The concreteness effect in lexical processing by an acquired Hangul dyslexic: Evidence for category-specific semantic system

  • 발행 : 2000.05.01

초록

후천성 한글 난동증 환자인 BHS를 대상으로 두 개의 과제를 이용하여 어휘 처리에 있어서의 구체성 효과(concreteness effect)를 조사하였다. 어휘판단과제를 실시한 결과 BHS는 구체어에 비해 추상어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많은 오류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비단어에 대한 어휘 판단은 비교적 정확했다. 음독과제를 실시한 결과 어휘판단과제와 동일하게 구체어에 대한 음독수행은 매우 저조하였다. BHS는 구체어보다 추상어에 대한 처리의 손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결과는 심성어휘집에 있어서 구체어와 추상어가 독립적으로 표상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BHS의 비단어에 대한 음독이 거의 불가능하였던 것은 자소-음소 변환 경로(조합경로)의 심한 손상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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